📻<오디오북>
📚죄책감이 부른 파멸의 이야기!
📚광기와 어둠 속에서 울부짖는 양심!
📚에드거 앨런 포 저자 <검은고양이>!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환상적인 공포소설! <검은고양이>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극적으로 그린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적인 고딕 공포소설이다. 1843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알코올 중독, 광기, 죄책감, 폭력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성의 파괴적 측면을 그린 작품으로, 내일이면 교수형에 처해질 범죄자가 자신의 완전범죄를 그린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간의 광기와 공포를 생생하게 그린 '검은 고양이' 를 비롯하여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노래한 '더 레이븐' , 치밀한 구성과 뛰어난 추리력을 돋보이는 '모르그 거리의 살인사건', 재미는 물론 숨겨진 메시지까지 담은 '도둑맞은 편지', 인간 심리의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어서가의 몰락' , 논리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뛰어난 이야기를 담은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 '모르그 거리의 살인사건' 은 문학사상 최초의 탐정인 C.오거스트 뒤팽을 등장시켜, 뛰어난 분석력과 상상력을 겸비한 명문가 출신의 신사와 그 옆에서 조력자로 등장해서 사색과 토론을 즐기는 마치 셜록 홈즈와 왓슨박사 콤비를 보는 듯하여 읽는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이다. 또한 결국 찾아낸 범인의 진실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왜 에드거 앨런 포인지 , 왜 추리소설의 거장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섬뜩하기에 아름답기까지 하는 포의 환상적인 세계 <검은 고양이>는 인간의 내밀한 본성과 심리, 아름다움을 극한의 공포와 고통으로 승화시켜, 날카로운 묘사는 마치 살을 베는 듯한 느낌을 주어, 오싹하고 섬뜩한 작품이다. 초자연적인 요소보다 심리적 압박과 불길한 분위기를 공포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이 스스로의 어두운 본성에 굴복하는 과정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검은 고양이' 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술과 분노에 휘둘리며 점점 이성을 잃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술은 인간을 어떻게 굴복하는지, 어떻게 파괴하는지 강렬하게 보여줌으로써, 알코올 중독의 경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술은 주인공의 성격을 변질시키고, 폭력과 잔혹함을 불러오면서, 사회적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 내면의 어둠, 죄책감, 광기 , 그리고 자기 파멸을 그린 이 작품은 저자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기도 하고, 재미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작품! 괴물이나 초자연적 존재보다 인간 내면의 광기와 죄책감이 얼마나 무서운지, 더 현실적이고 섬뜩한지를 보여주고, 술, 분노, 폭력, 죄책감이 어떻게 한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인간이 가진 파괴적 본성을 직시하게 하는 작품이다.
🐈⬛짧지만 강렬한 서사와 음울한 분위기! 고딕 문학의 매력을 잘 담은 이 작품은 알코올 중독과 폭력의 위험, 죄책감의 무게는 현재 유효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래서 단순한 오싹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인간 심리와 도덕적 책임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광기와 일탈이 불러온 끔찍한 이야기! 왜 에드거 앨런 포가 천재인지 이 작품을 읽는다면 알게 되는 작품으로, 긴 설명하지 않아도 이 작품을 읽다보면 비극적이고 소름끼치는 광기의 미학을 경험하게 하는 작품! 인생의 희극과 비극을 치열하게 겪은 작가, 그만큼 인간의 양면성과 기이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고, 정밀한 구도와 섬세한 필체가 아낌없이 풀어낸 작품이니,꼭 한번 읽어보길! 인간 내면의 어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검은고양이#애드거앨런포#추리소설#책추천#더클래식#공포소설#고딕소설#호러소설#세계문학#고전소설#책리뷰#오디오북#밀리의서재#추리소설의창시자#단편소설#단편집
📚복수와 용서 사이 , 마지막 기도!
📚죽음 앞에서 드리는 기도!
📚야쿠마루 가쿠 저자 <마지막 기도>!
🙏신앙과 인간성의 경계에서! <마지막 기도>는 인간의 어두운 면과 빛나는 희망을 동시에 그려내며, 깊은 감동과 사색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담아내어 인간의 신념과 용서, 그리고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깊은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호사카! 그는 교도소에서 교정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목사이다. 그의 딸이 연쇄살인범에세 살해당하면서 삶이 무너지게 된다. 이후 그는 자기 딸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수감되어 있는 구치소로 봉사 장소를 옮기게 되고, 딸을 죽인 사형수와 목사로서 마주하게 된다. 과연 목사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리고 목사로서의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심적으로 매우 힘든 작품이지만,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이 작품은 이야기 초반부터 어둡고 무겁고 잔혹한 설정을 그렸지만,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윤리적인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역시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다답게 사회적 메시지가 강렬하고 인간 심리 묘사를 돋보이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과 신념, 용서의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이 작품은 복잡한 인간 관계와 깊은 심리적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복수심과 용서, 신앙과 죄의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잘 그린 이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신앙, 복수와 용서라는 무거운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지만, 가독성뿐만 아니라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을 정도의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호사카는 딸을 살해한 사형수와 마주하지만, 인간으로서의 복수심과 목사로서의 용서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라면 딸을 살해한 사형수를 용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있게 해보게 된다. 목사로서의 교정위원의 사명을 지켜야 하지만, 아버지로서의 느끼는 분노와 슬픔이 읽는내내 복잡한 마음이 갖게 한다. 반성 없는 사형수와의 대화를 보면서, 과연 진정한 구원이 있는지, 진정한 참회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된다. 사형제도, 범죄자의 인권, 피해자 가족의 고통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이 작품은 깊은 고민과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내가 만약에 피해자라면, 과연 가해자를 끝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 신앙과 인간성의 경계에 흔들리는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도덕적, 철학적 고민을 하게 된다. 딸을 살해한 사형수와 목사로서 마주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과연 우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복수와 용서 중 무엇을 선택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한마디로 단순한 범죄 소설보다 철학적 고민이 담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초반부터 어둡고 분위기가 어둡지만, 예상 가능한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완성도와 감정적 울림을 주는 작품! 단순히 범죄를 해결하는 작품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신앙, 복수와 용서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읽는내내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강렬한 몰입감과 여운을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깊은 감동과 사색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기도#야쿠마루가쿠#추리소설#책추천#북플라자#사회파미스터리#범죄소설#일본소설#미스터리#일본추리소설#책리뷰#책장파먹기
TV는 라디오를 밀어냈다. 무선통신은 유선전화를 사멸시켰다.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대체했다. 사라진 건 도구만이 아니다. 직업이었고 삶의 형태며 사고방식이었다.
한탸는 고아하다. 사고한다는 게 인간 아닌 신에 닿는 일이란 걸 이해한다. 폐기될 것 가운데 가치를 탐색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아름다움을 구한다. 칸트의 용도폐기 앞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는 이, 그가 있다면 폐지 쌓인 지하실도 보물창고다.
그는 안다. 라디오가, 아날로그가, 팩스가 사라졌듯 제 일 또한 달라지리란 걸. 일자리의 소멸만이 아니다. 편지 없는 시대가 기다림과 추억과 사색과 온건한 정서마저 앗아갔듯이 보물창고도 폐허가 될 테다.
지혜 앞에 어리석음을 택하는 건 자유가 아니다. 지혜에의 모욕이다. 불행히도 시대가 지혜를 모욕하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단 이를 나는 말릴 도리가 없다.
한탸 없는 이 세상은 너무 시시하고 번잡하구나.
#시와산책#한정원
시를 읽고 산책을 하며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산문집
❝산책에서 돌아올 때마다 나는 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
✔ 시와 산책을 좋아한다면
✔ 마음에 여유를 얻고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산문을 좋아한다면
📕 책 속으로
시를 읽고
산책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시와 산책을 통해
느낀 시간들과 단상을 담았다.
수록된 시들 모두
마음속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었다.
몇 번씩 곱씹으며
시와 산책한듯,
산책하며 시인이 된 듯했던 #산문집
📕 독특한 에세이 시리즈, [말들의 흐름]
#말들의흐름 은
총 열 권의 제목이 끝말잇기로 연결된
독특한 에세이 시리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두 번째 낱말을 이어받아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한다.
1. 커피와 담배
2. 담배와 영화
3. 영화와 시
4. 시와 산책 ★
5. 산책과 연애
6. 연애와 술
7. 술과 농담
8. 농담과 그림자
9. 그림자와 새벽
10. 새벽과 음악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앞 사람의 단어를 받아 이어가는 이야기
그 신선한 발상에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 한 줄 소감
AI가 절대 대체하지 못할
글쓰기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새벽 바다에
햇빛이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볼 때의
살랑이는 마음을 그려낸듯한
문장들이 가득한 #에세이
[추천합니다]
[2026_21]
📌<도서협찬 >
📚조용한 이별, 깊은 울림!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줄리언 반스 저자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기억의 파편, 진실의 그림자!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자신의 끝을 예감하며 집필한 자전적 소설로, 기억을 매개로 소설이라는 형식이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가장 근원적이고 최종적인 질문을 탐색한 줄리언 반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직접 저자가 이번이 마지막 소설이라고 언급한 이 작품은 반세기를 문학에 투신해 온 작가가 스스로의 끝을 의식하고 써 내려간 유언 혹은 문학적 부고와 같은 작품이다. 화려한 결산이나 업적을 나열하는 작품이 아니라, 저자의 삶과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는 작품으로, 한 시대를 대표해 온 소설가가 스스로 선택한 퇴장의 형식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환상과 필연적 실패전 생에 걸쳐 인간을 오독하는 소설가의 숙명 소설의 화자는 줄리언 반스와 겹쳐 보이는 노년의 소설가가 등장한다. 친구들의 죽음, 흐려지는 기억, 조여오는 시간의 감각이 그를 재촉하게 된다. 그러나 상실을 애도하거나 노화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노년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다. 한마디로 가능한 한 오래 사물을 관찰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단순한 신간이 아니라 자신의 문학적 퇴장을 의식한 결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삶과 기억, 떠남과 돌아옴의 불가능성, 인간 존재의 덧없을 그린다.저자는 사후에 마지막 책이 출간 되는 것보다 생전에 마지막 책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문학적 부고를 직접 읽히는 듯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기억의 불완전성과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윤색하는지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삶의 조각들을 통해 정체성을 되묻는 이 작품은 읽는내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노년의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젊은 시절의 사랑,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짚으며 기억의 불완전성과 진실의 파편화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사건 중심으로 그려낸 게 아니라, 삶의 조각난 기억들을 이어 붙이는 과정으로 그려냈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깨닫고, 결국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게 되는 화자를 통해 삶을 어떻게 기억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다. 기억은 늘 불완전하다. 그리고 우리가 믿는 진실은 언제나 조각난 형태로 남는게 바로 기억과 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친구의 죽음, 지나간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기억의 불완전성과 상실의 불가역성, 그리고 삶의 끝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 마치 문학적 유언처럼 느껴지는 이 작품은 기억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진실은 조각난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의 덧없음과 상실의 불가피성을 담담하게 그려냈고, 삶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는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기억, 상실, 사랑, 죽음이라는 문학의 핵심을 응축한 작품으로, 작가가 스스로 선택한 문학적 퇴장 선언인 것이다. 언제나 문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가! 이 작품은 특히 마지막 소설이라는 맥락 때문에 더욱 뜨거운 소설로, 분위기가 무겁고 사색적이어서 가볍게 읽기보다는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 저자의 소설을 읽은 분이라면, 더 깊은 맥락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삶과 죽음, 기억과 진실에 대해 철학적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떠난것은돌아오지않는다#줄리언반스#생애마지막소설#영미소설#신간#신작도서#도서협찬#서평단#책리뷰#다산북스
📚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깨달음, 카말라, 어린애 같은 사람들 곁에서
🤔 이 부분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깨달음의 순간, 세속으로의 진입, 그리고 인간 군상에 대한 관찰이 주를 이룬다.
.
1️⃣ 가르침의 한계와 자아의 발견
🗣 질문 : 싯다르타는 떠나면서 "스승들한테서 내가 배우려고 하였던 것이 무엇이며, 그들이 가르쳐 줄 수 없었던 것이 무엇이지?"라고 자문한다. 그가 깨달은 건 뭘까?
🔹️ 가르침의 한계 : 싯다르타가 깨달은 건 '지혜는 가르칠 수 없다'는 사실. 지식은 전달될 수 있지만, 자아의 의미와 본질은 언어로 전달되는 순간 그 생명력을 잃는다.
🔹️ 자아의 발견 : 그는 "나는 바로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극복할 수 없었고, 그것을 단지 기만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고백한다. 스승의 가르침은 결국 타인의 길일 뿐이며, 자신의 자아로부터 도망치는 기만행위였다는 통렬한 자각이다. 진정한 배움은 '나'라는 수수께끼를 직면하는 고독 속에서만 시작됨을 깨닫는다.
.
2️⃣ 목적을 가진 자의 힘
🗣 질문 : 세속으로 돌아온 싯다르타는 카말라에게 사랑을 배우고자 한다. 가진 것이 없지만 자신만만하다. 자신을 '물속에 던져진 돌멩이'에 비유하고, "사색하고, 기다리고, 단식할 줄 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 비유의 의미는 무엇일까?
🔹️ 자연법칙의 힘 : 가만히 나둬도 된다는 건 자연적 이치를 담은 필연성을 말한다. 돌멩이가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은 자신의 무게(본질)가 중력이라는 법칙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 자연(현실)과 의지의 합치 : 싯다르타가 말하는 "사색하고, 기다리고, 단식한다"는 능력은 외부의 힘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신의 목적을 자연(중력)에 온전히 몸을 맡기는 '무위(無爲)의 힘'이다. 목표가 확고한 자에게 세상의 소음은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
3️⃣ 흩날리는 나뭇잎과 궤도를 도는 별
🗣 질문 : 싯다르타는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눈다. '바람에 나부껴 흩날리는 나뭇잎' 같은 사람들과 '고정불변의 궤도를 걷는 별' 같은 사람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대부분 나뭇잎처럼 살고 있지 않을까? 별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 자신을 잃은 사람들 : 싯다르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람에 나부껴 공중에서 이리저리 빙빙 돌며 흩날리다가 나풀거리며 땅에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이는 외부의 환경, 타인의 시선, 우연한 행운이나 불행에 삶의 방향을 맡기는 삶이다.
🔹️ 별의 길 : 반면 '별'은 다르다. "어떤 바람도 그들에게 다다르지는 못하지. 그들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 그들 나름의 법칙과 궤도를 지니고 있지." 별이 된다는 것은 외부 풍파와 상관없이, 내면의 규율에 따라 스스로의 궤도를 도는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뜻이다. 싯다르타가 가려는 길도 별의 길이다.
.
4️⃣ 내면의 안식처
🗣 질문 : 싯다르타는 카말라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한다. 바로 "내면에 편안하게 안주할 수 있는 고요한 은신처"가 있다는 점이다. 반면 영리한 상인 카마스와미에게는 그것이 없다고 했다. '은신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 영혼의 공간 : 이 '은신처'는 '절대적 고독의 공간'이자 '회복의 공간'이다. 세상 한복판에서 돈을 벌고, 사랑을 나누고, 성공을 좇더라도, 언제든지 물러나 쉴 수 있는 자기만의 '영혼의 공간'이 있느냐가 '어린애 같은 사람들(일반 대중)'과 '구도자'를 가르는 기준이다.
🔹️ 진정한 자유, 안식처 : 카마스와미는 영리하고 부유하지만, 사업의 실패나 성공 등 외부의 사건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 하지만 싯다르타와 카말라는 세속에 몸담고 있어도 영혼의 일부는 항상 그 안식처에 머물러 있기에, 세상사에 휩쓸리지 않고 관조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
🎯 마무리
🔹️ 싯다르타는 소년에서 성년으로, 그리고 금욕적인 수행자에서 세속의 경험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 싯다르타의 여정은 결국 외부의 가르침을 버리고, 자신의 내면에 '별의 궤도'를 만들고 '안식처'를 짓는 과정이다.
🔹️ 자신에게 되묻고 싶다.
"나는 바람 부는 대로 날리는 낙엽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궤도를 도는 별인가?"
방황하던 청소년 시기, 나의 인생책이 되어준 친구.
문장 하나하나를 씹어삼키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 한 권을 통째로 필사할 정도로,
'나'스럽다고 느꼈던.
사족: 개인적으로 데미안을 읽고 헤르만 헤세가 너무 좋아져,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저서 <밤의 사색>을 구매하게 됐다.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사색과 고찰, 그리고 약간의 우울과 고뇌가 들어있을 줄 알고 두근거리며 책을 열었으나....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인 생각들, 오리엔탈리즘의 지나치고 불쾌할 정도의 강조... 그리고 기독교와 불교와 샤머니즘의 알 수 없는 콜라보로 구사된 영적인 단어들....의 콜라보로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 <데미안>이 가장 유명한 책인 이유가 있던 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데미안을 인생책으로 꼽을 수밖에.
아마 헤르만 헤세라는 사람이 그의 생각과 인생사의 흉터들을 가장 정갈하게 정돈하고, 정제해 출판할 수 있는 책의 제일 높은 이상향이 데미안을 향해있지 않나 싶다.
헤르만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은 삶의 무게와 인간 존재의 고단함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법을 탐구하는 에세이집이다. 헤세 특유의 섬세하고 사색적인 문체로 일상의 순간과 내면의 경험을 관찰하며,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평온을 찾는 길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는 외부 세계의 혼란과 불확실함,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등 현대인이 흔히 겪는 고민을 솔직하게 다루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리듬 속에서 기쁨을 찾는 방법을 강조한다. 헤세는 행복을 거창하거나 거대한 성취에서 찾기보다, 자연 속의 작은 순간, 책과 음악을 통한 위로, 사소한 일상의 경험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헤세가 삶을 단순히 견디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고통 속에서도 성찰과 자각을 통해 성장과 내적 풍요를 얻는다는 관점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조용히 정화되는 느낌을 주며, 우리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삶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배우게 한다.
이 책은 삶의 어려움에 지친 사람,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며, 읽는 동안 헤세가 전하는 부드러운 격려와 사유가 일상 속에서 작은 위안이 된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
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 중에서)
윤동주 시인을 제하고 우리 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굽이에 묻은 멜로디라면, 윤동주 시인의 시는 우리의 역사 굽이를 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늘 그런 마음으로 그의 시를 읊어왔기에, 윤동주 서거 80주기 기념소설인 『소년, 동주』는 알 수 없는 안타까움과 설렘과 기타 등등의 감정으로 만나게 되더라.
『소년, 동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청소년기와 성장기의 동주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그의 시가, 어떤 씨앗으로 자라났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도록 동주의 내면을 깊이 탐색한다. 물론 진짜 윤동주 시인의 속내는 우리 모두 끝끝내 알 수 없겠지만, 『소년, 동주』을 읽으며, 꿈과 고뇌가 함께 자라는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자꾸만 코끝이 찡해졌다.
인생이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쉽게 씌여진 시' 중에서)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 중 가장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게 '쉽게 씌여진 시'인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시가 머리에서 맴돌았다. 친구들과 웃고, 별을 보며 미래를 고민하던 소년이,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야 하고, 무엇을 써야 하는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대의 무게를 고민해야 했는지 안타까워졌다. 그러면서도 윤동주의 시에 짙게 깔린 감성이, “부끄러움”이 아닌 시대가 그에게 얹어버린 “자기반성”임을 또 깨닫게 되더라. 『소년, 동주』를 읽으며 그의 시도 같이 다시 읽고, 왜 이런 시를 썼을지를 상상하기도 하며, 그의 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해보려고 애썼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중에서)
『소년, 동주』가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동주와 몽규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었다. 적극적인 몽규와 사색하는 동주의 상호작용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읽으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윤동주가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며 시를 썼을지 조금 더 깊이, 입체적으로 느끼기도 했고.
『소년, 동주』는 소설이지만, 우리가 오늘날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곳을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은 윤동주를 조금 더 이해하기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소년, 동주』는 그것을 너머, 우리의 내면에 대해 내적 성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가을이 있는 그 우물 속 깊이 있는 사나이를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자신을 갈고닦았을 그처럼, 나 역시 내 안의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볼 마음을 먹게 하는 책이었다.
1. 16p, 이 세상에 살게 된 지 20년이 되어서야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임을 알았다.
-> 난 아직 모르겠다. 이 세상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2. 37p, 거울 앞에 설 때만 자신의 머리가 하얗게 센 것을 한탄하는 이는 행복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 이 문장을 보자마자 턱 막혔다. 왜 이 문장에 꽂혔을까? 나는 매일 한탄하는 사람이어서? 나도 행복한 부류에 속하고 싶다.
3. 51p, 깨어 있다고 하기게는 너무나 몽롱하고 잠들어 있다고 하기에는 생기가 약간 남아 있다.
-> 내가 설잠 들 때 모습! 그래서 가끔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때가 많다.
4. 65p, 만약 죽어서라도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이 목숨을 끊을 것이다.
->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 과연 사랑하는 사람이 이 모습을 원했을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 또는 광기 아닐까?
5. 83p, "그런데 다이안 씨는 왜 죽었지, 꼬마중?"
"다이안 씨는 죽지 않았는데요. 다이안 씨는 그 후 분발해서 리쿠젠의 다이바이지로 가서 수행에 정진하고 있어요. 마지않아 고승이 될 거예요. 좋은 일이지요."
"뭐가 좋은 일이야. 아무리 중이라도 야반도주를 했는데 좋은 법은 없겠지, 너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돼. 어쨋든 여자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니까. 여자라고 하니 말인데, 그 미친 여자가 절에 스님을 찾아가냐?"
"미친 여자라뇨,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 말 하나로 멀쩡한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드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나와 조금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부풀려 소문을 내는 걸까? 뭐 나라고 다르진 않겠지만 말이다.
6. 92p, 그 순간 음악이라는 두 글자가 번쩍 눈에 비쳤다. 역시 음악은 이런 때 이런 필요에 쫓겨 생겨난 자연의 소리일 것이다. 음악은 들어야 하는 것, 익혀야 하는 것이라는 걸 비로소 깨달았지만, 불행히도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이 없이는 자유롭게 상상도, 사색도, 스트레스도 못 풀 것이다. 내 삶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악기를 잘 다룬다던가, 절대음감은 절대 아니다. 그러면 어때? 리스너로 살면 되지!
7. 104p, 그리운 과거, 20년 전의 천진난만한 아이로 돌아갔을 때, 갑자기 목욕탕 문이 드르륵 열렸다.
-> 나의 20년 전은 고2구나, 이젠 20년 전으로 돌아가도 아이가 이니구나. 슬프다 나의 인생이여ㅜㅜ
8. 111p, 이도 저도 아닌 요령부득의 대답을 한다. 적적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적적하지 않다고 하면 긴 설명이 필요하다.
-> 맛있냐고, 괜찮냐고, 재밌냐고 물어볼 때, 솔직히 맛없고, 괜찮지 않고, 재미 없다고 대답하고 싶다. 그런데 아니라고 했을 때에 이유를 굳이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애써 대답을 아낀다.
9. 123p, "왜라니요, 소설 같은 곤 이렇게 읽는 게 재미있습니다."
-> 20대일 때는, 많은 지식을 알고 싶어서 실용서적이나 인문서적을 읽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소설이 좋더라.
10. 141p, "시호다 댁에는 대대로 미치광이가 나옵니다."
-> 남자의 시선에서, 예쁘고 잘난 여자들을 미치광이로 여기고 싶은 거 아닐까?
11. 154p "화공에도 박사가 있을 것 같은데, 왜 없을까요?"
"그렇다면 스늠에도 박사가 있어야겠지요."
-> 어떤 분야이든 그 분야에 최고면 박사지, 꼭 박사학위를 따야지만 대단한걸까?
12. 165p, 먼 옛날 공물을 싣고 찾아온 고구려의 배가 멀리서 건너올 때 저렇게 보였을 것이다.
-> 100년 전, 일본소설에서 '고구려'라는 나라 이름이 나오니 괜히 반갑구려!
13. 182p, 기차만큼 20세기 문명을 대표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 어르신! 21세기인 오늘은 기차는 더욱더 발전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 누구도 기차를 21세기 문명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은 안하죠.
정보는 하염없이 쏟아지지만 우리는 정보를 수령만 할 뿐, 그것을 정돈하는 것마저 아웃소싱 하고 있다(얼마나 편리하며! 또한 얼마나 게으른가!).
이런 행태가 만연해지며 발견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타인의 정보를 습득한 걸 마치 자기 정보인 듯 행동한다는 점이다. 한 번 배운 것을 습득으로 착각하면 깊이 있는 대화는 고산 지대의 산소처럼 점점 희박해진다. 영상에서 떠드는 정보가 곧 '나의 고유한 생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린 정보가 쏟아지는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반론하며 비판하고 논의하며 사색하고 침잠하는 능력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다. 바야흐로 '사색 상실의 시대'인 것이다.
포르피리와의 심리전이 시작된다.
포르피리는 현대판 탐정같이 심리적인 부분부터 해서 라스콜니코프를 압박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수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라스콜니코프와 거의 동질적인 인물로 자살이라는 파멸적인 마지막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매춘부였지만 누구보다 순순한 소냐로 인해 부활하게 된다.
2부의 핵심적인 이야기이지만
역시 사회 악을 죽이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문제는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
러시아 소설답게 이름을 외우기 상당히 어렵고,
원래 대문호의 소설은 이렇게 관념적인 사색과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인지.....
좀 쉽게 쓰인 고전 명작은 없을까?
📚감정의 곁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시집!
📚사랑하다, 선량하다, 잦아들다!
📚유수연 저자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지친 마음에 건네는 선량한 시!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는 '산다는 것' 이란 슬픔을 마주하는 것을 넘어 '슬픔을 갱신하는 일' 임을 깨달은 시인의 사랑과 이별, 사람과 상처에서 발견되는 각각의 고유한 슬픔들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담은 시집으로, 사랑과 선량함, 그리고 삶의 잦아듦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감정의 곁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이 작품은 총 3구성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부 '네가 웃으니 내 세상이 위로가 돼' 에서는 그러한 마음을 지닌 시적 화자가 '나' 가 시적 대상인 '너' 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친숙한 어법을 통해 사랑의 여러 국면을 펼쳐 보였고, 2부 '느슨히 묶어두었지 잃어도 울지 않으려' 에서는 우리 삶을 지속하게 하는 '행복' 이라는 감정을 한층 더 깊고 너른 시선으로 그려냈다. 마지막 3부 '아직 선량할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이네' 에서는 하루치의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며 길어올린 시적인 깨달음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을 세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보면 '사랑하다. 선량하다, 잦아들다' 이다. 사랑하다에서는 연인, 가족, 친구, 낯선 이들까지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려냈고, 선량하다는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 친절의 힘, 선량함의 깊이를, 잦아들다는 관계의 끝, 계절의 흐름, 삶의 마무리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색이다.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상담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시는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또한 과도한 기교 없이 읽는이에 마음에 직접 말을 거는 듯하다. 슬픔을 갱신하는 일, 사랑의 일상화, 선량함의 힘 등 삶의 본질을 조용히 되짚어보게 하는 이 작품은 하루 끝에 조용히 펼쳐보기에 딱 좋은 시집인 듯.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으면, 마음 속에 잔잔한 물결이 일어날 수도 있는 이 작품은 삶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선량하게 살아가며, 결국 어떻게 잦아드는지를 조용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연인 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낯선 이들에 대한 사랑까지 폭넓게 다루었고,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소멸하는지, 그리고 그 흔적이 어떻게 남는지를 섬세하게 잘 그려낸 시집이다. 저자는 선량함을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가치로 바라보며, 그것이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지를 보여준다. 선량함이 때로는 오해받을 수 있고, 무시당할 수도 있고, 지워질 수도 있는 현실을 담아낸 이 작품은 관계의 끝, 계절의 흐름, 감정의 소멸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시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아름답게 잦아들 수 있는지를 묻는 이 작품은 화려한 언어보다 담백한 시로, 내면을 들여다본다. 삶의 의미. 인간관계, 감정의 본질에 대해 다루는 이 작품은 읽는내내 존재의 고요한 성찰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마치 마음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물결 같은 이 작품은 감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고, 스며들고, 증발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감정표현을 단순하게 묘사한 게 아니라, 감정의 결과 무게, 그리고 그것이 몸과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감정은 말보다 침묵, 행동보다 여운으로 표현했고, 감정을 꿈, 기억, 상상과 엮어 표현했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감정 표현은 조용하다. 그리고 강력하다. 일상적이지만 철학적이다. 부드럽지만 날카롭다. 사랑과 선량함, 그리고 삶의 잦아듦을 조용히 그려낸 작품! 제목부터 이미 하나의 문장처럼 다가오는 작품으로, 마치 삶의 마지막을 향해 부드럽게 흘러가는 감정의 흐름을 담고 있다. 이 시집의 문장은 단정하고 진솔하다. 마치 대화를 건네는 듯한 친숙한 문장과 부드러운 감성이 포인트인 이 작품은 읽는이의 닫힌 마음을 조용히 두드려준다. 이 작품은 사랑과 삶, 슬픔과 선량함에 대한 깊은 기도를 닮아 있다.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보게 하고, 잦아드는 삶의 순간을 받아들이게 하는 이 작품!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 감정의 결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읽고 나면 , 마음 속에 오래도록 잔잔한 여운이 남을 것이다.
#사랑하고선량하게잦아드네#유수연#시집#시집리뷰#시집추천#한국시#사랑#사랑에관한시집#시집소개#도서리뷰#도서추천#책리뷰#책추천#문학동네#문학동네시인선#밀리의서재#전자책
헤르만 헤세의 밤의 사색을 읽으면서, 이 시기에 내가 꼭 만나야 할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이루어지는 사색들로 엮인 기록처럼 다가왔다. 나는 종종 잠들지 못한 채 온갖 생각에 시달리며 밤을 지새웠는데, 그 시간이 고통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헤세의 문장을 통해, 잠 못 이루는 밤의 사색이 사실은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시간일 수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휴식과 행복은 거창한 순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 깃든다는 메시지였다. 오래전 그의 시대와 지금의 우리의 시대는, 결국 이 진실 앞에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를 돌보는 철학
철학도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즐거웠다.
교육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지만
가끔은 학생들이
"이 교과목은 어려워서 수강 하지 않으려 하다가 교수님 이름 보고 수강 신청했어요"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그만큼 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된다는 것이 이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에겐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로 남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가졌다.
"아! 철학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구나"
첫 장부터 너무나 재미있어 단숨에 읽은 책이다.
우리가 아는 '시'가 이 책에는 많이 나온다.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첫 장부터 나오면서 저자는 시를 철학적 서사로 맛깔 나게 풀어낸다.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국민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를 소환해서 내 마음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 한다.
사형 선고를 수용한 소크라테스를 통해 자기 돌봄을 논한다.
"자기를 돌본다는 것이 자신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물론 그 방법은 자신의 삶을 검토하면서 자신을 분별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지만, 자기 서사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며 나를 알게 된다면 정의로운 것과 불의한 것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으로 축소되지 않는다"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를 가져와 모든 개개의 존재자가 자신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보호하며 사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
동양 유가 전통의 성현 공자에 대해 이야기 하며 소박한 삶을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이렇다 보니,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영국의 철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의 '생존 경쟁'과 '성공 경쟁'에 관한 논의도 어렵지 않게 몰두하게 된다.
저자는 책에서 특히 '자기 돌봄'을 강조한다.
자기 돌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를 실천하는가?
책에는 자기를 돌본다는 것이 무슨 뜻이고,
왜 자기를 돌보는 것이 중요한지 이야기 한다.
돌봄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 지에 관한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누구나 인생은 한 번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인생을 다시 살기를 권한다.
이미 인생을 산 많은 사람의 경험과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역사상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기록된 수많은 철학자의 저작을 통해,
내가 인생을 새롭게 사는데 유익한 지혜를 배우기를 권한다.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문화적 영향이 배제된다면,
이제 모든 것을 우리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면
행위 불능 상태에 빠지고, 이것이 도리어 심리적 고통이 된다"
"존재의 미학이 의미하는 것은 인생을 아름다운 예술 작품처럼 만드는 것이다. 예술적 삶은 복종과 억압에서 벗어난 해방적 삶이다"
저자 문성훈의 철학 에세이는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일상의 모든 것에 존재하는 철학의 내재적 서사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의 문장에서 삶의 무너진 벽돌을 하나 하나 다시 세우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즐거운 순간이었다.
#나를돌보는철학#철학#에세이#을유문화사#독서#독서모임#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글귀스타그램#사색#가을#문성훈#철학에세이#돌봄#자기돌봄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각자의 삶이 있다. 선과 악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다.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악인인가. 이 책의 어느 인물도 선하기만 하지도 악하기만 하지도 않다. 아니, 그 행동을 감히 악하다고나 할 수 있을까. 인물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짠하다. 나였다면 그 시절을 어떻게 살아냈을까.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 것.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사색하게 하는 책이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1장 -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01.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 | 고통 |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살려는 의지를 충분히 갖고 있으나 이 의지가 충분히 만족되지 않기 때문에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기 마련인 존재다. 명성 권력 지식 등 내가 죽으면 다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만다. 욕망의 파도를 잘 다스리는 것이 마음의 행복을 얻는 출발점이다.
인생사가 고통의 연속인 이유는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본성의 욕망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의 본성은 ”삶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
고통과 함께 그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 또한 삶에 대한 애착과 맹목적인 열망에서 나온다
삶에 대한 애착과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우리를 달리게 한다.
마흔부터 쾌락의 양을 늘려 나가기보다는 고통을 줄여 나가는 방법이 더 현명해 보인다.
“인생은 우리가 영원히 고찰해야 하는 대상이다.”
02.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욕망할 이유를 찾는다 | 욕망 |
“인간은 무수한 욕망의 덩어리다.”
가장 낮은 단계의 욕망이 성욕이라면 가장 높은 단계의 욕망이 사유다. 양극단의 욕망을 잘 통베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인간의 욕망이 신체적이라는 점은 죽을 때까지 생존을 위한 욕망을 충족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욕망에는 선악이 없다
죽음을 통해 신체를 완전히 떠날때까지 우리는 의욕과 결핍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인간의 성욕을 지성으로 잘 제어할 때 맹목적인 삶의 의지에 휘둘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 의지의 외적인 자극에서 자유로워야만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을 자각하지 않으면 고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날 것이다.”
03.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 과잉 |
“삶은 진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사실 이 두가지가 삶의 궁극적인 요소다.”
행복과 불행은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변덕스러운 감정에 달려 있다
“모든 의욕의 기초는 결핍, 부족, 즉 고통이다. 인간은 이미 근원적으로 또 그 본질로 인해 이미 고통의 수중에 들어 있다.”
이 세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의지이며, 의욕과 노력은 동물과 인간 전채의 본질이기 때문에 권태가 불행의 원인이라는 쇼펜하우어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욕망의 최대 만족은 권태이고 욕망의 최대 결핍은 고통이다.
고통과 무료함 사이에서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이 모든 고뇌와 고통을 지옥으로 보낸 버린 천국에는 무료함밖에 남아 있지 않다.“
내면의 공허감이 클수록 기분 전환을 위해 바깥의 일에 모든것을 집중하여 외적인 자극을 갈망한다.
“정신이 풍요로워질수록 내면의 공허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을 갖기 위해서 자신의 전부를 쏟아붓기 전에 욕망의 양극단에는 불행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공부와 사색, 통찰로 욕망을 잘 다스려야 한다.
“고뇌는 한쪽 원인에서 멀어질수록 다른 쪽의 원인과 가까워진다.”
04. 의도적인 배척도 필요하다 | 결핍 |
“성취된 소망은 인식된 오류고, 새로운 소망은 아직 인식되지 않은 오류다.”
“모든 것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 새로운 물건, 새로운 사람 등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적인 행복감이 부족하다는 뜻이 된다.
문제가 되는 호기심은 외부로부터 끊임없는 자극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원하는 바를 가져라
행복하고 싶다면 가진 것을 즐겨라
05. 욕망은 필연이다 | 충족 |
“의욕의 주체는 영원히 애타게 갈망하는 탄탈로스와 같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풍족하지 않으면 궁핍해서, 풍족하면 권태로워서, 끝없는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다.
06.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딘다는 것이다 | 행복 |
“하나의 고통은 열의 쾌락에 맞먹는 힘을
가졌다.”
당연한 것은 세상에 없다
행복은 꿈이지만 고통은 현실이다.
“현자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고통의 원인을 먼저 없애는 것이 쾌락을 찾는 것보다 더 현명하다.
환상과 같은 향략을 좇지 말고 결핍, 질병, 위험 등 현실의 고통의 원인을 먼저 없애야 한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 평가하는 기준은 성공, 부, 성취, 출세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겪는 고통의 정도다.
마흔 이후 먼저 챙겨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라. 소중함을 깨닫게 됐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현대사회의 병폐가 긍정의 과잉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타인으로부터의 강제가 아닌, 스스로가 자유롭다는 환상을 통하여 끝나지 않는 고통을 받고 마는 것이 긍정의 과잉이 보이는 병폐란 것이다. 책에 따르면 지난시대는 국가며 사회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던 규율시대였고, 생산성의 한계와 직면하여서 오늘날엔 성과시대로 옮겨온 상태다. 복종하기만 하는 이보다는 스스로가 자유롭다 믿는 이의 생산성이 좋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자기주도적 삶을 살고 진정한 자신이 되라는 신화를 통하여서 사회는 개인에게 교묘한 방식으로 성과를 압박한다. 성과시대의 개인은 규율시대의 복종주체가 아닌 성과주체이며,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고 저 자신을 채찍질해 끝없는 성취를 향하여 저를 몰아세운다. 이로부터 저자는 할 수 있음으로부터 고통 받는 개인을 이 시대의 인간적 전형으로 추출해낸다.
단점이 없는 저술인 건 아니다. 철학과 생명과학이라는 이질적 체계를 상호작용하는 무엇으로 대하며 도입하는 첫 장은 마케팅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했을지라도 타 분야에 대한 저자의 무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항생제의 발명으로 박테리아며 바이러스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이 무색하게도 10년 뒤 전 세계를 코로나19가 휩쓸었다. 과학의 발달에도 인류가 정복한 바이러스는 천연두 단 한 가지에 불과하다. 미시의 세계는 인간의 오만을 거듭 몰아치고 있다. 저자가 글을 쓸 당시에도 가축관련 전염병의 창궐이며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협, 균에 시달리는 식물의 멸종이 극심한 시기였다. 저자가 이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면역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는 있을지언정, 서로 다른 두 학문이 데칼코마니 수준의 상호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할 수는 없었을 테다.
뿐만 아니다. 저자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논리로 주장을 충실히 보충하는 대신 여러 학자의 이름과 문장을 가져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러나 이중 대다수가 철학계 바깥에 존재하는 인물이며, 그들의 주장 중에선 책에서 인용된 것과 달리 볼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니체라면 활동과잉의 인간을 역겨워했을 것이다’라며 사색과 멈춤의 상징처럼 제시되는 니체에게서 모험과 역동성과 진취성과 엄격함과 혹독함에 대한 숭상 같은 요소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이름의 인용으로 독자를 윽박지르는 서술 대신에 보다 친근하고 차분한 전개를 이루었다면 이 책이 더 많은 이에게 호응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윤혜정 작가의 책을 5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를 읽었을 때 이 작가 정말 철학적인데!
하면서 책의 많은 페이지의 좋은 글귀들을 줄을 그어가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노란색 표지의 책은 지금도 나는 내가 언제든지 다시 읽을 수 있는 위치의 책장에 꽂아두었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만만치 않은 500페이지 분량의 벽돌책이지만
한치의 의심없이 작정하고 3일의 시간을 이 책에 온전히 헌납했다.
그만큼 책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지만
그녀를 통해 듣는 현대 예술의 해석은 나를 항상 업그레이드 시킨다.
세상의 많은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직접 가보지 않고도
직접 본 느낌 이상의 만족을 주고
직접 가 본 것 보다 훨씬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자르디니 공원 독일관 앞에서의 긴 줄 행렬에 동참한 그녀가 끄집어낸 현대 미술의 현주소로 시작되는 서사는 책의 초입부터 앞으로 읽게 될 그녀의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책에 대한 흥미로움을 유발한다.
대만 출신의 미국에서 활동한 퍼포먼스 아트 테칭 시에(Tehching Hsieh, 謝德慶)의 작품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워 책을 읽다 멈추고 인터넷 검색을 여러 번 해 보기도 했다.
그가 행한 Cage Piece, Time Clock Piece, Outdoor Piece, Rope Piece 등의 생애를 바친 1년 간의 퍼포먼스는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현대미술은 볼 때 마다 특히 영상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정말 난해하다고 생각했는데 윤혜정 작가의 친절한 안내를 통해 현대미술에 한 발 다가 선 느낌이다.
책을 읽으며 "아! 이런 작가의 강연을 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어떻게 전 지구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고 작가들을 인터뷰하고 이렇게 멋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 책에 더 매료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만나는 윤혜정 작가의 철학적 시선을 읽는 순간이었다.
" 기다림은 사색하게 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건 운명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다"
"예술가의 나이는 그들 스스로가 치열하게 일구어 온 혁신적인 삶의 이정표다"
"끊임없이 마음의 색을 찾으며 살아온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물성과 온기가 온 마음을 가득 채우고, 또 끌어안는다. 살아 있다는 건 이런 것이다"
"예술은 다른 특별한 게 아니라 삶 자체가 아닐까, 삶에서 쉼 없이 변화하는게 아닐까"
위대한 현대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며 그녀가 풀어내는 다양한 시선들에서 반성하게되고 자각하게 되고 지식이 확장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금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그녀는 너무나 매력적인 글로 독자들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어떤 예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쓴 작가의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미술관의 경비원이라는 직업의 측면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에 대한 전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 또한 지혜로운 답이 절실해질 때마다 관람객의 무리에 섞여 치열한 미술의 현장에서 가려진 곳에서 일하는 사람의 다정함을 발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서문에 밝혔듯
어디선가 여름 바람이 훅 하고 불어오는 날, 이 책을 통해 한 번도 가닿지 않은 낯선 그곳에 잠시 다녀온 시간이었다.
현대미술을 통해 배우는 비약적인 사유와 도약~
시공간을 가르지르며 얻어낸 한 작가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글자들~
순간순간 스쳐 지나간 다양한 사유와 생각, 감각과 감성이 모아진 한 에디터의 이야기~
내가 그동안 방문했던 미국과 유럽의 미술관에서의 무지로 읽지 못했던 작품들에 대한 후회를 떠올리며, 다시금 그곳으로 가는 희망을 품게 하는 책이다.
정확히 483페이지의 이 책을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읽어던 순간이 지금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책을 통해 사유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여름날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처음 읽은 책이 13권이어서 13권만 읽었을 때에는 사실 한 수도원에 기거하는 수사가 어떻게 많은 사건을 추리하며 해결할 수 있을까가 가장 궁금했다. 한 마을에 일어나는 일이래봤자 한 해에 많아야 두세 건일 다일 테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들로 도대체 어떻게 이 많은 시리즈를 써낼 수 있었을까가 제일 궁금했다.
그런데 14권까지 읽고나서야 진정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매력을 맛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3권 앞 부분에 살짝 언급되던 역사적 사실이 14권에선 본격적으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수도원을 거쳐가는 수많은 접객인들로 인해 다양한 사건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과연, 정말로 많은 사건들이 시시때때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4권의 주를 이루는 이야기는 캐드펠 수사가 기거하는 수도원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속하는 아이들 중 한 명에게 일어난 사건이다. 사실 이 아이는 이턴의 영주의 아들. 아버지는 병석에 누워 자신의 어머니가 욕심으로 인해 자신의 아들에게 마수를 뻗칠 것을 염두에 두고 수도원에 아이를 맡긴다. 하지만 영주가 죽고 손자 리처드를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리처드를 사이에 둔 리처드의 할머니 디오니시어와 아이의 후원자인 라둘푸스 수도원장과의 대립이 중심이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접어들며 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다. 바로 책 앞 부분에 살짝 언급되었던 모드 왕후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부터다.
이러니 이야기가 훨씬 더 풍부해지며 뭔가 추리가 가능할 것 같던 사건들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채로워진다. 이것이 바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매력인가 싶었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며 다른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원천에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더 흥미롭다.
<에이턴 숲의 은둔자> 속 캐릭터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영민하고 재빠른 히아신스도, 아직 어리지만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리처드도, 자신이 가려는 길을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에넷도, 심지어 암살자까지..ㅋㅋㅋ 이런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니 재미있을 수밖에. 물론 캐드펠 수사의 관찰력과 호기심, 깊은 사색은 덤이다.
읽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페이지 술술 넘어가고 며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다.
서정적인 감상을 절로 일으키는 그림체 위로 들어찬 글은 삶과 죽음이 이어지는 세계, 그 순환을 비춘다. 그러나 순환과 재생에서 그치지도 않는다. 생명이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닿음,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지식으로는 닿지 못한 연결성을 내보인다.
이야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세 히데코의 책은 그림책이 그저 십분이면 후딱 넘기게 되는 애들 보는 것이 아님을 알게 만든다. 짧게 보아도 오래도록 생각나는 장면, 그런 순간을 선사한다. 삶에 쉼표를 찍고 물음표를 남긴다.
마침표가 아닌 쉼표와 물음표, 그것이 그림책의 역할이 아닐까. 사색이 귀해진 시대, 여백을 채우는 온갖 콘텐츠들 사이로 그림책을 찾는 이들이 어떠한 마음인지를 알겠다. 이따금 그림책을 펼칠 기회를 가져봐도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한 권만 놓고 바라보면 표지가 참 신기하다~ 옛날 방식이네, 하고 말았는데 두 권을 나란히 놓고 보니 참, 소장 욕구가 저절로 인다. 예쁜 보색으로 처리한 표지 안에 마치 눈여겨보는 듯한 눈만 보이니 무언가 심중을 꿰뚫리는 것 같기도 하다. 말로만 듣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이야기다.
무려 움베르토 에코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는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엘리스 피터스가 쓴 이 시리즈는 탄탄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슈롭셔 지방에서 펼쳐지는 추리소설이다. "캐드펠 수사"라고만 하면 어떤 사건을 수사하는 것 같지만 표지를 보고 표지 안쪽 중세 웨일스 지도를 보고 나면 수사가 그 수사가 아님을 알게 된다.
13권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은 캐드펠 수사가 있는 수도원에 자신의 집을 기증한 한 여인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남편을 잃은 후 그 집에서 계속 머물 수 없어 집을 수도원에 기증하고 그 조건으로 매년 그 집에서 나는 장미를 한 송이 받기를 원했던 주디스 펄은 그 고혹적인 장미 한 송이를 바라보며 옛 추억에 잠기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리고 이제 그 날짜가 곧 다가오고 있다. 반면 매년 그 임무를 맡아 장미를 펄에게 전해주러 가던 젊은 수사 엘루릭은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사랑의 감정 때문에 수도원장에게 그 임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부탁한다.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지나갈 것 같던 그 다음 날, 집의 담벼락의 아름답던 장미나무 아래 엘루릭이 죽은 채 발견된다.
소설은 마치 연극 극본처럼 진행이 된다. 배경 설명에서부터 인물들의 움직임, 대사 등 하나하나 각 인물을 잘 그려내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누가 범인일지 저절로 추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주 악한 인물 하나 없이 여러 일들이 맞물려 돌아감으로써 벌어지는 긴장감과 애매모호함이 소설을 더욱 생생하게 한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이어졌으면 하는 커플이 이어지게 되어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캐드펠은 포와르나 홈즈처럼 겉으로 나서서 무언가를 파헤치지는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관찰과 사색으로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따라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원맨 캐드펠을 앞세운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주변 배경을 잘 묘사하고 상황을 연극 연출하듯이 짰기 때문에 잘 씌여진 추리소설 같다.
#오늘도너는선물이구나#임정호#도서제공
말을 배우는 아이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세상을 넓히는 육아 에세이
❝아이의 언어가 커질수록, 우리 가족도 함께 자라납니다.❞
✔ 아이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다면
✔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잊고 있던 소중한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싶다면
📕 책 속으로
다섯 살 아이의 대화로 시작된다.
매일이 전쟁터인 고딩맘에게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닐까 싶었다. ^^;;
- 현실은 저녁 밥 메뉴만 궁금한데..
- 기말고사 직전, 폭풍전야만 있는데... ^^;;
다섯 살의 세계를 다시 마주하고
우리에게도 그랬던 때가 있었지 떠올랐다.
아이의 말 한마디에 천재성을 발견했고
온 세상의 따뜻한 기운을 느꼈던
그때의 뭉클함이 되살아났다.
📗 아이의 말, 그 속에 담긴 세상
오직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아이의 말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그 순간을 사색하며 세상을 발견하는
저자의 섬세한 통찰력이 감탄스러웠다.
'부모는 아이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떠올랐다.
📘 이 책을 '맛'본다면? _ '꼬마김밥'
부랴부랴 퇴근해서
집압 분식집에서 함께 먹었던 '꼬마김밥'.
꼬마김밥 한 줄에
아이는 꼴지 하원의 삐진 마음을 풀었다.
아이의 말 한마디에
꽁꽁 얼었던 하루가 녹아내리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 오래전 아이를 통해 느꼈던 감동을 되찾게 해준 책 (But K고딩맘 현실은 무한 겸손과 인내심을 배우는 중.... -.-a)
@left_hand_co.kr 감사합니다.
#육아에세이#아이의말#책쓰샘추천도서#2025_141
기억에 남은 장면 :
운동도 지적 활동과 함께할 수 있다
저자는 다윈이 산책하며 사색하는 습관을 통해 진화론적 통찰을 얻었다는 예를 들며 신체활동이 사고의 확장을 촉진할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기억에 남은 이유 :
걷기·달리기·발차기·등반 등의 기본 움직임 중에 사유를 결합함으로써 사고력이 풍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 데이먼 영의 사고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어떤비밀
<구의 증명> <단 한 사람> 소설가 #최진영 첫 산문집
경칩에서 우수까지
24절기에 맞춰 쓴 편지에
작가의 내밀한 '비밀'이 담긴
산문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이 좋았다.
✔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자신을 돌보고 싶다면
✔ 계절의 변화와 의미를 느끼고 싶다면
✔ 최진영 작가의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 책 속으로
절기의 편지에
작가의 일상과 집필했던 작품 이야기가 더해진다.
정말 잘 읽었던
<단 한 사람> <이제야 언니에게>를
집필했던 당시의 작가는 이랬구나.
오롯이 작가와 작품을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다.
📗 오래 머물렀던 꼭지, 4월 청명
'우리는 죽음을 영원히 이어갈 수 있다'
소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청명에서는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일과
소설 <단 한 사람>을 풀어냈다.
오래 지난 것 같지만
또 어제 같은 그 일을 다시 마주하고
마음이 애렸다.
📘 이 책을 '맛'본다면? _ '보이차'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어
맛과 향이 더욱 깊어지는 '보이차'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작가의 산문과 함께
천천히 한 모금씩 음미하며
사색에 빠지기 딱 좋을듯.
📍 작가의 작품들을 찜콩리스트에 쌓았다.
#쓰게될것#팽이#해가지는곳으로#24절기#24절기편지#산문#에세이#2025_118
문학적 수사들, 거친 이념과 사상들이 마술같은 문장에 넘실댄다.
수사는 뜻밖이었고, 이념과 사상은 솔직하고 사색하게 했다.
각 인물의 시점과 시간차이로 만든 장치는
영화에서 편집된 세련된 장면들처럼 보인다.
사랑, 질투, 증오, 욕망에 대한 적나라한 감정을 표현하고
엄숙주의를 파괴하는 소설은 그런 장면들과 어울렸다.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책.
지식의 보충과 배움을 통한 성장을 구분하는 것, 이를 통해 내가 지금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를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교육자가 되고 싶거나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