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른 작가의 작품이긴 하지만 <카모메 식당>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 일본 소설을 찾아보기 시작하다 만난 작가가 오가와 이토이다. <달팽이 식당>도 너무 재미있어서 앞으로 계속 찾아봐야지...하다가 <츠바키 문구점>이 출간된 것을 보고 읽어봐야지..했는데 어느새 2편도, 3편도 출간된 듯.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은 너무나 많고, 읽을 시간은 부족하고..ㅎㅎ
작정하고 #우리집도서관 에서 #대여 하고 줄 세워놓고 읽는 중. 그나마 2편 격인 <반짝반짝 공화국>이 츠바키라는 말이 안 들어가서 같은 작가 검색했을 때 있었음에도 아닌 줄 알고 대여 안 함 이슈..ㅠㅠ 2편은 도서관 가서 빌려다 3편 읽기 전에 읽어야겠다.
어쨌든... <츠바키 문구점> 너무 재밌었다. 선대의 가업을 물려받았지만 선대와의 사이가 너무 좋지 않아서 선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가업을 물려받게 된 포포. 여름부터 시작하여 가을, 겨울을 지나 봄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특별한 사건 전개는 없지만 가업인 대필업을 하는 동안 만나게 되는 손님들 이야기, 마을 주변인들과의 교류 등이 잔잔히 흘러간다. 대신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포포가 각각의 손님들의 사연에 충분히 공감하고 마치 빙의된 듯 써내려가는 편지들이다. 책 뒤편에는 이 편지들도 하나하나 비교해보며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무척 일본스러워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일본스러움을 좋아한다면, 일본의 장인정신을 느끼고 싶다면, 그저 소소한 일상을 통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도서지원 >
📚한 그릇의 밥, 한 마음의 수행!
📚음식은 삶을 비추는 거울!
📚정관 스님의 <정관스님, 나의 음식>!
🌸정관스님의 삶과 사계절 레시피를 담아낸 특별한 에세이!<정관스님, 나의 음식>은 삶과 수행을 담은 음식 에세이로, 사찰음식의 명장인 정관스님이 백양사 천진암에서 이어온 사계절 식재료와 요리법 58편을 엮어낸 작품이다. 사찰음식은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고요와 평정을 찾도록 돕는 지혜의 음식이다. 정관스님은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에 출연하며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해마다 수백 명이 넘는 방문객과 미쉐린 스타 셰프들이 스님의 요리를 맛보고,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천진암을 찾는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스님을 "철학자 셰프"라고 소개했다. 스님에 따르면 요리도 수행이다. 현재에 머무르며 손짓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자꾸만 더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일. 어쩌면 스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내 삶을 정갈하게 돌보는 일일 것이다. 정관스님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더 좋은 삶을 만들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럽에서 한국 문화에 관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 훈남 셀만과 함께 3년간 이 책을 준비했다고.... 정관스님이 한땀 한땀 정리한 사계절 레시피 58개와 사찰음식 이야기를 담았다. 스님의 시그니처 음식인 '표고버섯 조청조림'부터 여름 토마토 장아찌, 가을 우엉 고추장 양념구이까지 계절마다의 가장 알찬 채소을 알고 자연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며 음식에 생기를 불어넣는 스님의 방식을 만나볼 수 있다.
🌸누구나 건강한 음식으로 좋은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하는 이 작품은 곧 KBS와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다큐멘터리 <철학자의 셰프>와 웨이브 <공양간의 셰프들>에서도 음식을 대하는 삶의 태도를 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 그릇의 음식에 담긴 지혜와 사계절을 따라 정성껏 정리한 레시피 58편과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함께 수록된 이 작품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건네듯이, 먹는 일상이 어떻게 몸과 마음을 돌보는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정관 스님의 한땀 한땀 정리한 58개 사계절 레시피와 사찰음식은 몸에 좋지만 맛은 심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린 이 작품은 요리법을 배우는 요리책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수행을 실천하는 길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 그릇의 밥이 몸과 마음을 돌보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단순히 요리 레시피로 보면 안되는 작품이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수행이라고 한다. 마음을 담아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곧 꺠달음의 길이라는 것. 더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음식과 삶이 맑아진다라는 가르침을 담은 작품으로, 덜어내는 것이 철학이라고 얘기한다. 사계절의 재료를 존중하며, 자연의 시간에 맞춰 음식을 만드는 것이 곧 자연과 하나 되는 수행이 필요하고, 음식은 단순한 생존 수단보다,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각 채소가 어떤 계절에 어떤 맛이 나는지부터, 어떻게 뜯고 씻고 조리하고, 어떤 양념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 등 정관스님의 해박한 지식부터 모두 구하기 쉬운 재료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달콤하고 깊은 맛이 나는 봄 표고버섯 조청 조림, 들기름에 노릇하게 지진 두부구이, 사찰음식의 꽃이라 불리는 부각까지! 한 그릇 음식에 담긴 지혜! 고요함과 평온함을 찾도록 돕는 지혜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삶의 문턱에서나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이다. 음식은 곧 삶의 문제라고 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하는 일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삶의 방식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 음식 준비와 섭취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일상 속에서 수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이 작품은 화려한 조리법보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단순함을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읽는내내 복잡한 내 삶에 큰 울림을 준다. 사게절의 재료를 따라가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제안하고,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사찰에서는 음식이 곧 약이라고 한다. 예부터 스님들은 음식을 조절하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했고, 아플 때도 다양한 음식으로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다. 한마디로 사찰음식은 스님들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 세대의 지혜를 그러모아 고안하고 발전되어온 식단이 바로 사찰음식인 것이다. 정관스님은 음식만 바꿔도 몸, 마음,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로 말한다. 즉 맑은 얼굴과 평온한 마음의 비결이 음식이라는 것.
🌸이 작품에는 스위스 사진작가 베로니카 화거가 1년간 정관스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섬세히 담아낸 수백여 장의 사진도 수록되어, 전남 내장산 안자락에 있는 백양사 천진암의 아름다운 풍경과 스님이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고 사람들과 함께 장과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 마치 한 편의 그림같다. 좋은 음식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없는 것처럼,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해야 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야 하고, 고요와 평정을 찾도록 돕는 지혜의 음식을 만나봐야 한다. 그 시간을 만나보게 하는 작품이 바로 '정관스님 나의 음식' 이다.단순히 요리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닮긴 정성과 수행의 의미를 느끼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작품! 요리책을 넘어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바쁜 현대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정관스님이 음식을 기술이 아닌 수행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물 한 그릇에도 성의를 다하는 마음이 음식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계속 더하는 대신 덜어낼 때 음식이 좋아진다는 철학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윌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정관스님나의음식#정관스님#요리에세이#윌북#책추천#사찰음식#셰프의테이블#저속노화식단#건강식#레시피북#도서협찬#서평#책리뷰#에세이추천#에세이
#아무튼야구#김영글
야구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사랑을 배우는 사람의 이야기
❝공 하나 가지고 왜들 그렇게 싸우는지 모르겠어. 그냥 처음부터 두 개 주면 안돼?❞
✔ 야구 시즌이 기다려지는 야구 팬이라면
✔ 왜 야구팬은 유난히 화를 내는지 궁금하다면
✔ 내향인이라도 야구장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면
📕 책 속으로
공을 무서워했떤 저자가
야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프로야구 리그를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감각을 바꾸게 된 유쾌한 #에세이
🌱 야구팬의 [사계절]
▪봄 : 언 땅이 풀리고 흙내음이 스미면, 야구장이 다시 문을 여는 시간
▪여름: 경기가 치열해지는 인내의 계절.
(장마철의 '우기'가 이어지면 경기 취소로 무기력해지는 시기)
▪가을: 결산의 시기
▪겨울: 야구가 사라지는 시기
📕 내향인도 야구장에 간다
야구장에 가기 싫으면서도
가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내향인 저자의 고백에
극내향인인 내 마음이 들킨 듯 했다.
사람들과 섞이는 것은 두려운
내향인도 가끔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사람 구경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은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명량한 내향인이 되어보고 싶은 날도 있다.
(다만, 상대방이 다음번에 too much 아는 척하는 것이 조금 무서울 뿐.. ^^;;)
📕 한 줄 소감
❝화가 난다는 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다❞
야구 시즌이 시작되면
우리 집에 작은 갈등도 시작된다.
시끄럽게 응원하고 싶은 LG팬들 vs
조용한 집을 지키고 싶은 나
야구팬으로서의 기쁨과 화는
결코 이해할 수 없지만,
못하면 못한다고 화내고
잘하면 어제는 왜 못했냐고 또 화내는
우리집 야구팬들의 '화'를
이번 시즌엔 웃으며 넘겨보자고
포근한 너그러움을 갖게 해준 책
[추천합니다]
✨
책과 함께
하루를 맛있게 요리하는
[맛있는하루] [야미리딩] [yummyreading]
#아무튼시리즈#아무튼에세이
[2026_35]
32p.
인간은 다른 인간이 행복해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49p.
인간은 슬프거나 행복할 때, 가끔 그냥 우울할 때면 눈에서 눈물을 만들어 내요. 물!
58p.
그녀는 다른 영혼들과 함께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내면이 도시처럼 붐비며 밀착한 채 지내고 싶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육체만이 가진 사생활과 고독이 좋다. 배꼽. 콧등에 걸친 안경. 나만의 침대에 누워 독자적인 폐를 통해서 숨쉬고 있음에, 나만의 팔과 그것이 점점 가늘어지며 나만의 고유한 얼굴 앞에서 꼬물거리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손이 달려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100p.
만일 모른다고하면 천국은 날 원하지 않고, 지옥은 내가 가장 악할까봐 두려워해
119p.
외로움이란 육체적으로 어느 한 곳에 존재하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다른 것들로 생각을 분산하기 위해 가짜들과 어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121p.
인간은 자기 삶이 충분히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롤러코스터를 발명했어요. 롤러코스터는 철로 위에 일부러 만들어둔 위기상황들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막상 진짜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 인간은 인생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말해요. 쉬는 날 재미로 타려고 만든 거면서 말이에요.
126p.
이렇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슬퍼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사건을 애도하는 것과 같다. 은하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디나는 끝없이 뻗은 무한의 도로를 내려다보며 차가 올 기척을 찾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먼지가 있기를, 도로위의 자갈이 흔들리기를. 하지만 세상은 꿈쩍도 않고, 자신의 종족과 시간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조차 그녀는 모른다. 광막한 우주에 던져진 그녀의 슬픔은 어디에도 닿지 못한다. 어디 있어요? 데리러 와주세요. 여기서 데려가 줘요. 그녀는 가지고 있는 모든 필립 클래스의 음악 카세트 테이프를 듣지만 소용없고 초라하고 위험하고 슬프고 반항적인 감정이 들 뿐이었다.
아디나는 미국의 십대가 되었다.
225p.
눈 또한 인간이 집착하는 신체 부위예요. 무언가를 보는 기관이죠. 하지만 원래 그건 태고의 물고기 이마 위에 있던 예민한 원자들의 주머니일 뿐이었어요. 빛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찬,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피부였죠. 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본다는 개념 자체를 발명해야 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을 뒤집어 바깥으로 나왔죠. 그런 다음 빛이 스며들어 변형을 일으키게끔 반투명한 부분을 만들었고, 그 과정을 통해 감각이 형성되고 조절되면서 뚜렷한 형체로 발달했어요. 결국 그것은 더 이상 단순한 피부가 아닌 무언가를 포착하고 깜빡이는 막이 되어, 계속해서 보고 보고 보고 또 볼 수 있는 존재가 됐어요. 빛만이 유일한 예술가예요. 빛은 스스로를 볼 수 있는 도구까지 창조했죠. 팔도 인간이 집착하는 부위예요. 무언가를 안는 부분이죠.
265p.
9/11 이후: 미국 국기들, 대중의 분노, 곳곳에 넘쳐나는 사랑해 라는 말. 아디나는 이 세가지가 좀 더 진실된 표현을 감추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랑해 대신에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무서워, 내가 나아지지 않을까봐 걱정돼. 사랑해 라는 말은 모든 식사에 공짜로 딸려 나오는 소다수 같다. 하지만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지 못해서 고통받는다.
334p.
인간은 외로울 때,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해요. 만약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생각을 향해 손을 내밀죠. 그들은 종이에 자신들의 욕망을 표현하는 문장을 써요. 그렇게 하면 페이지 위에 다른 사람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덜 외로워지거든요.
337p.
“사람들은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바로 누능ㄹ 피해요.”(…) “그 사람이 자기를 못보기를 바라죠. 그런데 그 사람이 그냥 지나쳐버리면, 고민하기 시작해요. 나를 못봤나? 설마 일부러 무시한거야? 그러고는 그 상황에 없어서 아무런 정보도 없는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볼 거예요.”(…) “분명 너를 못볼거야.” 다른 사람이 말하겠죠. “근데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너도 그 사람이랑 인사하고 싶지 않았잖아.”
417p.
오우무아무아: 하와이어로 ’전령‘ 또는 ’정찰자‘라는 뜻
427p.
오늘 달리기는 그녀의 과거를 동반하지 않았다. 그녀의 슬픔이 더해지지도 않았다. 두려움이 깔려있지도 않았다. 가을이다. 공원의 모든 것이 중력과 사랑에 빠져있다. 소모성 슬픔 속에 몇 달을 보낸 끝에, 그녀는 힘겨운 달리기를 마쳤고 살아서 지구에 드러누운 채 하늘을 바라본다.
437p.
난 인간의 경험을 보고하라는 임무를 받고 여기에 보내졌지만, 실패했어요. 난 내 인생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어요. 인간이라는 단어 자체가 결함을 의미하죠.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는 맞지만, 어떤 예상치 못한 문제가 그것을 망쳐버린 상태, 만약 내 임무가 인간이 되는 것,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였다면, 난 성공한 것 같아요. 하지만 지구에서의 삶을 전부 빠짐없이 담아낸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면, 난 애초부터 실패할 운명이었을 거예요. 언어는 경험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요.(…) 내가 해온 일에는 항상 도달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고, 그들도 그걸 분명히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아니라면 나처럼 예민한 사람을 보내지 않았을 테니까요. 인간이라는 단어가 아우르지 않는 성공이나 실패의 방식은 없어요.
8p.
과연 선한 인간이 승리하는가?
우리가 죽기 전에 깨닫는 진실은 무엇인가?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후회하지 않는가?
50살이 넘어서도 품위있게 욕망할 수 있을까?
재능 없는 일도 지속 가능한가?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착각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믿어야 하는가?
친절과 우정이 정말로 삶의 전부인가?
31p. [이어령]
우연히 시선이 꽂힌 제목에 고운 디자인으로. 우연히 시선이 꽂힌 제목을 뽑아 훌훌 책장을 넘기다 기막힌 문장을 만나면, 딱 덮어요.
왜요?
악 소리가 나거든. 감전된거 것 같아. 내가 오늘 밤 깨어 이걸 펼치지 않았으면 영원히 만나지 못했을 문장… 그게 환희죠. 그게 독서예요. 기차간에서 우연히 만난 사랑처럼, 운명이고 우연이죠.
난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보면 설레요. 저 속에 뭐가 있을까, 언젠가 만나면 운명적인 글을 쓰게 되겠지. 그래서 소가 풀을 뜯듯 자유롭게 책을 읽으라는 거예요. 책 쓰는 사람은 씨 뿌리듯 시스템을 쓰지만 읽는 사람은 자유롭게 읽어요. 쓰는 감각, 읽는 감각이 서로 그렇게 달라요.
46p. [파스칼 브뤼크네르]
에너지를 쓰는 게 곧 삶입니다. 여러분은 10년을 주기로 스스로를 거침없이 재구축해야 합니다. 안주하지 말고, 위험을 무릎써도 됩니다. 자기로 사는 편안함과 자기일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인지해야 ‘나’로 살 수 있어요.
55p.
철학은 유한성 안에서 다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평생은 새벽과 아침, 정오와 황혼이라는 하루의 여정과 유사합니다. 인생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한 해의 구조르 띠고 있죠.
매일 아침 우리는 태양을 선물로 받아요. 여름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달리거나 빠르게 걸을 때 나는 무한한 행복을 느낍니다. 이것이 제가 시간이 주인공인 세계에 맞서 싸우는 방법이죠. 그러나 시간 속에서 나의 주체성을 찾는 최고의 방법은 사랑하는 겁니다. 살아 있으려면 사랑을 나누세요.
미끄러지는 시간을 붙잡을 순 없지만 행복한 순간은 항상 ‘앙코르‘를 원해요. 반복이 시간의 기약이고, 우리가 좋은 환상에 몰두할 수 있는 동안은 소망이 있어요. 100세 노인도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내일을 말합니다. 그러니 죽음보다 지금의 삶에 더 집중하세요. 우리는 내일 깨어날 테고, 내년에도 새해 인사를 나눌 겁니다.
61p.
물려받은 재능 중 어떤 것이 감사한가요?
성실함, 책과 예술에 대한 호기심, 겸손함과 존경심을 물려 받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상처받았지만 충만했고,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당연히 받았어야 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없는 은총이 감사하다…’
70p. [찰스 핸디]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무엇인가요?
인생은 배움의 여정입니다. 코너를 돌면 뭐가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배움이라는 보상이 따르지요.
191p. [폴 블룸]
존 로버츠 대법관은 2017년 졸업 연설에서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고난조차 의미가 있다는 근거로 이렇게 말했어요.
”여러분이 외롭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친구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테니까요. 가끔 불운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삶에서 운의 역할을 인식하고 여러분의 성공이 전적으로 마땅한 것이 아니며, 타인의 실패가 전적으로 마땅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할 테니까요.“
216p. [도리스 메르틴]
탁월함이란 무엇인가요?
오늘의 상태를 뛰어넘어 더 성장하려는 노력입니다. 특정 상태가 아니라 최정상에 가까워지려는 의지 그 자체죠.
탁월함은 출중한 능력 그 자체가 아니던가요?
(…) 탁월함은 능력보다 습관에 가깝습니다. 이를테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불완전해도 과감하게 시도해보고, 모른다고 인정하고, 타인의 요구에 반응해서 방향을 수정하는 등 모든 형태의 포용 능력입니다. 우리가 지닌 최고의 보물이죠.
219p.
끓어오르는 감정을 단번에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일단 물러서면 많은 일은 저절로 조정됩니다. 물을 한 잔 마시고 심호흡을 하세요. 적나라한 분노를 쏟아내면 주목은 받겠지만 탁월함과는 거리가 멀어져요. 최악의 상황을 그려본 후 서서히 압력을 낮추세요.
스토아 철학의 어떤 점이 평정심에 도움을 주죠?
스토아 철학의 기둥은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겁니다. 선거에 패배하고 금메달을 놓치고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더라도 세상 끝난 것처럼 굴지 말자. 왜? 애초에 그것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니까요. 부정적 감정의 파도를 타지 않으려면 내가 통제 가능한 선에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운명에 맡기는 거죠. (…) ’자발적 포기‘를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 동안 커피 없이 살아본다든가, 차를 타지 않고 몇 정거장 걷는다든가… 스스로가 선택한 결핍이 정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222p.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뜻밖의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포착하는 재능입니다. 압박과 표준이 없는 환경에서 더 많이 일어나죠. 코로나 이후 세계는 아프리카의 야생과 비슷한 환경입니다. 불확실성, 변동성이 높아서 야생의 감각이 필요하죠. 야생의 감각을 키우는 데는 무작위적인 독서가 좋습니다.
276p. [사와다 도모히로]
알고 보면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의 소수자입니다. 모든 개인 안에는 다수성과 소수성의 양자가 공존하고 있어요.
372p. [이민진]
저는 제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381p.
”저는 아직도 어렸을 때 믿던 것들을 믿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사랑으로 수용될 필요가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재능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해요. 재능이 있다면 제가 하는 일에서 드러나겠지요.”
아이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겨울! 물론 아이가 없는 집도 겨울에는 더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럴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컬러링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무채색의 겨울에 온기 가득한 색을 올리는 『사계절 설렘 수채 컬러링북』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계절 설렘 수채 컬러링북』은 사계절을 테마로 꽃이나 식물, 아기자기 귀여운 동물들을 담아낸 감성적인 수채화 컬러링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컬러링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라 더욱 색에 목말라있는 요즈음, 자연의 색과 풍성한 일러스트로 인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섬세한 스케치 덕분에 아이도, 그림초보도 쉽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계절 설렘 수채 컬러링북』은 사계절을 테마로 하기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과 동식물을 계절별로 담아내어 색칠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밑그림이 제공되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으며, 수채화 특유의 번짐과 투명한 색감을 체험 가능했다. 아이와 공동 작업을 하는 즐거움도 컸는데, 아이는 밝고 화려한 색을, 나는 차분한 색을 골라 서로 다른 분위기로 작품을 완성하며 더욱 즐거움을 느꼈다. 또 단순히 색칠만 하는 게 아니라, "봄에는 어떤 꽃이 피지?", "겨울엔 어떤 동물이 겨울잠을 잘까?" 같은 대화를 나누며 자연에 대한 호기심도 키울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색을 칠하는 내내 집중하는 아이를 보며, 나 또한 마음이 차분해지고 함께 보낸 시간을 더욱 소중히 할 수 있어 좋았다.
꽃과 식물,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색칠 과정에서 몰입과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고, 아이와 같이 즐기며 온 가족이 컬러링 활동을 하기에도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일러스트가 단순하지 않고 무척 섬세하기때문에 잘 칠하지 못해도 완성도가 높은! 장점이 있었고. (아이는 이 점에서 무척이나 행복해했다.^^:;)
물론 수채화라는 특성 상 수채화 특유의 번짐 효과를 잘 살리려면 약간의 연습이 필요해 완전 초보자에게는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그림 초보자, 힐링 취미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컬러링북이란 생각이 든다. 계절의 변화를 색으로 표현하며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은 소장 가치도 높고. 단순한 컬러링북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놀이책이자 자연을 배우는 작은 교재같았던 『사계절 설렘 수채 컬러링북』. 완성된 그림은 벽에 붙여두니 집안 분위기도 한층 따뜻해져서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설제주
벨롱장, 송당,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초록 숲, 주황 귤, 그리고 돌담
어느 날 문득,
제주의 풍경이 그리운 분들을 위한 이야기
❝살암시면 살아진다.❞
✔ 제주도 여행길에 함께할 책을 찾는다면
✔ 제주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아픈 역사까지 기리고 싶다면
✔ 제주도가 그립고, 제주를 사랑한다면
📕 책 속으로
여섯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마음에 품은
제주 이야기를 엮은 #단편소설집
🔸️벨롱_ 전석순
🔹️크루즈 _ 김경희
🔸️송당 _ SOOJA
🔹️귤목 _ 이은선
🔸️가두리 _ 윤이형
🔹️물마루 _ 구병모
잔잔하면서도 쓸쓸하고,
때로는 위로를 주는 이야기들
이 중 나의 pick은 #가두리#물마루 😍
🐬 나의 제주, [가두리]
그리운 대정읍 앞바다의
남방큰돌고래가 등장하는 이야기
6년간의 제주살이, 매일 걷던
대정읍의 골목골목이 떠올랐다.
🐬 아픈 제주의 숨결, [물마루]
제주의 갈색 말과 해녀들의 풍경이
가슴 저릿한 역사와 함께 그려져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이야기
🔖 한 줄 소감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가 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주 삶을 함께 하는 듯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때론 무서움,
그리고 경이로움을 오롯이 느끼고,
낯선 곳에서 다진 따뜻한 인연들.
육지로 돌아오던 날,
더욱 예뻐보였던 돌담과
여전했던 강풍까지.
제주에서의
모든 시간을 떠올리게 했던 작품이었다.
'살암시면 살아진다'는 제주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야기
#제주이야기#제주소설
[2026_8]
1.화 갑오징어 : 오징어 계에서 최고란다. 호로 한번 먹어보고싶다.
2화.비빔국수 : 여름이면 한번씩 먹는 비밤국수. 난 그래도 물국수가 좋다 배가 빵빵해 지니까.
3화. 오이소박이 : 여름하면 오이소박이다. 직접하긴 귀찮고 잠깐잠깐 조금씩 사먹으면 된다.
4화. 비단멍게 : 동해안에 깊은 곳에 채취가능 하다는데 한번 먹고 싶다.
5화. 가을 한방음료 : 밥, 반찬, 음주 외엔 우엣것을 잘 즐기지 않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제목부터 비장하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사실 책 표지의 @사이에 이슬아 작가님이 슬쩍 보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영 이 책을 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남의 돈 벌어먹기'가 거의 20년 차에 달해가지만 (생각해보니 진짜 20년이 다 되어간다. 맙소사!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전히 노골적인 “영업비밀” 등의 책은 참 읽히지 않는다. 순전히, 이슬아 작가님 책이라서 읽었지만, 읽고 보니 진작 읽을 걸 싶어지는 책,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을 소개한다.
이슬아 작가와 이메일을 뗄 수 있으려나. 이슬아 작가는 기성 시스템이 아닌 직접적인 소통으로 스스로의 길을 열어온 작가로 유명하다. '일간 이슬아' 프로젝트를 통해 이메일을 발송하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직거래(!)해왔다. 그런 그녀의 비법이나 마음, 생각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나에게 그리 매력적인 제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매체, 카톡이나 문자보다 느린 매체, 시간을 벌어주는 예의 바른 매체”의 대표주자라는 말에 공감하며 이 책에 점점 빠져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실속을 챙기면서도 무례하지 않은 법”, “상냥하면서도 얕보이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는 극도의 실용서라고 미리 말하고 싶고. (심지어 유익한데 무척 재밌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읽으며 놀라웠던 포인트들이 있다. 그저 정보를 주고받는 한 매체라고만 생각했던 이메일을 두고 “진심의 구체성을 나눈다”라거나 “누군가의 기억 한구석에 남기는 씨앗”이라고 생각할 줄 몰랐다. 어쩌면 누군가는 작다고 넘겨버린 한 페이지를, 그녀는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대하고 있는 사람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성스레 채워왔기에,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겠지.
아무튼,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안에는 이메일을 쓰는 진짜 기초 예절에서부터 타인의 마음을 얻는 법, 눈을 끄는 제목을 쓰는 법, 여기에 “아름답게 돈 받는 법” 등이 줄줄이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메일이 내 욕망을 잘 정리하여 상대방의 예절에 비벼보는 일,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다.)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에서는 꾸준히 상대에게 말을 걸고, 나를 전달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 그 안에 진심을 담아내는 법을 읽으면서, 삶의 태도, 순간 순산의 정성스러움까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정”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고, “관계의 확장성을 만들어내는 신호탄”이라는 문장에서는 그동안 그녀의 문장에서 느껴온 온도가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뒤, 한참이나 가만히 앉아 '내가 그토록 정성을 기울여 이메일을 쓴 것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았다. 1달, 1년, 2년…. 앞으로 기억을 더듬어가며 문득, 반성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을, 진심, 거룩함, 위안, 사랑, 그렇고 그런, 아쉬움, 친구, 그리고 언덕 같은 말들, 손이 아끼고 아껴놨다가 벗들한테만 겨우 꺼내 쓰는 말들. (p.191)”을 쓰려면 평소에 쓰는 문장들에 마음을 담아야 했었음을 느끼며, 언젠가 나도 현피(!)뜰만큼 당당해진 문장을 쓸 수 있길 바라본다. 일단 그 전에! 한 줄 한 줄, 마음을 먼저 담아봐야겠지만.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
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 중에서)
윤동주 시인을 제하고 우리 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굽이에 묻은 멜로디라면, 윤동주 시인의 시는 우리의 역사 굽이를 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늘 그런 마음으로 그의 시를 읊어왔기에, 윤동주 서거 80주기 기념소설인 『소년, 동주』는 알 수 없는 안타까움과 설렘과 기타 등등의 감정으로 만나게 되더라.
『소년, 동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청소년기와 성장기의 동주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그의 시가, 어떤 씨앗으로 자라났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도록 동주의 내면을 깊이 탐색한다. 물론 진짜 윤동주 시인의 속내는 우리 모두 끝끝내 알 수 없겠지만, 『소년, 동주』을 읽으며, 꿈과 고뇌가 함께 자라는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자꾸만 코끝이 찡해졌다.
인생이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쉽게 씌여진 시' 중에서)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 중 가장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게 '쉽게 씌여진 시'인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시가 머리에서 맴돌았다. 친구들과 웃고, 별을 보며 미래를 고민하던 소년이,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야 하고, 무엇을 써야 하는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대의 무게를 고민해야 했는지 안타까워졌다. 그러면서도 윤동주의 시에 짙게 깔린 감성이, “부끄러움”이 아닌 시대가 그에게 얹어버린 “자기반성”임을 또 깨닫게 되더라. 『소년, 동주』를 읽으며 그의 시도 같이 다시 읽고, 왜 이런 시를 썼을지를 상상하기도 하며, 그의 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해보려고 애썼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중에서)
『소년, 동주』가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동주와 몽규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었다. 적극적인 몽규와 사색하는 동주의 상호작용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읽으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윤동주가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며 시를 썼을지 조금 더 깊이, 입체적으로 느끼기도 했고.
『소년, 동주』는 소설이지만, 우리가 오늘날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곳을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은 윤동주를 조금 더 이해하기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소년, 동주』는 그것을 너머, 우리의 내면에 대해 내적 성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가을이 있는 그 우물 속 깊이 있는 사나이를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자신을 갈고닦았을 그처럼, 나 역시 내 안의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볼 마음을 먹게 하는 책이었다.
📚은희, 기억 속에 피어난 목소리!
📚개인의 서사에서 사회적 목소리로!
📚박유리 저자 <은희>!
🌸은희를 통해 본 시대의 그림자! <은희>는 한국 현대사 중 최악의 인권유린 중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저자가 직접 기자로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직접 취재하고 조사하여 그린 작품으로, 18살 소녀 은희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사실과 허구적 이야기를 뒤섞어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군사정권 당시에 벌어졌던 국가적 유괴와 강제 실종을 취재하면서 인간 존엄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작품으로, 깊이 있는 묘사와 더불어 고통을 모른 체 하지 않는 용기 있는 목소리가 담겨진 작품으로, 문학적 깊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 중 하나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사실과 허구를 교차시켜 피해자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기억을 기록하는 소설이다. 1970~80년대 부산의 형제복지원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수천 명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강제노역, 폭행, 성폭행을 가한 현대사의 참혹한 사건을 다룬다. 술 먹고 취해 길에 뻗은 남자들, 여관비를 아끼려고 기차역에서 밤을 세우는 사람들, 남루한 옷을 입고 떠도는 아이들, 이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형제복지원' 에 끌려간 사람들이다. 그들을 잡아들이면 빈곤은 없어지고 나라가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착각에 내무부 훈령 410호가 그들을 잡아들이게 된다.마치 바퀴벌레와 쥐 퇴치 운동 하듯이 , 마치 인간 청소하듯이 말이다. 일정한 거주지와 직업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1975년 부산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부랑인 임시보호소가 바로 '형제복지원' 이다. 하지만 여기에 부랑인들만 입소한게 아니었다. 크게는 국가와 시의 명령하에 , 작게는 시청 직원과 파출소 순경들, 그리고 몇몇 시민들의 묵인하에 돌아갈 집과 가족이 있는 보통 시민, 장애인, 심지어는 어린아이들까지 끌려갔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513명이 사망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은희(주인공)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잡혀 들어간 아이들이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빼앗겨버린 아이들. 그런 상황에서도 저자는 인간적 존엄을 지키기 위해 '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내가 정말 인간이 맞는지' 를 고민한다고 한다. 이 작품은 엄마 '은희' 를 찾아 폴란드를 떠나와 한국 땅을 밟고도 여전히 은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 못하는 입양아 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은희라는 인물을 통해 잊혀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되살려냈고, 작가가 기자 출신 답게, 실제 취재 기록과 허구적 서사를 잘 결합하여 소설적 진실을 만들어냈다. 사건의 진상규명이 여전히 미완인 현실을 비판하고, 사회적 책임을 묻는 이 작품은 은희의 이야기를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가 기억해야 할 집단적 상처로 그려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여전히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작품은 박인근 원장의 구속으로 뒤늦게 사건이 드러나게 된 1987년과 형제복지원 특별법이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를 앞둔 2015년 가을을 배경(실제로도 그때의 날씨가 가을이었다)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900일이 넘게 노숙 농성을 이어간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의 땀과 눈물로 과거사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었다. 은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준과 미연의 동행을 그린 <은희>는 형제복지원에 엮인 실존 인물들의 삶에 저자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지만, 기억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살아낼 수 없는 생존자들과 기억을 잃었다는 박인근 원장 사이의 아이러니는 소설의 모티프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박인근 원장... 기억을... 잃었다고......치매.....하필....치매.....)
🌸이 작품에는 박인근 원장을 위해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문용기의 글과 복지정채의 우수성을 알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설물, 그리고 MBC 드라마 <탄생>의 제작 일화 등 부랑인 청소가 사회적으로 납득되었던 그 시대의 배경들을 작품 속 곳곳에 담아냈다. 군사정권 시대로 인해 만들어진 폐허와 그리고 고통 ... 한낱 위기로만 존재 가능했던 인간의 모습이 씁쓸했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싶다.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문학적 증언인 이 작품은 잊혀진 사건을 문학적으로 기록하여 집단적 기억을 보존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사건의 참혹함을 더 깊이 있게 체감하게 하는 작품으로, 피해자의 삶을 통해 인권과 존엄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형제복지원이라는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참혹한 인권유린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은희의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과 억울함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단순히 과거를 아는 데 그치지 말고, 현재와 미래의 인권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형제복지원이 운영되었던 당시 전국에는 36곳의 부랑인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형제복지원을 제외한 35곳에 시설에서 유괴와 감금, 그리고 인권유린이 벌어졌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한다. 마치 인간을 바퀴벌레와 쥐를 청소하듯이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던 그 시대를 그 박인근 원장은 기억을 잃어버린 건지 아니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지 알 수 없다. 사실적 묘사와 서정적 서사가 잘 결합한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되고,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빛도, 어떤 이름 없이도,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그 날에 대해 알게 된다. 역사적 증언과 사회적 성찰을 담은 작품! 은희의 목소리르 통해 한국 사회가 아직 풀지 못한 과제를 직면하고, 그 기억을 함께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 꼭 한번 읽어보길! 은희에게 다시 아름다운 날을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은희#박유리작가#형제복지원#한국소설#뼈아픈현대사#인권유린#참혹한이야기#최악의사건#도서리뷰#도서추천#소설리뷰#소설추천#책리뷰#책추천#연말리뷰#한겨레출판사
4p
●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추천사의 초반부가 주는 스트레이트 훅은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진리가 강력하게 떠오르게 한다.
“조국의 자연과 생활 환경을 배경으로 삼은 이런 작품들이 그때 독일 땅이 아니고 한국에서 발표되었다면, 과연 독일에서처럼 놀라운 비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102p
● 자식을 통해서 새로운 문물에 대한 지적 욕구를 채우는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것은 기쁘게 들으셨다.”
112p
● 자신에게 닥칠 비극을 모른 채, 어두운 시대를 밝은 시대로 여긴 착각.
“어두운 시대는 가고 밝은 시대가 왔어.”
132p
“오백여 년 동안 우리를 보호하고 있던 왕조의 마지막 잘별 편지였다.”
140p
● 죽음을 직감하던 아버지가 남긴 유언이지만, 그 이후 저자는 이곳에서 멱을 감지 못했다.
“여기서 다시 목욕을 하려거든 조심해라!”
142p
● 교육의 변화에 대한 묘사로 드러나는 일제강점기의 비극
“합방되기 전에 우리나라에 일어났단 모든 사건들은 삭제되었다.”
157p
● 지혜를 좁은 범위로 해석해 서구를 추종한 저자의 의식이 드러난 표현
“그들은 오로지 자연과 우주에 관해서 연구하였고, 지혜의 길만을 추구했다.”
164p
● 계층 의식은 있었어도 박애가 더 드러나기에 씁쓸하면서도 뭉클한 일본인 역원의 언행. 그가 앙심을 품었다면 저자는 타지에서 쓸쓸히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리뷰하는 이 책은 진작에 없었을 것.
‘역원은 기차표를 돈으로 바꿔주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공부를 더 해라.”’
184p
● 저자의 어머니가 남긴 말은 인간이 저질러왔던 본원적 실수를 꿰뚫는다.
“다른 사람들은 새 문화에서 우리보다 앞섰지만, 종종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더구나.”
193p
● 폐국의 왕족들에게도 나름의 고충은 있었지만, 절댓값을 매겨야 한다면 대다수 국민의 그것과는 비견될 수 있을까.
“저 자랑스러운 오백 년 왕조의 후손들은 여전히 조용했다.”
213p
● 책 중간중간 들어있는 그림들은 내용을 생생하게 잘 반영했기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3.1 운동을 다룬 그림.
226p
● 20세기에도, 오늘날까지도 중국의 가장 큰 트라우마인 아편.
“그 속에 아편이 들어 있는지 봐야 합니다.”
247p
● 1920년대 유럽행 여객선의 작은 객실에서 아시아 지구촌이 형성되어있었다.
“조선말, 중국말, 인도말이 한데 섞여 혼란스러웠다.”
265p
● 고향의 향수를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 표현 직후, 저자가 타지에서 접한 고향의 첫 소식이 어머니의 타계인 것으로 소설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니 그가 느꼈던 슬픔이 너무나도 컸음이 느껴진다.
“이 날 아침, 나는 먼 고향에서 첫 번째 소식을 받았다. 큰 누나가 쓴 편지였다. 지난 가을에 어머니가 며칠 동안 앓다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연이었다."
내가 인생을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다음 생에서는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싶다. 더는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고, 더 느긋하게 지낼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정신 나간 상태로, 많은 일을 심각하지 않게 여길 것이다. 그다지 건강하게만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모험을 하고,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많은 해넘이를 바라보고, 산에 더 많이 오르고, 강을 더 자주 헤엄칠 것이다. 나는 매 순간을 낭비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똑똑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물론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순간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누리고 싶다. 삶이 오로지 이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아직 모른다면 지금 이 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나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다닐 것이다. 생이 아직 남아 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이 놀 것이다.
당신 어머니와의 다음 여행을 계획하기엔 전혀 늦지 않았어요.
더 의식적으로 삶을 즐기고, 더 소중하게 시간을 보내고, 더 세심하게 사랑하고, 더 천천히 키스했다.
행복한 순간들을 작은 자루에 가득 차게 모으기 시작한다. 정말 문자 그대로 그렇게 말했어요. 작은 자루에 가득한 행복한 순간들. ‘왜 하필 나지?’가 아니라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라도 있나?’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죠.
평소에 쓸데없는 말들을 지나치게 듣고 있다는 기분이 자꾸 들어서, 누군가와 오랫동안 온전히 함께할 체력과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어요. 그 대상이 내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어머니였는데도요.
나는 어린이와 예술이야말로 최고의 치유라고 생각했어요.
그날 하루가 네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기회를 매일매일 주어라.
오늘이 아니라면 언제 그렇게 하랴.
낮잠이 괜히 오후의 휴식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에요
용기를 자주 낼수록 그게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점점 더 확실하게 느껴요.
독일인들은 매일 약 열 시간을 컴퓨터나 휴대폰 또는 TV 앞에서 보낸다. 그 시간들의 40년 동안의 합계는 무려 18년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긴 시간이지요.”
나는 왜 나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나?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사람이나 일 대신, 돈을 벌기 위한 일로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던가?
하지만 이런 질문도 있었어요.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왜 스스로에게 더 자주 허락하지 않았을까? 왜 살면서 더 이상 모험을 하려 하지 않았을까? 그랬다고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났으랴?”
#소설보다가을2025#소설보다가을
가을, 우리의 삶에 던지는 세 가지 깊은 질문
❝그런가. 그게 그렇게 좋은건가.❞ _ 두정랜드
✔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에 함께 공감하고 싶다면
✔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윤리적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면
📕 책 소개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고
계절마다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다.
총 세 편의 작품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뜨거운 여름보다
알록달록 가을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소설 보다 여름 2025>보다 좋았다.
1️⃣ 히데오_ 서장원
인종차별, 성별차별, 가족 간 폭력 등
아픈 비밀을 간직한 #히데오
어느새 피해의식 없이
아픔을 말할 수 있게 되는 성장 이야기
2️⃣ 두정랜드_ 이유리
#브로콜리펀치 로 인상깊었던
#이유리 작가님의 작품
서울 사람 vs 두정 사람
서울은 미래가 있고
시골은 낙후된 곳으로 생각하며
서울을 갈망하는 '나'
vs
두정을 좋아하며
서울을 갈망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갈망하는 그것을 너무 쉽게 가진 '연두'
연두와 나의 대비를 통해
불안감, 차별 등 사회 문제를 드러내며
씁쓸하고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3️⃣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_ 정기현
전교 1등 '승주'
빈틈없이 영악하다.
아찔한 쾌락, 일상의 변화는
결국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성적이면 다 된다? 싶어 씁쓸했다가
결국에는 ... 여서 덜 씁쓸했다.
계획한 대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과
올바름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다.
🔖 한 줄 소감
<소설보다 겨울>을 기다린다.
계절마다 기다리게 되는 시리즈가 되었다.
#소설보다#히데오#서장원#두정랜드#이유리#공부를하자그리고시험을보자#정기현#2025_253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딩신은 물었지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다고 나는 말했지요
전설 속에서처럼 꽃이 피고 바람 불고
십리 안팎에서 바다는 늘 투정을 하고
우리는 오래 떠돌아다녔지요 우리를 닮은
것들에 싫어서…..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
가까워졌지요 영락없이 우리에게 버려진 것들은
우리가 몹시 허할 때 찾아와 몸을 풀었지요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염려 마세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답니다
- <편지 3> 전문 -
시를 읽고 장면이 그려진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시집은 시마다 장면이 그려져 여러 감정이 들게 했다.
쓸쓸했다가 슬프다가 그리운, 이게 가을 인건가.
한 친구가 ’가을엔 시집이지‘ 라고 했었는데
통 이해를 못하다가 이제 나도 그대로 얘기해본다.
가을엔 시집, 그러니까 시 좀 읽어보자고.
우리 또 열심히 살다 만나.
그 한마디에 내 심장이 오랜만에 쿵, 하고 요동쳤다. 그 문장은 나의 마음을 선명하게 깨웠다.
나라는 사람은 원래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다양한 일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무기력의 그림자는 슬그머니 찾아오곤 한다. 갑자기 늦잠을 자거나,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는 날도 있고, 하루종일 릴스와 쇼츠만 넘기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허무하게 저물어버리는 날도 있다. 그런 나에게 “열심히 살다 만나자”라는 말은 마치 심장 한가운데로 날아든 작은 폭죽 같았다. 잠자고 있던 나를 깨우는, 작지만 선명하게 반짝이는 울림. (p.139)
나는 연예인 자체보다는 배역에 몰입하는 사람이라 같은 배우가, 완벽히 다른 사람처럼 등장하는 것에 깊이 매료되는 편이다. 프레임 밖의 그들의 삶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그렇다보니 이미 애가 둘이나 있는 연예인부부의 결혼 소식을 몰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사건사고 소식을 듣고도 “그게 누구?” 할만큼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토록 몰라서 좋을 때도 종종 있는데, 바로 『완벽한 유결점』같은 책을 아무런 프레임 없이 만날 수 있을 때다.
나는 『완벽한 유결점』의 제목에 매료되었을 뿐인데, 책을 다 읽고나서야 작가님이 무척이나 유명한 분들의 딸이자, 본인도 매우 유명한 분이었던 것. 하지만 나는 그녀의 그 모든 배경을 몰랐기에 문장 자체의 맛에 빠져들 수 있었고, 그녀의 생각을 편견없이 읽고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한 유결점』은 치열하게 노력하며 촘촘히 채워가는 기록들이다. 짤막한 에세이 형태기에 읽기에 부담도 없고, 술술 읽히는 매력적인 문장력이 돋보이는데, 그 안에 담긴 울림은 적지 않다. 사실 평소 에세이에 인덱스를 5개 이상 붙여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는 수십개의 인덱스를 붙였다. 내가 평소 생각하고 사는 것들을 타인의 문장을 통해 만나는 반가움도 있었고, 미처 나아가지 못한 영역의 생각들을 접하는 감사함도 있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만난 하루하루들을 유별나지 않게 차곡차곡 모아온 흔적들에서 삶을 배우고, 끈기를 배우고, 노력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완벽한 유결점』을 읽는 내내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동기부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포기한 몇몇을 떠올렸다. 나 역시 나름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 환경을 핑계로 접어온 것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건 단 하나, 움직이는 것(p.27)”이라는 그녀의 말이 마음을 둥둥 쳤다. 봄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말에는 눈물이 조금 났다. “꺾인 가지에서도 잎은 자란다. 그것은 꺾였을 뿐, 아직 죽기 않았기 때문이다(p.89)”라는 말에 꺾였다고 방치해버린 꿈이 떠올랐다. 그래, 나도 힘들어도 늘 웃어야 할 이유를, 살아야 할 이유를 부지런히 찾아온 사람인데, 나이먹어가며 점점 그런 노력까지 놓아버린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
성당 마당에 앉아 『완벽한 유결점』을 읽으며 가을볕을 한껏 받았다. 하얀 책 위로 십자가 그림자가 지는 것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짊어져야 했을 것들을 내려놓고 보다 자유로워지길 생각했다. 혹자는 그녀가 부모의 유명세로 더 쉬운 삶을 살았다고 했을지 모르겠지만, 겪지 않아도 될 것들을 너무 겪은 삶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겠나. 그 삶위로 쌓아온 그녀의 지난 하루들을, 다가온 하루들을 가만히 응원해본다. 더불어 우리의 하루하루들도 함께, 격한 마음으로 응원해보며, 우리의 『완벽한 유결점』들도 치열히 채워가길 바라며.
색을 잃은 세상에서 피어난 마지막 사랑의 기록
《나와 너의 365일》로 일본과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유이하 작가가또 한 번 감성의 절정을 보여주는 후속작 《네가 남긴 365일》로 돌아왔다.
전작보다 한층 성숙해진 서사와 깊어진 감정선으로,
사랑과 상실, 그리고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참고로 전작을 읽지 않아도 전혀 문제없이 감정선에 몰입할 수 있다.
가을비에 금목서가 지던 어느 날 너는 떠났다.
그리고 그날, 내게 남은 365일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색을 잃은 소년과 빛을 남긴 소녀의 이야기
세상을 오직 흑백으로만 인식하던 소년 유고.
그에게 세상의 색을 언어로 들려주던 소녀 가에데.
그녀의 세세한 묘사와 웃음은 유고의 삶 속 작고 따뜻한 빛이었다. 하지만 가에데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유고는 어느 날 ‘무채병’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리고 그때, 가에데가 남긴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일 리스트가 그에게 전해진다.
그 순간부터 유고의 365일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버킷리스트’를 따라 걷는 365일
가에데의 리스트에는
“방과 후에 햄버거 먹기”,
“3점 슛 4번 성공하기”,
“크리스마스 파티 열기”,
“이성과 데이트하기” 같은
소소하지만 반짝이는 소망들이 적혀 있다.
유고는 하나씩 실천하며 조금씩 세상과 연결되고,
그의 기억 속에서 가에데의 목소리와 미소가 다시 살아난다.
죽은 이를 잊지 못해 멈춰 있던 시간이, 리스트를 따라가며 다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외톨이였던 유고의 곁에 친구들이 하나둘 모이고,
달라진 그의 모습에 뿌듯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그 변화가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더 찬란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저릿했다.
유고의 무채색 세상이 하나둘 물들어갈 때마다
나의 오래된 기억 속 그리움도 함께 색을 되찾는 듯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살아내야 하는 1년.
그 시간은 유고의 이야기이자,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이 남긴 잔향으로 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읽고 나면 마음 한켠이 포근히 아리고,
마지막 가에데의 일기를 읽을 땐
가슴이 저려서, 한참이나 책을 덮지 못했다.
📌<도서협찬 >
📚비늘 아래 숨겨진 진실!
📚타인의 시선, 나의 껍질!
📚이수현 저자 <비늘>!
🐠얼어붙은 마음에서부터 빚어낸 이야기! <비늘>은 상처와 생존, 그리고 감정의 회복을 그린 작품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면서 인간 내면의 깊이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가정폭력과 감정 무표정증을 겪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법정에서 다양한 사건을 맡으며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억눌린 감정과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은 환상적 존재인 황금빛 인면어를 만난 순간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이다. 사랑받지 못한 인간이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고, 조금씩 제 몫의 비늘을 벗겨내면서, 누군가에게는 단단한 보호막이 되어주는 우리들의 민낯을 그려냈다.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폭력과 그로 인해 남겨진 상처를 직시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리얼리즘 서사 위에 SF적 환상성을 겹쳐놓았다. 그래서 마치 현실의 상처와 환상의 문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물속의 생명체 바로 '인면어' 이다. 인면어는 정면 위에서 보았을 때 머리의 형상이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는 잉어과의 변종이라고 한다. 근데 거기에 황금빛 나는 인면어가 등장하는 작품이라니! 안 읽어볼 수가 없다. 이 작품은 이혼전문 변호사인 도희라는 인물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도희가 손끝으로 인면어의 비늘을 만지게 되는 순간 서늘한 전류처럼 감정을 깨우는데, 이 때 도희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게 된다. 바로 다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작품의 제목이 왜 비늘일까? 이 작품에서 비늘은 고통을 숨기지 않고 견뎌낸 시간의 표면의 의미로 나타낸다.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는 연대의 언어로 그려지는 이 작품은 도희가 맡는 사건들, 즉 가정폭력, 양육비 미지급, 파탄난 관계 등 지금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도희는 가정폭력 피해자이자 감정 무표정을 앓고 있는 이혼 전문 변호사이다.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며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그녀는 법정에서 다양한 사건을 맡으면서 고통과 생존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게 된다. 그리고 도희는 황금빛 인면어와의 환상적 조우를 통해 감정의 재생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환상적 존재 '황금빛 인면어'. 도희가 수족관에서 이 생명체의 비늘을 만지는 순간, 억눌린 감정이 깨어나면서 상징적 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인면어는 고통과 생존 본능의 은유로, 이 작품 전체의 상징적인 핵심으로 그려진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법정 사건이 등장한다. 그리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가정폭력, 양육비 미지급, 파탄난 관계 등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는 도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에 연대와 공감을 전달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등장인물들을 통해 상처를 절대 숨기지 않았고, 견뎌낸 시간의 표면을 보여준다. 도희의 여정을 단순한 개인의 치유가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는 연대의 언어로 그려냈다.
🐠마치 한 편의 법정 드라마 보는 듯한 이 작품은 황금빛 인면어를 신화적 상징으로 그려냈고, 거기에 환상적 장치를 더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사회소설보다, 형이상학적인 소설로 그려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묘미이다. (*형이상학적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나 추상적인 본질, 존재의 근본 원리 등 물리적 현실을 넘어선 영역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의미한다.) 상처와 생존, 그리고 감정의 회복을 그린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고통을 이겨낸 존재들의 흔적을 잘 그려냈다. 상처와 생존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 감정의 억압과 회복,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연대 등을 다루는 이 작품은 법정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간성의 회복을 그린다. 가정 안에서의 폭력, 양육비 미지급, 무너진 관계는 개인의 문제보다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문제이다.그래서 이 작품은 그 어두운 길을 건너는 일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 서로의 상처가 빛을 반사하며 구원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상처와 생존을 형이상학적으로 풀여낸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법률 사건이라는 현실적 배경 위에 환상적 상징을 더하여,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준다. 가을 감성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 자신의 내면에 남은 비늘을 발견하고 생존의 의지와 타인에 대한 연민을 배우게 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깊은 감정적 울림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도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푸른 사상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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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난 후 공통적으로 느끼게 된 건
살아가면서 우리는 대오각성의 순간을 맞이하는 거 같다는거다.
정체성의 모호함과 타인과의 경계에서 오는 거리감을 통해
자신의 잘못이나 현실을 인식하고 깨닫는 그런 순간들.
긴 소설만 읽다가 빠르게 한 권을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이제 가을이다‘를 느낄 수 있는 가을 분위기의 문장과
무화과가 그려진 책표지까지. 가을이었다.
나를 돌보는 철학
철학도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즐거웠다.
교육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지만
가끔은 학생들이
"이 교과목은 어려워서 수강 하지 않으려 하다가 교수님 이름 보고 수강 신청했어요"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그만큼 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된다는 것이 이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에겐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로 남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가졌다.
"아! 철학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구나"
첫 장부터 너무나 재미있어 단숨에 읽은 책이다.
우리가 아는 '시'가 이 책에는 많이 나온다.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첫 장부터 나오면서 저자는 시를 철학적 서사로 맛깔 나게 풀어낸다.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국민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를 소환해서 내 마음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 한다.
사형 선고를 수용한 소크라테스를 통해 자기 돌봄을 논한다.
"자기를 돌본다는 것이 자신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물론 그 방법은 자신의 삶을 검토하면서 자신을 분별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지만, 자기 서사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며 나를 알게 된다면 정의로운 것과 불의한 것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으로 축소되지 않는다"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를 가져와 모든 개개의 존재자가 자신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보호하며 사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
동양 유가 전통의 성현 공자에 대해 이야기 하며 소박한 삶을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이렇다 보니,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영국의 철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의 '생존 경쟁'과 '성공 경쟁'에 관한 논의도 어렵지 않게 몰두하게 된다.
저자는 책에서 특히 '자기 돌봄'을 강조한다.
자기 돌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를 실천하는가?
책에는 자기를 돌본다는 것이 무슨 뜻이고,
왜 자기를 돌보는 것이 중요한지 이야기 한다.
돌봄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 지에 관한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누구나 인생은 한 번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인생을 다시 살기를 권한다.
이미 인생을 산 많은 사람의 경험과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역사상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기록된 수많은 철학자의 저작을 통해,
내가 인생을 새롭게 사는데 유익한 지혜를 배우기를 권한다.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문화적 영향이 배제된다면,
이제 모든 것을 우리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면
행위 불능 상태에 빠지고, 이것이 도리어 심리적 고통이 된다"
"존재의 미학이 의미하는 것은 인생을 아름다운 예술 작품처럼 만드는 것이다. 예술적 삶은 복종과 억압에서 벗어난 해방적 삶이다"
저자 문성훈의 철학 에세이는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일상의 모든 것에 존재하는 철학의 내재적 서사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의 문장에서 삶의 무너진 벽돌을 하나 하나 다시 세우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즐거운 순간이었다.
#나를돌보는철학#철학#에세이#을유문화사#독서#독서모임#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글귀스타그램#사색#가을#문성훈#철학에세이#돌봄#자기돌봄
슬로우미라클. 어쩌면 슬로우와 미라클,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삶에서 만날 수 있는 기적은 대부분 슬로우미라클에 가깝다. 차근차근 이루어내는 일상의 기적. 나 역시 그런 기적들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일반 사람이기에, 이 단어를 참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에 진심을 느꼈다. 고광윤 작가님의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은 긴 시간 수많은 사람이 만들어낸 느린 기적의 문장들, 그 문장들이 담아왔던 깊이 있는 생각들을 촘촘히 수놓은 책이다.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은 연세대 영어영문과 교수이자 슬로우미라클 영어 그림책 박물관 대표인 고광윤 님이 직접 고르고 엮은 책으로, 호라티우스, 니체, 릴케, 톨스토이 등의 고전 명문을 179가지나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소설부터 시, 희곡, 철학 아포리즘까지 다양한 영역을 담고 있어서 여러 방면에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또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문장을 만날 수 있어서, 해당 문장이 지니는 진짜 의미, 또는 한국어로 번역되며 담긴 우리 색과 우리 느낌 등을 느끼기도 할 수 있어 흥미롭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필사하는 시간이 가장 슬로우미라클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문장을 천천히 읽고 쓰며 마음에 깊이 새기고, 그 안의 뜻을 제대로 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과 슬로우미라클은 완벽히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닌가 생각했다.
실제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을 읽고 쓰며, 한국어보다 상대적으로 낯선 영어라서 더욱 또박또박 글씨를 쓰게 되기도 했고, 영어와 차별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한국어도 더 또박또박 쓰게 되었는데 그 시간들이 더 나에게 집중하게 했고, 문장에 집중하게 만든 것 같았다. 만약 필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을 만난다면 정성 들여 쓰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나처럼 필사고인물(?)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더 집중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받아들었을 때 살짝 아쉬웠던 점은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가 완벽히 쫙 펼쳐지는 제본이 아니었던 점인데, 실제 필사를 해보니 책 자체가 묵직하고 두꺼워서인지 가운데 부분을 쓸 때도 그다지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또 종이의 질이 좋아 어떤 펜을 써도 번지거나 미끄러운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
어느새 가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이럴 때 당신에게 『영어 필사, 인생의 문장들』을 통해 느린 기적을 선물하고 싶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새기며 당신의 마음에도 일상에도 문장이 주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매듭의끝
믿고 읽는 작가 #정해연 신작 소설
극한까지 처절한 모성에 관한 이야기
❝오랜 시간 묻힌 비밀
마침내 심장을 꿰뚫는 진실이 깨어난다!❞
✔ 정해연 작가만의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 모성애가 가진 빛과 그림자, 그 진한 여운을 느껴보고 싶다면
📕 책 소개
얽히고설킨 진실 속에서
두 어머니의 지독하고
아픈 모성애를 파고드는 이야기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며
밝혀진 잔혹한 진실에
심장이 찌릿찌릿 조여온다.
📕 매듭이 풀리는 순간
"드디어 매듭을 풀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묵였있던
매듭은 풀었어도
그 자국이 남았다.
그 자국은 마치 상흔과도 같았다". _p.309
매듭이 풀리는 순간,
내 얼굴은 눈물로 젖었다.
요즘 책을 읽다
왜이리 자꾸 우는가.
작가의 문장 덕분인가
감수성 폭발하는 갱년기 때문인가.
"하늘 참 파랗다."
견뎌내면 봄이 온다. _p.310
🔖 한 줄 소감
마음을 들었다 놨다... 미스터리소설 읽다가 이제는 눈물까지 흘리는구나. ^^;; 갱년기 아니고 가을이라서... 입니다.
#추천합니다#믿고읽는작가#미스터리소설#추리소설#범죄수사극#2025_212
가을
-서정학-
잔디밭에 누워있었다. 누군가의 무릎을 베고 있었다.
쌀쌀한 바람이 뺨을 타고 흘렀다. 흥얼거리는 낮은 음성.
나뭇잎들 사이로 햇빛이 떨어지고 있었다. 흘러간 시간의
냄새가 났다. 바스러지는 낙엽들. 그리고 가을이다. 그리고 햇빛이 손바닥을 뚫고 반짝였다. 그리고 새들이 기저귀는
소리가 들렸고 그리고 잔디밭이 꺼지면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찢어진다. 아래로 떨어진다.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실제 겪는 건 좀 다르다. 그리고 그리다보면 그림이 완성된다. 가을이다. 갈색으로 물든 잔디밭에서 떨어진다. 누군가의 무릎에서 떨어진다. 찬바람이 뺨을 때린다.
해는 저물고 그리고 눈송이가 떨어진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잠깐 춥다. 그리고 떨어진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보면 가을이 간다. 잠깐 왔다가 눈이 온다.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찢는다. 날 선 가을이 찢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