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마법이 필요한 순간, 우리 모두의 보건실!
📚보건실에서 만난 마법 같은 하루!
📚이시카와 히로치카 저자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
💊마법과 상처가 교차하는 공간!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는 각종 주술과 유혹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불편함에 맞서 싸우는 정의 실현 마녀 판타지 소설로, 만화적이면서도 톡톡 튀는 설정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마녀라는 소재뿐만 아니라, 취약한 10대 여성 청소년의 현실과 성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까지 다루는 이 작품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보건 교사인 주인공에게 서로 다른 여학생들이 각자의 고민을 상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외모에 대한 고민부터 친구 관계, 부모와의 갈등, 성차별과 성희롱까지! 여성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겪는 고민과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보건 교사이자 마녀인 주인공은 학생들에게 아주 섬세하고 진지한 상담을 해주고, 자신의 만든 주술을 학생들에게 권하는데, 주술을 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내면의 변화와 함께 성숙한 여성으로 한층 성장하게 되는 작품으로, 판타지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10대이면서 여성인 존재, 그리고 가장 약한 것 같아도, 실은 가장 강한 존재인 그녀들을 위한 소설인 이 작품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내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읽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마법과 현실이 교차하는 보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청소년의 상처와 성장, 그리고 따뜻한 치유를 그려낸 감성적인 판타지 소설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민 선생뿐만 아니라, 주술을 생산하는 많은 동료 마녀들이 등장한다. 서로 더 많은 , 더 훌륭한 주술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결투를 진행한다. 또, 주술은 늘 어리고 약한 존재인 소녀들을 구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췄다. 그렇다고 약한 존재인 소녀들만 구원하는게 아니다. 때로 남학생들을 구원하기도 한다. 여성이 스스로 어둠의 영웅이 되어 같은 여성들을, 모두를 구원하는 이야기인 이 작품은 마녀들은 가장 여리고 취약해 보이는 계층인 10대 여성 청소년이 얼마나 스스로 당당하게 강해질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작품이다. 비록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지만,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강화하고 소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교에서 가장 조용하고 은밀한 공간인 보건실을 학생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했다는 점과 그곳에서 마녀로서의 능력보다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로 아이들을 치유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한 마녀들의 철학적 경쟁인 '일곱 마녀 결정전' 을 단순한 마법 대결이 아니라, 인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선한 영향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민 선생은 단순한 마녀가 아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는 존재이다. 그녀의 마법은 단순한 초능력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을 해주는 능력이다. 꾀병을 부리는 아이,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 가정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까지 청소년이 겪을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독창적인 설정으로 인해 긴장감뿐만 아니라, 마녀들이 인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의 잔잔하고 따뜻한 문체, 그리고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마법보다 강한 치유는 이해와 공감을 담고 있다. 청소년의 현실적인 고민을 마녀라는 소재를 통해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단순한 판타지보다 청소년의 내면을 이해하고 성장을 이끄는 작품이다.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날것 그대로 조명하고, 각종 유혹과 불편함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마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불편함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된다. 마법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현실의 아픔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얻게 되는 이 작품은 현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감성적인 치유 소설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읽는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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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토르의 시간
엘렌 식수의 '리스펙토르의 시간'은 브라질의 작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에 대한 엘렌 식수의 깊은 애정과 통찰을 담은 세 편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책에서 엘렌 식수는 리스펙토르라는 독특한 작가의 내면 세계와 작품의 핵심을 특유의 섬세하고 열정적인 문체로 꿰뚫어 보고 있다.
엘렌 식수는 프랑스령 알제리 오랑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작가, 극작가, 시인, 문학 평론가이자 페미니즘 사상가다.
박사 과정 때 한 토론회에서 그녀가 1975년 발표한 에세이 '메두사의 웃음'에 관해 여러 선생님들의 논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엘렌 식수가 여성적 글쓰기 '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현대 페미니즘 이론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번째 에세이인 '오렌지 살기'에서는 리스펙토르의 작품 세계를 '살아있는 오렌지'라는 독특한 비유와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탐구한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예측 불가능한 생의 에너지와 다채로운 감각의 향기가 숨겨져 있는 오렌지처럼, 리스펙토르의 언어 또한 일상적인 단어들 속에 숨겨진 깊은 의미와 낯선 감각들을 일깨운다.
리스펙토르의 문장이 어떻게 독자의 내면을 흔들고,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지, 작가는 마법 같은 힘의 근원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그녀의 분석은 단순히 지적인 이해를 넘어, 리스펙토르의 문장이 가진 고유한 리듬과 질감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에세이는 리스펙토르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핵심적인 주제들을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언어와 침묵의 관계,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고독에 대한 탐구로 저자의 예리한 통찰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리스펙토르의 작품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며, 그녀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 여성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탐구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난해한 해석으로 다가오지만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글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자는 리스펙토르의 글쓰기가 단순한 문학적 표현을 넘어, 삶의 복잡성과 미스터리에 대한 깊은 사유이자 일종의 '주술'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리스펙토르가 언어의 한계를 끊임없이 인식하면서도, 그 한계를 넘어 삶의 가장 미묘하고 불가해한 영역까지 포착하려 했던 치열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에게 리스펙토르의 글쓰기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닌, 존재의 심연을 탐색하고 길어 올리는 일종의 ‘의식’과 같다.
이 책은 저자 엘렌 식수가 단순한 전기나 작품 분석을 넘어, 리스펙토르의 언어가 지닌 독특한 생명력과 심오한 통찰력을 마치 연금술사가 귀한 금속을 다루듯 섬세하고 열정적으로 탐구한다.
책을 읽는 과정은 마치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보석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는 여정과 같이 '리스펙토르의 시간' 은 한 위대한 작가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저자가 펼쳐내는 유려하고 사려 깊은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리스펙토르의 작품들이 왜 그토록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그녀의 언어는 때로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현실을 예리하게 해부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깃털처럼 섬세하게 감정을 어루만진다.
책을 통해 리스펙토르의 작품 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마주하며 리스펙토르의 시간이 멈추지 않고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의 철학적 담론이 담긴 리스펙토르에 대한 분석이 조금은 난해한 부분이 있으나 위대한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으로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글쓰기는 신비를 건드리는 것이다. 신비를 짓밟아 진실에 반하는 일이 없도록 말의 끝으로 조심스레 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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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도 우리는 좋고 나쁨을 곧바로 판단할 수 없을지 모른다. 사건은 언제나 그냥 일어나기 마련이므로.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스스로와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기를 바라고, 믿고, 행동할 뿐이다.
“달은 말입니다. 탄생 직후에는 지금보다 지구와 가까워서 훨씬 크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 주변을 고작 5시간 만에 돌았다고 하죠. 물론 거리가 가까운 만큼 지구에 준 영향도 엄청나서 조수 간만의 차 때문에 바닷물이 요동을 칠 정도였죠. 그게 지구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달은 이렇게나 오지랖이 넓어요.”
루나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눈을 감았다. 나는 손을 뻗어 루나의 등을 쓰다듬었다.
다케토리 오키나는 슬며시 슬며시 목소리를 낮추며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금 달과 지구는 그때처럼 가깝지 않아요. 실은 지구 자전속도에 맞춰 달은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지요. 그 거리가 얼마인가 하면 1년에 대략 3.8센티미터 정도예요.”
우와, 그렇구나. 나는 손끝으로 루나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3.8센티미터는 어느 정도의 길이일까? 고양이 귀 정도?
“달과의 거리가 처음과 똑같았다면 지구는 지금쯤 어떤 별이 됐을까요? 지금은 달과 지구가 38만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달이 지구 자전축의 안정된 기울기를 유지하게 해주죠. 또 달 중력 덕분에 지구에 있는 생명체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게 해주죠. 그래서 지금은 지금대로 딱 좋은 상채인 겁니다. 그래서 달과 지구는 조금씩 멀어지면서도 그때그때 가장 좋은 상태로 관계를 이어왔구나, 하는 생각을 저는 하곤 합니다.”
신발 때문에 난 상처 하나로 사람은 부지불식간에 절망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왜냐면 보이지 않으니까. 신발 속에서 생긴 붉은 상처쯤이야.
싸게 산 새 운동화는 딱딱하고 오래 신은 양말은 얇아서, 쓰라린 고통을 참아내는 발꿈치 자체가 나란 존재가 된 지금.
더는 못 참아, 더는 못 걷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발은 왜 계속 움직이는 건지.
“그런데 오늘은 말이죠, 삭입니다.”
다케토리 오키나는 말했다.
“태고의 옛날부터 삭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이 있었죠. 그 믿음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참 신가죠? 삭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향해 소원을 빌다니요.”
그렇구나, 삭은 보이지 않는구나.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도 다시 듣고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 주술 같은 행위를 미신이라고 생각하면 그뿐이겠지만, 저는 그렇게 소원을 비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삭은 달의 새로운 시작이잖아요. 새로운 날의 시작이죠. 정월이나 정초에 소원을 비는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 매우 납득이 가더군요. 신의 모습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잖아요.”
그러고 보니 그러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필요할 때마다 신에게 소원을 빌기도 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원망도 하곤 하지. 그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고.... 느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치만.... 저는 달에 비는 건 소원이라기보다 기도라고 하는 게 맞다고 봐요. 소원은 본인이 하고자 마음을 굳게 먹고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것인데 기도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 그저 조용히 마음을 담는 일이잖아요.”
그렇게 말하고 다케토리 오키나는 목소리 톤을 낮춰 말을 이어갔다.
“저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참 많이 일어납니다..... 달은 그런 우리들에게 커다란 부적이 되어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최근에 알아낸 사실입니다만, 달이 야구공과 같은 크기라고 티면 지구는 핸드볼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아아, 그런 이야기구나.
“그럼 또 태양은 어떤가 하면, 태양의 지금이 지구의 900배 정도라고 하니까..... 아마도 가스탱크 정도일까요? 가스탱크도 크기가 천차만별이지만 지금이 200미터쯤 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다케토리 오키나의 진지하게 생각에 잠긴 목소리는 어딘지 모르게 활기가 느껴졌다.
야구공이라...
난 아들과 캐치볼을 해보고 싶었지. 지요코가 임신 중이었을 때는 자주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다케토리 오키나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그런데 달과 태양의 크기는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데도 지구에서 보면 같은 크기로 보이잖아요. 그건 태양이 달의 400배쯤 큰 만큼 지구에서의 거리가 400배쯤 멀다는 우연의 일치 덕분입니다.”
그렇구나. 참 유익한 내용이군. 다음에 써먹을 수 있도록 외워둬야지. 나는 책상 위에 놓인 메모지에 볼펜으로 금방 들은 내용을 써 내려갔다.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해와 달을 한 쌍으로 여기고 각각의 역할과 존재 의의를 만들어내려고 했죠. 태양이 아버지와 같은 뭔가, 달이 어머니와 같은 뭔가를 상징한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대체로 태양의 신은 남자, 달의 여신은 여자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죠.”
“오늘은 보름달입니다.”
다케토리 오키나가 평소보다 살짝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조수간만의 차가 생물의 탄생과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이죠. 이를테면 보름달이 뜨는 날이 가까워지면 산호들이 일제히 알을 낳는 것은 조금이라고도 멀리 알을 퍼뜨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이 있지요.”
이해하기 쉬운 과학 선생님 같은 말투로 다케토리 오키나는 말했다.
“바다거북도 보름달에 알을 부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모래사장에서 태어난 아기 바다거북은 달빛에 의지해서 바다를 향해 걸어 나가는 것이죠.”
그러고 보니 밤이 되면 해변은 새까맣게 변해서 조명이랄 것은 달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한밤중의 해변을 떠올려보았다. 마치 보름달같이 새하얗고 동그란 알로부터 태어나는 생명. 달빛이 빛나는 해변가를 뒤뚱뒤뚱 걸어가는 수많은 작디작은 바다거북.
“그런데 저는 말이죠, 그런 생각을 합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의 날씨가 항상 맑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날이 흐려서 달이 보이지 않는 날에 아기 바다거북들은 어떻게 할까요?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모래가 무거워서 고생할 텐데요. 비가 갤 때까지 태어나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을까요?”
소금주먹밥을 입안으로 털어 넣으며 나도 함께 생각해 봤다. 밝을 거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막상 태어나보니 주변이 암흑인데다 비까지.... 하늘에서 빛을 비춰줄 거라 생각했던 달은 온데간데없이 보이지 않고.
“그래서 보름달이 뜨는 날에 밤하늘이 밝게 빛나면 저는 조금 마음이 놓여요. 반짝반짝 빛나는 파도와 건조한 모래가 아기 바다거북을 도와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참 따듯한 사람이야.
스마트폰을 켜서 팟캐스트를 열었다.
대나무 숲에서 보내드립니다. 저는 다케토리 오키나입니다.
“오늘은 삭입니다. 이번에는 일식이 있는 날은 무조건 삭날이지요. 물론 삭날이라고 해서 무조건 일식이 일어나는 건 아니에요. 궤도가 교차하는 곳에서 삭이 됐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지구에서 일식 현상을 볼 수 있는 타이밍도 장소도 극히 제한적이라서 천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대 이벤트가 되기도 하지요. 궤도의 기울기 정도에 따라서 태양이 가려지는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일식이 있습니다.”
태양이 가려진다니.
엄청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은 태양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려진다’라고 표현하는 것일 뿐.
그런 생각을 하다 머그컵을 입에 갖다 댔다.
“지금은 일식을 볼 수 있는 시기도 장소도 예측 가능하지만, 전혀 알 방법이 없었던 옛 사람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왔을 겁니다. 어떤 전조도 없이 온 세상이 깜깜해지다니요. 그것도 그런 날 밤에는 달도 뜨지 않고 말이죠.”
달도 뜨지 않는다고? 그러고 보니 그렇네. 삭은 보이지도 않는 달이니까.
진짜 그랬다. 옛날 사람들은 많이 놀랐겠구나.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 아직 알지 못하던 시절.... 태양과 달은 언제나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을 사람들.
알고 나면 별 것 아닌 일일지도 모르는데.
태양도 달도 딱히 지구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지구에 있는 우리가 제멋대로 우왕좌왕하는 건데 말이지.
다케토이 오키나는 다음 일식이 언제 일어나는 지를 소개한 후에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저는 뭘 하고 있을까요. 그런 상상을 하면서 일식을 기다려보려 합니다.”
나는 뭘 하고 있을까. 우선 오늘은 이제부터 대나무 숲을 찾아나서 보려 한다.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과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부터 마음이 무척 편해졌다.
콤비라고 해서 상대가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올 여름에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준 운명의 스쿠터를 만난 나는 운이 좋은 편인 듯하다
“최근에 종종 그런 생각을 해요. 우리가 항상 달을 보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달에 있다면 항상 지구를 보고 있겠구나.”
생각에 잠김 듯이 그는 말했다.
“아폴로 8호가 촬영한 ‘지구돋이’ 사진을 본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달 지평선 저편으로 지구가 떠오르는 그 사진입니다. 달에서 본 지구는 지구가 본 크기의 4배여서 상당히 크게 볼 수 있죠. 아시겠지만 지구는 푸르르죠. 그 아름다움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달에 문명을 갖지 않은 생명이 살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지구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는 그 생명이 그저 이 푸른 별을 봤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지구란 곳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일까 하고 그저 좋은 이미지를 가질 거라 생각합니다. 평화롭고, 아리따운 여신이 살고 있고, 모든 것이 충족된 낙원 같은 곳이라고.”
다케토리 오키나는 말을 멈추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알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상상을 하며 꿈꿀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알고 있어도 그럼에도 ‘지구돋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요. 자기가 살고 있는 별을 밖에서 내려다보면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울 리브 오브 북스 2024 봄을 읽고 서평이 이렇게 전문적이고 철학적으로 사유 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에 14호 여름 호를 다시 읽게 되었다.
이번 여름 호에서는 인간 인식의 본질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상식과 객관적 정보가 무시되고,
합리성과 과학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배자의 논리로 매도 되거나
공격 받는 현실 속에서 왜?사람들은 점술이나 신탁에 의거해서 의사 결정을 하고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영적 현상에 매료되는지?
다양한 책의 서평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한승훈은 '미신의 연대기'에서 종교의 역사와 미신의 역사를 함께 논하고 미신의
사회학이 어떤 방식으로 구사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학문이라면,
낯설고 기이하게 여겨지는 인간 문화야말로 그 첨단에 있는
연구 대상이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에서 권석준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유명한 서곡
'핑갈의 동굴'의 예를 들며 패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지능을 정의할 때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패턴의 완성이다.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서 인간을 가장 흉내 내고 싶어 하는 분야도 패턴의 인식과 완성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하여 패턴의 완성이 잘못된 믿음과 광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아울러 과학 자체의 한계와 창조설과 사이비 역사는 왜 끝이 없이 이어져오는지도
파헤친다.
오성희는 '무당, 여성, 신령들'의 서평을 통해 여성 인류학자들이 만난 무속의 현장들에 대해 적고 있다.
굿을 관찰한 장면과 제주도 무속을 통해 드러나는 민중 기억과 여성주의 서사에 관해서도 풀어내고 있다.
'애니미즘과 현대세계'에 관한 서평에서는 애니미즘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애니미즘을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원시 부족의 세계관과 그들이 경험한 세상에서 애니미즘은 삶을 지속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생동감 있고 생명력 있는 것을 만드는 감수성으로 이해하자는 방향성도 제시한다.
이번 호의 새로운 기획 '고전의 강'에서는 진화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거쳐가야 할 필독서 중 하나인 '도덕적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2003년 우리말로 번역 소개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부터 오늘날 진화 심리학 분야 발전에 미친 영향과 진화 심리학의 필요성을 상세히 적고 있다.
이번 호 문학에서는 두 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성우의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타자기 전쟁'은 한국어의 말소리와 방언을 공부하면서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로 살고 있는 작가가 꿈에서 만난 도보락과 도례미 씨의 이야기를 소설로 적고 있다.
일제강점기 천재 음악가 홍난파는 '도례미'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자, 많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이지만 친일파로 생을 마감한 불운의 음악가다.
그가 작곡가 '사공의 노래'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140번째 마디의 선율과 노래 가사가 딱 맞아 떨어진다.
그것은 홍난파가 일본 유학시절 만난 드보르자크의 7촌 조카와의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그 7촌 조카가 드보락 자판의 타자기를 고안한 사람이다.
소설을 읽고 언뜻 이해되지 않았는데 두 번쯤 읽으니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조금은 와 닿는 것 같다.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 소개하는 서평은 서평 자체가 하나의 철학서 같은 느낌을 준다.
"서평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얘기 하듯
책의 모든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하고 비평한다.
서평을 통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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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즐거움을 주는 책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15호의 특집 리뷰는 믿음, 주술, 애니미즘이다.
올해 초, 큰 인기를 모았던 <파묘>를 보고 믿음과 주술에 개한 관심이 생겼었다. 그러던 중 이를 주제로 하는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하여 신청하였고, 서평단으로 선정이 되어 플라이북, 알렙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을 알린다.
총 여섯 편의 특집 리뷰 중 나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해 주었던 '임종태, 현대 지리학과 그 사상적 대안 사이에서' 와 여성, 무속을 키워드로 하는 '오성희, 여성 인류학자들이 만난 무속의 현장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 남성 무당은 여성 무당보다 적은 것인지, 왜 유독 제주도에서 굿과 무속이 육지보다 더욱 활발했던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으며, 특히 믿음, 주술, 애니미즘이 역사와 깊이 관련이 있는 탓인지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그 과거는 지금과는 다르기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들도 리뷰를 읽어가며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새롭게 알아갈 수 있었다.
다만, 내가 이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지 않아서인지 서리북에 실린 리뷰들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껴졌지만, 머리를 싸매고, 짧지 않은 분량에 차근히 읽다 보니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많이 미숙한 나에게는 리뷰들을 보면서 어떻게 서평을 쓰면 좋을지, 그 기술까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무래도 서리북의 가장 큰 장점은 공통된 주제의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특집 리뷰), 그것들을 먼저 접한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아닐까.
내가 알지 못하는 것투성이인 세상에서 얼마나 다양한 (지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또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특집 리뷰 이외에도 다양한 리뷰가 서리북에 실려 있는데, 새롭게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 고전의 강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이상으로 다음 호의 주제를 기대하게 만드는 서울리뷰오브북스의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플라이북, 알렙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서울리뷰오브북스14호 2024년 여름편
출판사: 서울리뷰오브북스, 알렙
서울리뷰오브북스를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믿음,주술,애니미즘이 특별 리뷰로 다뤄지고, 여러 주제를 다룬 책들을 리뷰하는 형태의 책이었다.
서울리뷰오브북스 줄여서, 서리북은 창간준비호부터 이번 호까지 열다섯 권을 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책들은 읽은 건 아니지만, 나름 책을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리뷰로 다룬 책들은 읽은 책이 한 권도 없었다.
평소에 무당 관련된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보지만 해당 분야의 책은 읽은 적이 없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편식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걸까.
특집 리뷰 외에는 여러 분야의 책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책들이 보였다.
나는 종종 다른 사람이 서평을 쓴 것들을 보곤한다. 서평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책을 읽은 것 같이 느껴져서 하나의 모임같다. 이 책에 담긴 리뷰들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하게 다가왔다.
책 한 권 내기 위해 많은 정성이 필요하듯, 리뷰 또한 정성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 다룬 책 소개 중 가장 흥미가 돋은 책이 있다. 바로,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라는 책으로, 유기쁨 지음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애니미즘이라는 친순한 단어를 봐서인가, 다른 여러 개의 책도 매력적이지만 이 책을 빌려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플라이북에서 대여가능한 지 살펴봐야겠다.
이 외에도 미신의 연대기, 도덕적 동물,상나라 정벌 등의 책도 충분한 매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 책에는 북한에 대해서, 사이언스 과학과 관련되어서도 짧게 다뤄진다.
읽을 책을 고민 중이시라면, 미신,무당,주술 관련 책이 궁금하다면 이 책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다.
인간은 정말 이성적인 존재일까?
2차 대전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인 지식인들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히틀러라는 단 한 사람에 의해 독일 전체가 유대인 학살이라는 광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목적을 위해 그 방식이 어떻든 가장 효율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인간의 이성이라면 그것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지막지한 살상무기를 만들어내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업용 폐수를 강물에 방류하거나, 식료품에 저질 식재료를 사용하는 행태들이 이런 것들이라 하겠다.
이 책의 제목이자 저자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계몽에 대해 내가 이해한 바는 이렇다.
인류는 계속해서 진보해왔는데, 아주 먼 옛날에는 자연을 너무나도 두려워한 나머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신화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려했다.
저자는 이러한 신화 또한 더욱 더 무지몽매한 앞 선 시대의 계몽이라고 보았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이르러 계몽주의 사상이 유럽을 휩쓸었고, 세상 만물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과학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했다.
그 결과 노동은 분업화 되었고, 사회는 복잡하게 분열되었으며,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새로운 체계가 등장했다.(경제, 정치, 행정)
이러한 체계와 대중문화는 인간 개개인을 전체라는 틀에 가두었고, 이로 인해 인간의 이성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역설적이지만 인류의 진보에 커다란 역할을 한 계몽이 오히려 인간의 사고를 경직시키고, 개개인을 전체로 옭아 맸다는 것에 대해 저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계몽이 도로 신화가 되었다.
즉, 인간으로서 사유 가능한 한계가 계몽에 의해 그어졌다는 말이다.
많은 철학자들이 주술과 미신, 인간의 비합리적인 관념을 넘어서도록 한 계몽을 찬양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이점이 이 책이 갖는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의식만이 우리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생각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항상 좌우한다고 착각한다.
이성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행복을 이해하는 데 왜 문제가 되는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된다. 보다 중요한 원인을 못 보게 만들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주술사의 현란한 기우제 춤 때문에 비가 온다고 믿었다. 춤은 눈에 띄지만, 비의 원인은 아니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단비를 행복이라고 하자. 이 비가 언제, 왜 내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습도나 풍향 같은 자연 요인들을 이해해야 한다. 주술사의 춤이나 기우제 음식 같은 가시적인 것에 현혹돼서는 행복의 본질을 볼 수 없다.
인간의 이성적 사고 대 동물적 본능. 무엇이 진짜 모습일까? 인간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성의 역할을 상당히 과대평가하고 있다. 역으로 본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과소평가하며 산다.
20240301 올드스쿨 호러 소설. 100년 전에 쓰여진 소설로 올드스쿨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성이 있는 작품임. 악마, 주술, 외계 생명체 등 당시 서양 문화에서 두려워한 공포 소재를 차용하고 있으며, 내용이나 줄거리도 나름 탄탄하고 완성도가 있었음. 다만, 지금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시대의 글이라 공포의 농도가 살짝 마일드 했고, 문체도 미묘하게 매력적이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음.
후회하면서 살기보단 후회하며 죽기를 택한 이타도리 유지.
-오컬트 연구회의 이구치, 사사키 등장
-후시구로 메구미 등장
-이타도리 유지 할아버지 별세
-특급 주물 료멘 스쿠나의 손가락 봉인 해제
-특급 주물 양면 스쿠나 손가락 먹방(...)
-료멘 스쿠나 부활
-고죠 사토루 등장
-주술고전 학장 야가 마사미치 등장
-이타도리 유지 주술고전 입학
-쿠기사키 노바라 등장
-쿠기사키 노바라의 사오리 언급
-에이슈 소년원 운동장 특급 주령 출현
-이지치 키요타카 등장
-쿠기사키 노바라 고립
-이타도리 유지 부상 및 스쿠나와 육체 교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농락당하고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아귀의 논>은 전생과 현생에 관한 이야기이고, <푸가>는 아오야마 레이메이란 작가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백조의 노래>는 SP 음반을 둘러싼 호러 이야기이고, <고쿠리상>은 한국에서 흔히 분신사바라는 주술 행위를 다룬 작품이다. 머리가 상당히 비상한 작가라고 생각이 들고 왠만한 두뇌로는 작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백조의 노래라는 것은 백조가 죽을떄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주말에는 배 깔고 만화책 보는 거 맞죠?
맞아요, 저도 그래서 오늘 이미 두 권째 만화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오후에는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사실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는 이미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어요.
만화책이니 재미있는 것은 당연한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우리 신화를 제대로 다루는 책이 많지 않기에,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에서 모셨던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는 전무후무한 만화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 짬짬이 역사 상식을 꾹꾹 눌러 담아주기까지! 역사 교과서보다 알차다는 평가가 괜히 있는 게 아님. (역시 한빛비즈의 교양툰, 대단하다 대단해!!! 최고야)
단군왕검, 기우제, 농사의 신, 양잠의 신, 날씨의 신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내용에서부터 성황신, 무사귀신, 시조묘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서 한순간도 지루함 없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드립은 나를 피식피식 웃게 했죠. 그러면서도 만화책을 본다는 죄책감(?)을 씻을 수 있도록 막간 상식도 부지런히 읽었는데, 종묘나 내세관, 주술 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웬만한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지식에 배가 부를 수 있어요!
이 만화가 웹툰이었을 시절, 누적 조회 수 500만,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 최고 별점을 획득했다고 하는데, 그 명성이 결코 헛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진짜 대존잼! 이 책은 진짜 책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진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일단 첫 페이지만 넘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장만 넘기면 분명 끝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추신!
2023년에는 책을 읽겠다 결심했지만, 아직 첫발을 딛지 못한 분들께 진심으로 한빛비즈의 교양툰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가 나와 있으니, 제일 관심 있는 거 한 권으로 시작하시면 분명 다른 교양툰도 읽고 싶어지실 겁니다. 강력추천!
여름 빛 – 이누이 루카
이 책은 2006년 제86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고 데뷔한 이누이 루카의 단편 소설집이다. 총 2부로 구성되는데 1부 ‘눈, 입, 귀’에서는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3개의 작품이 들어 있고 2부 ‘이, 귀, 코’에서는 무서운 느낌의 이야기가 3편이 담겨 있다.
책의 제목이며 1부의 첫번째 이야기는 ‘여름 빛’으로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말기의 어촌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와 헤어져 큰아버지의 집으로 피난을 온 소년 데스히코는 그곳에서 상괭이의 저주에 걸렸다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멸시하는 다카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상괭이의 저주라는 것이 있었다. 돌고래 같기도 하고 주둥이가 뭉둑한 것이 독특한 상괭이란 것은 용왕님의 전령으로 잡거나 먹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다카시의 어머니는 다카시를 낳기 전에 상괭이 고기를 먹어서 다카시는 상괭이의 저주가 걸린 아이라고 멸시를 받았다.
데스히코는 마을 사람들의 이런 말도 안되는 믿음에 저항한다. 다카시의 얼굴 왼쪽에는 검은 반점이 크게 퍼져 있었고 그의 왼쪽 눈에는 푸른 빛이 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카시가 상괭이의 저주를 받은 아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다카시보다 한 살 많은 마을의 골목대장 다니카와는 이런 다카시를 상괭이의 저주를 받은 아이라며 몸시도 괴롭혔다. 사람들은 모두 저주라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다카시를 잘 몰랐지만 데스히코는 조금씩 다카시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쏙독새의 아침’이란 작품이다. 다이쇼 시대(1900년대)에 훗카이도 제국 대학의 신입생 이시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 교수의 소개로 도청 공무원 구와타씨의 저택에서 요양을 하게 된다.
집에 머물며 하녀 미요의 안내를 받으며 지내던 이시쿠로는 집에서 한 아름다운 소녀를 보게 된다. 열 네댓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는 얼굴에 큰 마스크를 낀 모습으로 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히 고왔다. 이시쿠로는 그녀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서 집안의 사람들에게 소녀에 대해 묻지만 집안 사람들은 그런 소녀는 집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시쿠로는 그 집안의 슬픈 과거를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백 개의 불꽃’으로 추하게 태어난 기미는 이쁘게 태어난 여동생 마치를 질투하는데 이야기이다. 추하게 생긴 외모로 태어난 기미는 아름다운 외모로 태어난 여동생 마치가 모두의 사랑을 빼앗아 간 것이 항상 불만이었다.
삼년 전에 만난 아름다운 여자 쓰루노씨에게서 누군가를 해치는 저주의 비밀을 알게 된다. 쓰루노의 귀에는 구멍이 있었다. 그리고 그 구멍은 기미의 귀에도 있었는데 이 구멍은 액상이라고 하는 불행의 구멍이었다. 이 액을 돌려보내는 저주를 마치면 불행도 끝난다고 쓰루노는 말해주었다. 불행을 다른 사람에게로 넘기는 이 주술을 쓰루노가 알려준다. 그러러면 초 백개가 필요했다. 초를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한개씩 태우면서 액을 떠넘기고 싶은 사람을 가만히 떠올리고 초가 다 타도록 하는 것이었다. 초 백개가 다 타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했다. 그 비밀을 듣게 된 후 기미는 매일 초를 태우며 동생에게 액이 넘어가도록 빌었다. 시간이 흘러서 기미의 마지막 초를 태우는 날이 되고 마지막 초는 이상 없이 잘 탄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간 기미에게는 큰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2부 첫번째 이야기는 ‘이’이다. 현대 시대로 이야기는 넘어와서 삿포로의 회사원인 하세가와에게 대학 시절 틴구 구마노미도가 연락을 해 왔다. 회와 해물탕을 먹으러 오라는 것이었다. 빈손으로 가기 뭣해서 그는 캔맥주를 10개를 사서 퇴원을 축하하러 구마노미도의 집으로 갓다.
얼마 전 사고로 한쪽 팔의 팔굼치 아래로 깨끗하게 잘려진 구마노미도는 이빨에 당했다고만 했었다. 그리고 퇴원한 그는 회와 음식을 내어주며 사건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건의 시작은 그가 사온 세 마리의 금붕어였다. 금붕어 중 한마리의 식욕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마리가 다른 두 마리를 먹어버리더니 구마노미도가 주는 모든 먹을 것들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며 점점 자라갔다. 그리고 비 정상적으로 커져만 갔고 위험을 감지한 구마노미도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중단하면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는 ‘Out of the world’이다. 다쿠라는 한 소년이 이사를 오고 마코토와 아키히코라는 소년들과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이 다쿠는 항상 몸에 상처가 있고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친구들은 아버지로부터 엄한 매를 맞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은 어찌할 수 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내용을 들은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아동학대로 신고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을 하기도 했다.
다쿠의 아버지는 원래 유명한 마술사였는데 탈출 마술을 방송에서 실패한 후 인기가 떨어지고 일거리도 없어지면서 이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그런 아버지의 마술을 다쿠는 좋아했고 아버지로부터 배운 마술들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했다. 그런 다쿠에겐 독특한 마술 능력이 있었다. 그 신비한 마술을 보여주고 다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방송에선 다쿠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주는데..
2부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람, 레몬, 겨울의 끝’이다. 이 이야기는 감정을 냄새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홈헬퍼에서 개호복지사 자격증을 따게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해준 하쓰에씨를 돌보는 아야코는 하쓰에씨의 마지막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가 하쓰에씨를 만나기 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하세가와 아야코라는 이름의 여자는 아버지의 도박으로 한 남자에게 팔려왔다. 그 남자는 한 조직의 장기밀매 사업을 담당한 다가타씨로 다가타는 아야코를 자신이 넘겨야 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맡겼다. 동남아에서 팔려온 아이들은 장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장기이식용으로 사용되었고 그 아이들을 임시로 맡아 돌보는 일을 그녀가 담당했다.
아야코는 그 아이들의 감정의 냄새를 맡았다. 그런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겐 절망의 향기가 났지만 유독 한 아이에게서는 희망의 녹차 향이 났다. 그리고 그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총 여섯 편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이’이다. 내가 이야기 내내 집중하고 기대하며 다음 장면을 상상한 작품으로 이런 류의 작품들을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달빛은 스러진 지 이미 오래전
비를 품은 포구는 냉정하다
실밥 풀린 닻줄은 인고의 세월일까
응알대던 소리는 포구를 떠나고
멈출 것 같지 않을 요란한 물소리만
시퍼렇게 숨을 쉬고 있다
고요한 수면이 힘겨워질수록
넓어지는 백설의 세상
용솟음치는 새하얀 낯달의 몸부림
잉태를 위한 기다림의 지배자는
격정의 숨고리를 멈추게 하는 주술사
정적이 흐르고
은빛이 깨어난다
물빛 소리 흔들거리며 속삭이고
서두르지 않은 고요가 귀 기울이듯 다가오면
매무새 단정히 한 스러진 달 오르고
오후을 다 잡아먹은 바다에
줄기 곧게 선 쪽이
멀리 있는 하늘을 휘젓고
티 한 점 없는 명경을 띄운다
-
이 시집을 읽고 있으면, 제주도에 가고 싶게 만든다. 모든 비밀을 혼자 떠 안고 있을 푸른바다도 보고 싶고, '물, 바람, 돌'을 각각의 테마로 삼고 있는 비오토피아 박물관도 가고 싶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방주교회도 가고 싶다.
마녀, 주술, 악마, 발푸르기스의 밤, 고문..
정말 이 모든 요소가 몽환적이고 재밌었다
사형집행인(퀴슬)과 지몬(의사)이 힘을 합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부분은
정말 흥미진진했고,
가끔씩 나오는 사형 집행인의 딸(막달레나)과 지몬의 썸도 풋풋하니 보기 좋았다
반면 시의원들의 자신들의 손해를 막기 위해
한 명의 희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습은 정말 충격이였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나갈 생각이다
[9월책 플라이북 46번째책]
한 고등학교 3학년2반에서 가장 이쁜 여학생인 사라사가 갑자스럽게 자살을 한다. 그 후 같은반 친구인 유나의 얼굴에서 여드름이 생기고 피와 고름이 터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오래전 못생긴 얼굴 때문에 자살한 레미가 증오하는 여학생의 얼굴을 추하게 바꿔버릴 수 있는 주술이 담긴 유어 프렌드가 있다는 오랜 괴담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게된다. 과연 누가 유어 프렌드를 가지고있으며 주술을 부리는걸까?
사와무라 이치 작가님의 전작들을 읽었을 때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 책들이였어서 조금 기대를 하며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했던것만큼 흡입력과 가독성이 좋아 이틀만에 책을 다 읽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비현실적인 주술 호러물이지만 외모지상주의나 학급에서의 서열같은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내용들이 담겨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이야기라는점이 조금 아쉬웠다ㅜㅜ
P.17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p.17 모든 것이 일순간, 난생 처음으로, 준비도 없이 닥친 것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p.62 물리 실험 시간에 중학생은 과학적 과정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체험으로 가정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따라서 자기 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p.85 테레자는 자신의 영혼이 그 남자에게 모습을 드러내려고
그녀의 모든 정맥, 모세혈관, 모공을 통해 표면으로 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p.87 필연과는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
p.152 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p.204 우리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항상 철저한 미지의 그 무엇이다.
p.343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1. 그 여름
'그냥' 사랑이야기. 사랑에 빠진 둘의 열렬함, 그 뒤에 찾아온 익숙함, 그리고 헤어짐. 수이와 이경의 그냥 이야기.
P. 14
자신의 몸이라는 것도, '나'라는 의식도, 너와 나의 구분도 그 순간에는 의미를 잃었다. 그럴 때 서로의 몸은 차라리 꽃잎과 물결에 가까웠다.
P. 40
당신도 알고 나도 알고 있어. 걷는 것 말고는 하는 일도 없지만 그저 같이 있어서 좋다는 것을, 어딜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헤어지기 싫어서 이러고 있다는 것을.
2. 601, 602
서로 마주보고 있어도 서로를 모른다.
P. 66-67
약속대로 나는 그날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효진이를 위한 배려때문만은 아니었다. 효진이와의 약속에 어떤 주술적인 힘이 있어서 내가 그 약속을 깼다가는 효진이에게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P. 78
나는 내가 효진이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오래도록 생각해왔다. 그 애가 처한 상황을 보며 그런 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기도 했고, 그 애가 자기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반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 애보다 나은 처지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확인하기를 원했다.
3. 지나가는 밤
P. 94
알면서도 왜 네가 그러고 지내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었을까. 너에게서 내 모습이 보여서였나봐. 그게 너무 지긋지긋해서 그랬나봐. 나도 그랬으니까.
P. 96
"내가 잘못했어, 언니. 내일은 나랑 놀아줄 거지? 그러기다. 응?"
윤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럴 때면 주희가 짐처럼 느껴졌다. 또래나 언니들과 놀고 싶은데 자기에게 꼭 붙어 있으려 하고,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이.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희는 윤희에게도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4. 모래로 지은 집
P. 121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어린시절, 어떻게든 생존하기위해 사용한 방법이 습관이자 관성이 되어 계속 작동하는 것 같다.
P. 136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공무의 말에 순간이나마 마음을 걸치고 싶었다. 타고난 것은 변하지 않지만 같은 일을 겪어도 극복할 힘이 길러질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것에.
5. 고백
P. 195-196
진희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을 때,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볼펜을 이리저리 돌릴 때 미주는 자신이 진희를 안다고 생각했다. 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수도 없을 거야. 진희와 함께 할 때면 미주의 마음에는 그런 식의 안도가 천천히 퍼져나갔다.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나의 개인행동은 아무도 해치지 않으리라 믿었다. 나는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작가의 말 중)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임. 우주 밖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한 과정이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놓아 흥미로웠음. 건설한 유토피아의 흥망성쇠를 역사적 통찰을 바탕으로 그려냄. 결말 부분에서 기독교적 창조론을 연결한 것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라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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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나마라는 미신을 믿는 사람이었다. 지갑에는 부적을 넣고 다니고 주술 문장을 원통에 넣어 목에 걸고 다녔다. 점쟁이, 무당, 점성가도 기꺼이 찾아다녔다. 그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운이라는 요소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열두 별자리를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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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세 가지 적과 맞서게 되지. 첫 번째는 그 시도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두 번째는 똑같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지. 이들은 자네가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생각하고 자네를 때려눕힐 때를 엿보고 있다가 순식간에 자네 아이디어를 베껴 버린다네. 세 번째는 아무것도 하지는 않으면서 일체의 변화와 독창적인 시도에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다수의 사람들이지. 세 번째 부류가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고, 또 가장 악착같이 달려들어 자네의 프로젝트를 방해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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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기 내부의 공간도 정복하지 못하면서 외부의 공간을 정복하는 게 무슨 소용일까? 우리 가슴 속에 있는 별에 다가가지도 못하면서 멀리 있는 별을 찾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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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폭력, 신앙 이 세 가지야말로 대표적인 의존 형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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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잠을 자면서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사실은 가장 많은 것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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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에 찬 물고기들 말이오. 물속에서 사는 게 편치 않았던 물고기들. 편안함을 느낀다면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이유가 전혀 없겠지. 고통만이 우리를 일깨우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대하게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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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진화 경향을 보여 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예죠. 개미들의 연대와 쥐들의 이기주의. 인간들은 딱 중간이에요. 협력의 법칙이냐, 약육강식의 법칙이냐. 개미들의 법칙이냐 쥐들의 법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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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관찰해 보니까 저놈들 모두가 다 일을 하는 건 아니더군요. 3분의 1이 쉬고 있는 동안 다른 3분의 1은 쓸모없는 일을 하고 나머지 3분의 1만 효과적으로 일을 합니다. 이 마지막 3분의 1이 개미가 실수를 바로잡고 개미 공동체가 돌아가게 만드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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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다음에는 전쟁.
중앙 집권화 다음에는 분권화.
대도시들 다음에는 작은 마을들.
의회 체제 다음에는 독재 체제.
안정 다음에는 광란.
무정부 상태 다음에는 전체주의.
학살 다음에는 출생.
화려한 패션 다음에는 경직된 패션.
53p.
깨달음은 매일매일의 실천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새로운 일의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68p.
무엇이 됐든 잘하려면 자주 해야 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앞으로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집니다.
작고 소박하고 다양한 일거리를 찾으며
살아야 할 텐데요.
인공지능이 생산을 주도하면서
노동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으로
조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86p.
성장은 오로지 자신의 책임입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방법을 깨우쳐야지요.
99p.
은퇴 문제에서 최고의 해결책은
은퇴하지 않는 것입니다.
101p.
저는 성공에 대한 보상보다 더 중요한 건
실패에 대한 용인이라고 믿습니다.
103p.
블로그를 하면 사냥 기회가 확 늘어난 기분입니다.
드라마 연출은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예요.
블로그에 글쓰기는 날마다 한 번씩 기회가 옵니다.
벼르고 별러서 던진 창과는 또 다른 무기죠.
그냥 마당에 있는 돌멩이를
한 번씩 다 던지는 느낌이에요.
105p.
글쓰기는 취미인 동시에 공부입니다.
무언가를 공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이 대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머릿속 생각을 글로 옮기면 정리가 되고
앎이 단단해지거든요.
118p.
세상의 모든 성과를
누군가의 재능 덕분이라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지거든요.
자신에게 글쓰기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다면,
일단 매일 한 편씩 글을 써보세요.
135p.
글자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어요.
머릿속 생각이나 말 한마디는
나를 붙들지 못하지만, 글로 남긴 약속은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주문이 됩니다.
즐거운 일을 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을 꿈꿉니다.
2018.10~2018~12.02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에 삶은 항상 밑그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밑그림'이라는 용어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밑그림은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초안, 한 작품의 준비 작업인데 비해, 우리 인생이라는
밑그림은 완성작 없는 초안, 무용한 밑그림이다.
토마시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 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es muss sein? Es muss sein!"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
"Der schwer gefasste enschluss" 신중하게 내린 결정.
가능성의 왕궁에는 토마시와 이루어진 사랑 외에도 실현되지 않은 다른 남자와의
무수한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다.
필연과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그들이 사랑한
것은 사실이다. 오류가 그들 자신이나 그들의 행동 방식 혹은 감정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존 불가능성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왜냐하면 그는 강했고
그녀는 약했기 때문이다. / 그러나 바로 그렇기 떄문에, 강해질 줄 알아야 하는 사람
그리고 강자가 약자에게 상처를 주기에는 너무 약해졌을 때 떠날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바로 약자다.
마리클로드는 미소를 지었다. "사랑은 전투야. 나는 오랫동안 싸울 거야 끝까지."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보다 그가 나를 더 사랑할까? 사랑을 의심하고 저울질하고 탐색하고
검토하는 이런 모든 의문은 사랑을 그 싹부터 파괴할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사랑)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안개 속을 헤치고 두 사람을 싣고 갔던 비행기 속에서처럼 그녀는 지금 그 때와 똑같은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을 느꼈다.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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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거렸다. 그래도 꼭 다 읽어야지 하면서 읽었던 책.
읽히는 부분에서는 엄청난 집중력과 흥미가 느껴지지만 읽히지 않을 때는 한없이 어려운 책.
다시 읽어보면 매우 다른 기분이 들것 같은 기분이든다. 많은 생각이 드는책.
번역된지 무려 40년이 넘어, 그 긴 기간동안 이 땅의 목마른 지식인들에 대한 교양서로의 역할을 충실하고 묵묵히 해 온 꽤 유명한 책이다.
지금이야 이런 류의 교양서들이 차고 넘쳐 오히려 그 많은 책 중에서 양서를 잘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정도지만 당시에는 거의 독보적인 명성을 확보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있다.
제목이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라고 되어 있지만 문학에 할당된 분량보다는 예술, 그 중에서도 미술이 차지하는 지면의 양이 압도적이다.
전체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은 1권에 해당하는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의 물리적으로 엄청난 기간동안을 다루고 있다.
시대, 사회 또는 종교가 문학과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는지, 그리고 문학과 예술의 변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밀도높고 품격있는 문체로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교양 능력치가 상승(?)하는 듯한 의미있는 독서였다.
일단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먼저 봤지만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2권~4권도 읽어보고 싶다
(인상 깊은 문구)
-구석기 시대의 사냥꾼 예술가는 그 그림을 통해 실물 자체를 소유한다고 믿었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그려진 사물을 지배하는 힘을 얻는다고 믿었다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절름발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호메로스가 이런 육체적 결함의 소유자라는 전설 속에도 선사시대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고방식, 즉 시인과 화가, 조각가 등 예술품의 작자는 전쟁이나 전투에 부적합한 사람들 가운데서만 나올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나타나 있다
-기원전 12세기 아카이아의 왕과 귀족, 즉 이 시대에 '영웅시대'라는 명칭을 붙이게 해준 '영웅'들은 스스로를 '뭇 도시의 약탈자'라고 자랑스럽게 칭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강도요 해적이었다
-알몸은 랑게의 말처럼 '죽음과 마찬가지로 민주적인 것'으로, 귀족사회는 나체의 묘사를 좋아하지 않았다
-지배계급이 목적없는 예술이라는 사치를 감당할만한 여유를 지닐 때 비로소 예술이 주술과 종교, 과학과 실용행위에서 독립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는 아직 '세계의 운행에 내재하는 정의'라는 것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었는데,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에서는 인간은 이미 우연의 노리개에 지나지 않는다
-초기 기독교 예술에서 흔히 현실의 의도적 단순화라거나 현실의 절대적 종합, 혹은 현실의 의식적인 이상화 내지 고차원화라고 칭찬받는 대부분의 것은 능력 부족과 기술의 빈곤 때문에 대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의 재현을 단념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며, 초보적인 서툰 스케치 솜씨에서 나온 것이다
-카롤링거 왕조의 문예부흥이 고대 초기 기독교 문화와 다른 점은 바로 로마 전통을 그대로 계속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로이 발견해냈다는 사실이다
-어떤 특권계급에 새로 가담한 사람들은 그 계급의 범절이나 체면과 연관되는 갖가지 문제에 관해서 원래 그 계급의 대표자들보다 훨씬 더 엄격하며, 그 계급에 단일성을 부여하고 다른 계급과 구별해주는 온갖 이념을 그 이념 속에서 자라나온 사람들보다 훨씬 강하게 의식한다는 것은 사회계급의 역사에서 흔히 되풀이되는 널리 알려진 현상이다
몇 편의 소설과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로만 알던 로맹 가리를 산문으로 만났다.
때로 첫 만남보다 사귐을 시작한 남녀 사이가 더 어색하듯 <인간의 문제>로 만난 로맹 가리는 무척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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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지 않은데다 로맹 가리 답지 않은 장황하고 딱딱한 문장은 읽는 동안 정신을 산만하게 했고, 진도는 몹시 더뎠다. 그런 지경이다보니 자꾸만 꼬투리를 잡게 됐는데, 문맥이 맞지 않고 주술 호응이 엉망이라 몇 번이나 다시 읽어야 하는 문장과 너무나 초보적인 오탈자, 번역투의 차이 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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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제법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 문장 편집 상태가 앞부분보다 매끄러웠던 점도 유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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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할 수 있게 된 말이지만, 로맹 가리를 좋아하는 사람, 관심 있어 읽어보려는 사람이라면 <인간의 문제>는 다른 작품들을 충분히 읽은 후에 접하는 게 좋겠다.
<하늘의 뿌리>, <여자의 빛>, <흰 개>는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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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제>는 로맹 가리가 대담과 기고, 집필한 글에서 '인간'과 엮인 글을 연대 순으로 모아 담은 책이다.
작품 세계에서 정치적 성향과 정세, 로맹 가리의 경험과 삶, 과학과 전쟁에 이르는 다양하고 넓은 분야를 두루 이야기 하고 있기에 너무 진지하게 읽다가는 정신이 쏙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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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는 '휴머니즘'이라는 표현을 자제하는데, <인간의 문제>를 읽다보면 로맹 가리가 지극한 휴머니스트이며 로맨티스트라는 게 저절로 느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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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는 카뮈의 이 문장을 사랑했다고 한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반대한다."
나 역시 이 문장에 동의하고 공감하며, 지지한다.
왜 로맹 가리가 자기 작품 속에서 그토록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는지 조금은 알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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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4~1.19
올리퍼 푀치
☆☆☆
중세 독일 숀가우 지방에서 일어난 소년 살인을 둘러싼 소설.
산파의 마녀 주술로 몰아가는 시의원과 서기,
진범을 찾아내고자하는 젊은 의사 지몬과 사형집행인 퀴슬.
스릴넘치다~
작가는 실제 퀴슬의 후손으로 조상의 얘기에 접목한 소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