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건넨말들#백정순#도서제공
낯선 중동이 건넨 따뜻한 손길
중동의 진짜 얼굴에 마음의 창을 열다!
❝우리가 알던 중동은 절반의 진실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우리가 직접 만나야 할 온기 가득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
✔ 중동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면
✔ 낯선 문화 속에서 따뜻한 만남과 공감을 얻고 싶다면
✔ 새로운 세계로 떠나고 싶은 여행자를 꿈꾼다면
📕 책 소개
아랍에미리트에서 근무했던 저자가
중동 각국을 돌며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중동에 대한 #여행기
✔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튀르키예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역사와 문화,
중동 사람들의 일상과 깊은 정서까지 담아내
우리가 알던 '사막의 거친 바람'이 아니라
'평온한 오아시스' 같은
중동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 가보고 싶다
1️⃣ 아랍에미리트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두바이
▪️담백하고 품위가 깃든, 아부다비
상반되는 이미지의 두 도시
언젠가는 직접 가서 그 매력을 느끼고 싶다! 😍
2️⃣ 요르단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페트라"
2천여 년전, 붉은 바위산을 깎아 만든
붉은 장미의 도시라니!
사진만 봐도 눈을 떼지 못하고
오래도록 감상했다.
🔖 한 줄 소감_ 아는 만큼 '이해'하게 된다
한 때 열광했던 미드 <홈랜드>로 느낀
중동은 어둡고 슬픈 이미지였다.
역사적으로는 문명이 시작된 곳임에도,
막연히 9.11테러, 팔레스타인 분쟁,
이스라엘 무장단체 같은 뉴스들로
"낯설고 다른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책을 덮고 나니
그 동안 알던 중동의 모습은
절반 아니,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구나 싶었다.
방구석에서 신바드를 만나고
피라미드의 장엄함을 느끼게 해준 책
@greenrainbooks 감사합니다.
#아랍에미리트#이란#오만#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튀르키예#중동여행기#초록비책공방#2025_249
#한국의유네스코세계유산#이종호
과학자의 시선으로 만나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13곳
✔ 국내 문화유산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 문화 유산에 숨겨진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이 궁금하다면
✔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 독서를 원한다면
📕 책 속으로
우리 문화유산이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세계적으로 얼마나 위대한지
과학도의 시각으로
쉽고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저자와 함께 문화유산 탐방을 다녀온 것 같다. ^^
📘 이 책을 '맛'본다면? _ '잡채'
각기 다른 색과 맛을 지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잡채
각 문화유산 속의 과학 원리, 건축 기술, 역사에 관한
세심하고 깊이있는 저자의 설명은
각 재료를 일일이 손질하고 볶아서 준비해야하는 정성스러운 조리 과정 같았다.
어릴 적 생일날 먹던 그 잡채, 먹고 싶다아....
📍 우리 문화유산 속 과학기술이 그 당시의 최첨단 기술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니.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국뽕이 올라온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우리말글문화#2025_126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고작 일주일 남짓한 여행에 책 한권 분량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량을 채운 것은 일본에 남겨진 우리 나라의 역사였다
백제와 일본이 친했다는 것
한국인의 유전자가 일본에 전달되었다는 것
조선의 많은 도공이 일본으로 끌려갔다는 것
일본이 저지른 일은 많지만 적개심에 매몰되어서는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다
일본은 도공을 강제로 데려갔지만 장인으로 대우해주었다
그 결과 도자기 문화가 꽃을 피웠다
그 뿌리가 조선이라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나라의 도자기 문화가 그마만큼 발전하지 못한 것은 자랑스럽지 않다
문화재 이야기이지만, 그냥 앞으로의 미래를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길을 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그냥 우리나라이다.
이 자체로 100년이 지난다고 문화재로 뒤덮힌 거리일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다닥다닥 늘어선 아파트와 콘크리트가 무슨 문화를 담을 것인가.
이제는 그런 것을 고민하면서 집값이 비싼 도시가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남을 도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땅에 숨어 있는 역사들 이야기들이 컨텐츠가 되는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잘 기억할 수 있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
미스터M과 사회 교과서 대 모험
27년 차 초등 교육 전문가 김성효 선생님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미스터M과 사회 교과서 대 모험!.
초등학교 아이들이 교과서와 단숨에 친해질 수 있는 교과 문해력 학습 동화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설문에 의하면 초등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교과목은 사회라고 한다.
의외의 결과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아이들은 사회 교과서의 낯선 어휘와 용어들 때문에 더욱 사회 교과목을 어려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목에 대한 편견을 싹 날려주는 처방전과 같다.
사회 과목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이들은 교과서 내용이 어렵다 보니 시험 문제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사회 과목은 단순 암기가 아닌 맥락을 이해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또래 아이들이 등장하는 동화를 통해 쉽게 풀어내고 있다.
교과서 중심의 학습으로 기초도 다지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과정.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동안 어려워했던 사회 과목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할 것 같은 예감까지~
책에는 환이와 다솜이라는 두 명의 초등학생이 등장한다.
환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환이의 사회 교과서는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고 온통 낙서 투성이다.
도서관에 간 환이와 다솜이는 도서관 책꽂이 사이로 고양이 미오를 발견한다.
그런데 미오의 입으로 보라색 크레파스가 물고 있다.
그리고 보라색 크레파스에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가 씌어있다.
환이와 다솜이가 크레파스를 집어 든 순간, 글자들이 황금색으로 반짝이며, 그 순간
아이들은 사회 교과서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교과서에 갇혀버린 아이들
요정보다 작은 모습으로 변해버린 다솜이,
그리고 사회 교과서 속에서 환이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과 마주한다.
환이와 다솜이는 마스터 M의 사회 교과서에서 문제를 무사히 풀고 바깥 세상으로 탈출 할 수 있을까?
사회 교과서 안 에 갇힌 환이는 지도의 기호에 관해서 배우게도 되고, 등고선에 관해 배우게도 되고, 지명에 대해서 배우게도 된다.
문화는 인간의 다양한 활동에 따른 물질적, 정신적 결과물이고,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남겼는데, 무형 문화유산과 유형 문화유산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방을 따뜻하게 하는 온돌의 원리와 포구가 있는 지명은 오늘날 이름에 '포' 가 들어간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삼천포, 목포, 포항처럼.....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싸워 이기면서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후 동쪽을 평안하게 한다는 뜻에서 '안동' 이라는 지명이 나왔고, 누에를 키운다고 '잠실' 이란 지명이 나왔다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 교과 공부를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사회 과목을 좋아할 것 같다.
사회 과목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라는 책의 저자 김성효 선생님의 말처럼, 이 책은 판타지 동화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따라 가면서 아이들 스스로 사회 과목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사회 과목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전해주고 싶다.
#미스터M과교과서대모험#초등사회#초등학습#교과서#초등학생#초등필독서#김영사#주니어김영사#사회수행평가#초등도서추천#학습동화#동화#동화책#어린이동화책#학습동아리
“겉모양, 겉소리에 눈이 흐리거나 귀가 어두워지면 아니 된다. 집착치 말라! 애오를 떠나라! 이제 내려 놓아라! 그 젊은 여자를 마음속에 그만 품고, 낮에 건넜던 그 개울가에 버려야 할 것이니라.”
“스님, 용서하여 주시옵서서.”
사미승은 크게 깨닫고 훗날 고승이 되었습니다.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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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교회를 다니고 성당을 다녔던 내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생길 줄이야. 뭐, 어른이 되며 종교에 대한 애착은 사라졌지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를 읽으며 전국 일주를 하던 때, 우리나라 곳곳의 절에 가보게 되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좇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교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페북으로 추천도서에 올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놓고 참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다. 싯달타, 대승불교 ??ㅋㅋ 이거야 뭐 나름 쉽게 쓴다고 쓴 책이건만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마지막 반야심경 해설이 어렴풋이나마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불교라고 이해하면 될까? “아제아제 바라아제, 건너간 자여! 피안에 건너간 자여!” 조금 허망하기도 하지만 무아라는 것. 어쩌면 부정하기 어려운 진리일지도🫢
#북스타그램#책#독서#bookstargram#bookreview#book
통으로 읽지 않고 읽고 싶은 부분을 발췌해서 백과사전처럼 읽는 책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그 중의 하나이다. 여행하고 싶은 지역이 있을 때, 내가 오래 알던 동네가 문득 궁금해질 때 해당 부분을 목록에서 찾아 읽으면 참 재미있고 유익하다. 내용도 좋지만 글이 워낙 맛깔나서 그 장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번엔 부여다. 백제의 수도였기도 하고 저자가 휴휴당이라는 작은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유홍준은 부여에 내려가 살면서 마을의 오래된 돌담길을 주민과 함께 재정비하여 다른 지역의 아름다운 돌담길과 함께 문화재로 등록했다. 또 부여에 '명사와 함께하는 백제역사 문화탐사'프로그램까지 맡아 운영하며 주민으로서 일당백의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돌아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깊어질 수 있는지, 본인 스스로도 탐방객에게 배운다고 한다.
역시 봄이 오고 다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부여에 다녀와야겠다. 이왕이면 이 책을 함께 읽고서.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정아은 작가가 등단 이후 10년 동안 작가로서 살면서 글쓰기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실제의 경험을 함께 엮은 에세이다.
작가의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먼저 읽었는데, 동년배에 글 쓰는 여성이면서 엄마이기도 한 작가의 정체성에, 당시 육아의 한 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릴 때 왠지 모를 내적 친밀감과 궁금증으로 작가의 독서 에세이를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후에 등단작인 ‘모던 하트’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세태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1,2부는 쓰기의 기술 즉 작법서로 작가 자신의 글 쓰는 방법에 대해 3,4부는 글 쓰는 이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장 어떻게 시작하는가
24쪽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과한 욕심을 낳는다. 어떤 욕심인가? 여러 번의 퇴고 이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을 처음부터 통째로 거머쥐겠다는 불가능한 욕심이다. 세상에 단번에 완성도 높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죽하면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이 있겠는가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일시적으로 존재하다 사라질 어설픈 가건물을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의 건물을 만들겠다는 불가능한 소망이다.
; 첫 장부터 쓰는 자의 마음을 간파한 문장들로 시작한다.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심리는 어디에서 기인하고 왜 그런 심리상태가 시작되고 흐르는지를 너무 잘 집어서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잘 쓰지 않겠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끝까지 쓰겠다.’라는 작가의 말이 그냥 들리지 않는다. 끝까지 쓰는 용기의 정여울 작가의 책도 떠오르고 많은 작가들이 이구동성 말하는 끝까지, 매일, 일정 시간을 앉아서 쓰려는 의지와 루틴을 만들어가는 직업적 태도와 실천의 무게감이 더없이 인정된다.
31쪽
글쓰기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글 쓰는 주체의 개인적 특성을 잘 드러냈느냐가 관건일 뿐, 정답 같은 건 꿈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것이 글쓰기라는 장르의 본질이다. 인문학 강연도 마찬가지다. 인문학은 ‘사람’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파고들어도 파고들어도 파악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의 마음을 파헤치는 데 정답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한순간도 ‘인문학’이라 불려선 안 될 것이다. 요컨대 글쓰기와 인문학은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문화유산 가운데 ‘정답’과 가장 거리가 먼 장르일 것이다.
;흔히 정답의 유무에 따라서, 이과형 문과형 유형의 사람으로 분류해 말하곤 한다. 작가의 말처럼 정답이 없는 글쓰기의 장르적 특성에도 글을 쓰기 시작하는 초반부에는 어떤 정답을 찾아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 마음에 대해서 가차없는, 그런 한편으로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서 정확히 집어서 이야기를 해 주는 작가의 말이 쏙쏙 들린다.
33~34쪽
왜 자꾸 잘 쓰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는지 이렇게 길게 설명한 것은, 그 마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해해 보여줌으로써 그 요인을 하나하나 격파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글쓰기는 혁명이다. 서서히 진행되는 혁명. 내 내면의 지층을 이루는 요소들을 들여다보고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끝내는 지층 위에 세워진 구조물 전체의 성격을 바꾸어나가는 혁명.
; 잘 쓰고자 하는 마음은 끝까지 쓰면서 대척점을 지나서 스스로 구조물 하나하나를 만들어 가는 혁명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란 끝까지 쓰는 자기에 이르는 혁명이라는 것이다.
40쪽
내가 말한 도약이란, 내가 무엇을 쓰고 싶어하는지 알고, 그것을 쓰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으며, 어떻게든 써내게 만드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가 하는 일을 스스로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혹은 장악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히 ‘도약’이라고 칭할 만한 것이었다.
; 등단을 하고 청탁을 받고 원고를 쓰고, 강연도 하면서 작가는 도약의 순간을 인지하게 되는 이야기한다. 어떻게든 본능적으로 파악해서 써낸다는 지점에서는 10년을 작가 생활을 하고, 공모전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수없이 엄청난 양의 글쓰기가 체화되어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이런 확실한 자기 인식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쓰고 싶은 분야와 써내는 능력이 함께 가야 하고, 그런 수없이 많은 시간과 양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쓰는 사람 작가가 될 수 있겠는가
대량 생산의 견인장치들
이 장에서는 블로그와 인터넷 서점, 오마이뉴스 등에서 서평을 3년 정도 했다는 경험을 말하면서, 계속해서 쓰게 하는 강력한 닻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닻은 글쓰기 모임이라고 한다.
글쓰기 모임에서 타인의 시선으로 내 글에 대한 공개와 더불어 평을 들으면서 성장할 수도 있지만, 그 평으로 인한 상처도 받을 수 있음을 말하면서 덜 상처받는 방법에 대한 이야길 넘어간다. 사실 이런 모임에서 제일 무서운 게 타인의 평가다. 질타, 비판이 연이어 제기되면 글쓰기에 대한 마음과 공개에 대한 마음은 휘발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어떻게 지나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다음 장으로 계속 읽게 된다.
다치지 않고 합평하기 1, 2
1에 실린 내용들은 내가 타인의 글에 대해서 합평을 할 때도 갖추어야 하는 예의이며, 합평을 해야 하는 태도와 지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2에서는 합평의 자리에서 상처를 받을 수밖에는 없는 자리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합평의 진정성을 파악해서 수용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 높이기 운동 욕구’에 이른 상대방인지, 내 글에 도움을 주려는 평가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 부분에서는 작가가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던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아야 알 수 있는 타인의 마음에 대해서, 훈련하는 방법으로는 독서를 통해서 속성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에서는 작가로서의 생각이 드러난다.
2장
서평
80쪽
다른 사람이 쓴 책을 매개로 자기 얘기를 풀어놓는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생각을 큰 줄기로 내세워 독립적으로 글쓰기를 이끌어나가는 순간이 온다.
;작가의 말대로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글쓰기의 형태로 글쓰기를 하고 싶을 때 처음으로 접근하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다. 어느 정도 기초가 쌓인 형태 위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저자의 사유에 대한 공감과 다른 시선의 관찰도 함께 할 수 있고,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서 쓰면 된다는 것이 다른 장르에 비해서 쉽다. 학교 과제 중 독후감은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학교 과제다. 왜일까 생각하면 독후감은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제로 접해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돼서 스스로 독후감 이른바 서평을 쓸 때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저자의 생각과 사유를 따라가고 있는 건지 혹은 저런 생각이나 사유의 맥락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의문일 때도 있다. 그럼에도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서평쓰기라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칼럼
81쪽
칼럼은 난이도가 높다. 공적인 뉘앙스를 유지하면서 한정된 분량에 메시지를 담아내야 한다. 그러면서도 뻔한 윤리 담론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니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대체 원고지 8매 분량에 무슨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단 말인가?
;작가의 말처럼 쓰는 입장에서는 8매 안에서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다 드러내야 하는 글쓰기 장르라서 무척이나 어렵다. 그러나 읽는 독자로서는 신문 칼럼을 즐겨서 찾아 읽는 필진도 있어서 8매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의 명료함을 만날 때, 그런 칼럼집의 책들을 만날 때 반갑기도 하고 흐름을 읽고 사회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는 글의 맛을 보게 된다. 이런 글은 어떻게 쓰는지 이 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퇴고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85쪽
칼럼은 ‘빼기’의 기예가 중요한 글쓰기이고, ‘빼기’의 기예는 모든 종류의 글쓰기에 세련미를 입혀주는 일급 병기이다.
88쪽
분량이 정해진 짧은 글쓰기는 글쓰기의 ‘테크닉’에 해당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준다.
89쪽
짧은 글쓰기는 생각을 다듬고 문장을 경제적으로 추리는 유용한 훈련이 될 수 있다.
에세이
①이 글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②메시지 전달을 위해 내게 있었던 일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밝힐 것인가.
③이 에피소드를 이 정도 밝히는 것이 나 자신에게 소화가능한가.
④이 에피소드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에게 이 내용이 소화 가능한가.
;네 가지의 에세이를 쓸 때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을 말하고, 작가 자신의 경우인 ‘엄마의 독서’라는 에세이를 썼던 경험을 풀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첫 책으로 읽었던 책이고 꽤 인상적이었다. 엄마이지만 나이고 싶은 욕구가 육아와 충돌하면서 나의 욕구인 책 읽기에 대한 에세이라는 지점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이다. 같은 상황과 같은 욕구에 놓여 있는 작가의 에세이는 그래서 공감이 컸다.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 일기 같던 글이 독서 에세이로 출간될 수 있었던 흐름의 사연들을 읽다 보면 써놓은 글과 더불어 편집자와의 협업의 중요성도 보았다.
102쪽
결국 에세이는 ‘거리 두기’의 예술이라는 것. 내게 일어난 일을 기술하되, 그 일을 어느 정도까지 드러낼지를, 어떤 톤으로 드러낼지지를 저울질하는 기예라는 것. 내 이야기를 공개하되 있었던 일 그대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맞게 정제된 형태로 기술해야 한다는 것. 즉 주제에 봉사하는 선 안에서만 개인사를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었다.
104쪽
에세이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강한 장르다. 자신을 열어 보여주고, 그렇게 세계를 열어 보여준 작가에게 독자가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에세이의 출간 과정에서 내 내면에서 일어난 일을 ‘치유’라고 한다면, 에세이 출간 뒤 독자들과 나 사이에 일어난 일을 ‘소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치유와 소통은 어느 부분에서 연결점을 가진 친척 같은 개념이기도 하니, 에세이를 치유와 소통을 불러오는 글쓰기라 해도 좋으리라.
;박완서 선생의 작품이 문학적으로 저평가된 이유를 서술한 내용에는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연신 동조하게 된다. 장강명 작가와 김현진 작가의 에세이의 인용도, 여성의 서사가, 에세이가 지금 이 시대에 왜 독자들에게 호응 받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서술한 문장은 더 할 수 없는 연대감과 공감이 들어온다.
대의를 위해 가족을 버렸던 계백의 서사가 아니라 따뜻한 밥 한 끼를 위해, 더러워진 집을 청소하고 돌아올 가족, 가까운 이들을 위한 일상 서사가 ‘솔직함’과 ‘디테일’로 에세이를 쓸 때 가져가야 할 것들이라고 정리해 준다.
논픽션
132쪽
논픽션은 이곳저곳 뚫린 공백이 많은 블루오션 같은 분야다. 마음속에 이글거리는 메시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언어로 코딩해 전달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세상에 자료는 널려 있다. 손 뻗으면 도와줄 사람도 지천에 포진해 있다.
;작가의 최근작이 논픽션이다. 처음 해본 논픽션 글쓰기에 대해서 블루오션 같은 분야라는 말에 필자가 아직은 많지 않은 분야임을 확인한다. 문학 안에서도 이과적 글쓰기라는 표현이 적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한 근거와 아름다운 문장이 어우러진다면 논픽션의 최고의 책이 되지 않을까!
소설
136쪽
타인의 삶을 엿보고 내 삶의 밑거름으로 삼는데 소설은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작은 소설책 한 권을 손에 쥔다면, 우리는 어디서든 타인의 삶에 빠져들 수 있다.
137~138쪽
설명하기는 이야기의 진행 방향이나 인물의 마음, 혹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직접 말해주는 기술방식이고, 보여주기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기술 방식이다.
139쪽
소설의 표현 기법에서 ‘보여주기’가 ‘설명하기’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를 인간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자유의지’ 차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내 몸과 내 몸 안에 깃든 생명, 혹은 정신이라 불릴 진한 덩어리의 주인이다.
140쪽
‘설명하기’는 은연중에 독자에게 나아갈 바를 정해준다는 인상을 준다.
사람들이 ‘보여주기’기법이 잘 들어간 소설에 감화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모든 마음의 작용이 내 안에서 일어났다는 느낌, 독서의 경험이 ‘나’에 의해 주관되었다는 뿌듯함 때문이다.
143쪽
소설가는 전체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장면의 비중과 특성에 따라 설명하기와 보여주기를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 비율을 잘 조정해 반영한 소설이 가독성과 개연성을 확보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쉽지 않다.
;소설 쓰기의 흐름을 작가가 아주 자세하게 다섯 편이 장편 소설을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예시와 대비를 담아서 설명하고 있어서 술술 읽어 나가게 되고, 이런 구조적 흐름을 독자로서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런 구조와 문장에 끌려서 소설을 읽게 된다는 걸 역으로 깨닫게 된다.
3장 쓰는 마음
이 장은 등단 이후에 차기작을 출간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꽃길만이 있을 거라는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메일로 원고를 송고 후 거절 메일을 받기도 하고, 편집자에게 원고 거절의 대면과 메일들에 상처받기도 했다며 전한다. 그 이후 원고 거절을 극복하는 분투의 과정과 마음들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원고를 거절당한 후 실패한 자신의 모습을 다시 글로 쓴 후 자신의 원고를 읽고 스스로 만족해하다가 눈물을 흘리고는 경고음을 깨달았다는 장면은 처절하기도 하면서 작가일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
그 이후 동아줄 활동이라고 한 사이버대학 수강과 화분 기르기, 피아노 치기의 대한 이야기에서는 지나간 과정에 대한 묘사 이상의 뭉클함과 짠함이 함께 전해져 왔다.
2년 후 원고 거절의 상황을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감당했는지 궁금해하면서 그런 사례를 찾아 나선다. 예상처럼 작가들이 자신의 실패, 원고 거절에 대한 사례들은 쉬이 찾아낼 수 없었다. 그 사례를 찾는 과정에 대한 고백을 듣다 보면, 집요하면서도 어떤 위안과 지표를 찾고 싶어 하는 작가의 모습이 짙게 전해진다.
작가가 아니라는 정체성을 간직한 책, 여전히 글을 쓰고 있었고, 직업을 바꾸기 위한 준비로 상담심리학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 진하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어쩌면 상담심리사로 만날 수도 있었던 작가가 입학 원서를 제출하러 가려고 했던 순간 멈추고 자신의 마음의 밑바닥을 본마음을 들여다보고 자기를 다시 깨닫게 되는 과정들에서 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고 깨닫는 시간과 과정의 녹록지 않은 여정을 함께 느꼈다.
그리고 그런 깨달음 이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장면들이 다시 소설이 되어 장편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서사는 정말이지 작가의 정체성의 재정립의 시기로, 앞으로는 쭉 쓰는 작가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은 정아은이라는 사람이 작가로서 정체성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너무 솔직하기도 하고 기행적인 마음 상태와 당시의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프기도 하면서도 좋아하는 일 또는 인정욕구의 일을 이루는 것의 분투기로 읽었다.
228쪽
나를 존속시키겠다는 욕망은, 폼 나게 잘 존속시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은, 절대로 꺼뜨릴 수 없고 꺼뜨려서도 안되는 ‘생명체의 핵심 욕망’이다. 내게도 있고 네게도 있는 욕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보다 근사하게 실현시킬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더 세련된 대응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231쪽
그러니 내가 글을 쓰는 두 번째 이유 ‘자본주의에 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결국 인정욕구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다.
232쪽
어찌나 세련된 방식을 취했는지 인정의 대상이 되는 행위가 애초에 행위자의 인정 욕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이들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되는 그런 방식의 인정을.
;작가의 본심을 가감 없이 쓴 문장들을 읽으면서, 인정욕구의 멋진 발현, 의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박수를 치고 싶다. 인정욕구에 매달려 삶을 망치는 이들이 있는데, 작가가 말하는 인정욕구의 의식들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박상영 작가도 팟빵에서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관종의 성향이 있다는 맥락의 말을 했다. 관종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부정적에서 재기발랄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인정욕구, 관종을 같은 맥락의 의미로 올려놓고 바라보니, 작가는 꽤나 힘든 업이지만 한편으로는 멋지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작가는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결과 장이 더 많아진 시대여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4장 작가를 둘러싼 사람들
편집자
편집자와의 일화들도 그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게 되는 경우, 삐걱대었던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같은 관점을 지닌 사람과의 작업이, 과정에서 오는 힘듦이나 문제를 함께 겪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쌓인다는 것이다.
일화에 등장한 편집자들의 이야기는 출판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재미가 있었다. 각각의 직업적 태도에 대한 모습과 출판계 직장인들을 들여다보는 흥미도 있었다.
독자
277쪽
작가가 쓴 책을 호의적으로 읽은 독자는 작가에게 일종의 동창생과 같다. ‘같은 생각’이라는 하교를 거쳐간 동창생. 머릿속에 일정한 패턴의 사고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친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호의적 독자에 대한 더할 수 없는 찬사이고, 독자로서 작가가 이런 생각으로 대해준다는 점이 내적 친밀감의 상승을 맛본다.
작가
예술의 본질은 무상성이며, 작가는 현대 자본주의 체에서 상품성과 무상성을 동시에 갖춘 존재라고 말한다.
기자
상대에게 질문할 권한을 핵심 정체성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인으로서, 인터뷰이로서 그들을 만날 때 자신이 도출한 의제를 대화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주해낼 줄 아는 이들이면 그런 모습의 기자를 만날 때 기쁘고 한 뼘 확장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타인의 모습을 통해서 내가 보지 못한 지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다.
동료작가
309쪽
같은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처지이기에,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연민한다.
불구덩이인지 뻔히 알면서도 뛰어드는 작가들에게, 동료 작가들은 그 자체로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비교 대상이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유일하게 동일한 입장에 서본 자로서 깊게 보듬어 줄 수 있는 희귀한 생물들이다.
;여러 감정이 드는 동료 작가들은 그럼에도 서로 공감과 연민을 하는 존재로 동료애가 진하게 느껴진다. 어떤 분야나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동료가 있기에 경쟁과 성장이 함께 있다. 경쟁을 작가의 말로 바꾼다면 인지도의 차이, 유무라고 할 수 있다. 더 인지도 있고 대중에게 더 인식된 작가들이 있기에 질투나 부러움의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서로 애환을 듣고 나눌 수 있는 같은 업을 가진 이들로서의 공감대는 어디나 중요하지 않은가.
에필로그에 작가의 핵심 정체성을 ‘거절’이라고 말하면서 같은 정체성을 가진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 구절에서 이 책의 서사를 실존 서사로 칭하면서 한 조각 웃음, 한 조각 위로, 한 조각 정보, 혹은 한 조각 심정적 지지라는 문장이 유머와 의미 있게 다가왔다.
작가의 이번 책은, 피 땀 눈물의 실존서사가 가득하면서도 심리에 대한 분석과 작가적 관찰의 시점들이 돋보여서 읽는 내내 재미, 흥미, 집중도가 있었다.
아마 저와 소통하는 많은 분은 제가 역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실 거예요!
저는 배움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가장 목마른 영역이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교를 다닐 때는 성적에, 시험에 목매느라 몰랐던 역사의 재미를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깨닫고 있거든요. 시험에서 벗어난 역사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헤어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제가 최근에 만나게 된 일력,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는 정말 너무 취향 저격이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존에 즐겨보던 『황현필의 한국사 일력』에 큰별쌤이 최근 출간하신 『최태성의 365한국사일력』까지 얹어 즐기고 있던 역사일력사랑에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까지 보태니 아주 완벽한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황현필의 한국사 일력』은 언젠가 소개했고, 『최태성의 365한국사일력』은 조만간 따로 소개할 예정이라 오늘은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만 소개해볼까 합니다.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국보를 일러스트로 만나게 하는 일력으로, 매일 한 점씩 국보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현재까지 전해지는 소중한 우리나라의 보물을 한 점씩 만나다 보면 그 소중함을 더 깊고 진하게 느끼게 됩니다. 더욱이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국보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나만의 문화유산해설사” 앱에 접속할 수 있어서, 그 문화유산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확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요소!
즉, 매일 하나의 문화유산 일러스트와 간단한 설명을 만나게 할 뿐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나만의 문화유산해설사” 앱에 접속할 수 있어서 하루 하나씩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들을 경험할 수 있달까! 더욱이 “나만의 문화유산해설사”는 어느 지역에 전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방문 인증”도 할 수 있어서 아이와 “문화유산 도장 깨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는 앱 아닌가! 이와 연동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 학습용으로도, 어른의 상식용으로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일력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마 많은 분이 제가 일력을 얼마나 좋아하고,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지 아실 것이기에,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는 더욱 적극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설명에 국보 일러스트를 더불어 배우며 매일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역사를 되새깁니다.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더욱 친밀하게 느끼는 요즘이기에 더 많은 분이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자, 오늘부터 『하루하루 국보 이야기』 어떨까요? 같이 풍덩 빠져보실까요!
얼마 전 중국 인민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기리는 정율성공원 일로 세상이 시끄러웠다. 우리나라에 왜 중국 위인의 공원을 만들어 주어야 하느냐 하는 논조로 쓰인 기사는 공원에 세금을 쓰는 것을 비판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에 수록된 동묘 이야기에서 그 사업의 진짜 목적을 알 수 있었다. 동묘는 관우의 묘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들이 주둔지에 관왕묘를 세우면서 등장했다.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동묘를 정비해 공원으로 개방한 것이 2017~2018년의 일인데 정율성 공원도 비슷한 취지로 조성되었던 것이다.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은 일인데 이를 빨갱이, 공산당의 일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반면 그렇게 새단장하고 문을 연 동묘에 중국 관광객은 커녕 구제품 파는 행상들만 가득한 것을 보면 그저 국가간 우호를 위한 행사에 불과한 일이 아닐까.
무슨 일이든 정치가 끼어들면 이 편 아니면 저 편으로 편이 갈린다. 양자역학적으로 본 세계에서도 모든 존재는 공명한다는데, 철학적인 관점에서도 치우침이 없는 중용을 강조하는데 유독 정치에서만 점점 더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까닭을 모르겠다.
이 모든 이야기는 『천일야화』처럼 끝이 없다. 1930~1940년대 경성을 누볐던, '곡마단' 같다는 비아냥거림을 듣던 천재 예술가들의 이야기,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생산물들. 그것은 지금의 우리 유전자에 어떻게든 기억되고 있는,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할 문화유산이다. 슬프고도 찬란한 유산. (p.24, 까치집 머리, 털북숭이 수염의 '이상'과 작은 키에 질질 끌리는 외투를 입는 '구본웅'의 기묘한 조화가 곡마단 행차에 비유됐다.)
이 책은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다렸던 책이다. 비록 나는 그림이나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지만, 그럼에도 '글'만큼 '예술'을(어쩌면 '예술사'를) '탐미'하는 나에게 한국의 천재들, 더욱이 '근대사'의 천재들 이야기, 「조선일보」 화제의 칼럼이었던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을 묶어놓은 이 책을 어떻게 지나칠 수 있겠는가.
『살롱 드 경성』은 빼앗긴 나라의 설움, 전쟁의 비극 속에서 더 아프고 불안했기에 더욱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을 예술가들의 무성영화 같은 삶을 담은 책이다. '화가와 시인의 우정' 편에서는 이상과 구본웅, 백석과 정현웅, 김기림과 이여성, 박수근과 박완서 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화가와 그의 아내' 편에서는 이중섭과 이남덕, 김환기와 김향안, 김기창과 박래현 등의 열렬한 응원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나혜석, 이쾌대, 이인성 등이 화가의 삶, 김병기, 변시지, 문신 등 예술가들의 고뇌를 엿보기도 한다. 이미 접해본 내용도 있었고 처음 만나는 내용도 있었으나, 그것과 관계없이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새로이 배우고, 새로이 느끼고, 새로이 깨달았다.
저자는 타고난 이야기꾼임이 분명하다. 원래도 극적이었을 예술가들의 삶에 어찌나 멋진 제목을 붙여두었는지.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그 안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내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한 제목은 “그럼에도 삶은 총체적으로 환희다”였다. 국가등록문화제인 '남향집'을 그린 오지호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전혀 몰랐던 그의 삶에서 느끼는 바가 무척 많았다. “어둠 속에 직면해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고통에 매몰되지 않는 굳건한 정신세계를 지녔기에 빛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던 것(p.263)”이라는 말이 마음에 짙게 남는다. 어쩌면 우리는 훨씬 나은 환경에 살면서도 '못하는 이유'를 만들어대지 않나. 고난이 와도 삶은 총체적으로 환희라는 말을 읽는 내내 그동안의 나는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 할 이유만을 찾아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내 삶이 어쨌든 총체적으로 환희가 될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행복하리라 결심했다.
자주 하는 생각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이 다른 시대나 환경에 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백 년을 앞선 생각을 살았던 이상이 지금 시대의 작가였더라면, 이중섭이 넉넉한 환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것은 그저 상상일 뿐이니 이미 멈춰진 그들의 시계 앞에 안타까움이 들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넘어선 고통은 결국 후손들에게 눈부신 아름다움을 남겼다. 그래서 그들이 남긴 작품의 수, 성공의 여부를 떠나 그들이 시대에 남긴 것,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찬란하고 슬프고, 빛나고 아프다.
『살롱 드 경성』은 저자의 말처럼, “많은 작품을 남기지도 못했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후세가 그들을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p.46)”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살롱 드 경성』을 읽는 내내 무척이나 좋아하는 노래,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가 내내 머리에서 맴돌았다. 이 책을 통해 흑백으로 묻힐 뻔한 이야기의 먼지를 털어, 10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새로운 이야기를 피워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 시절에는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인 먼지 안에 숨어있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 독자가 없이는 이야기가 완성되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부디- 시대에 가려진 많은 예술가의 더 많은 이야기가 완성되기를. 그 어떤 전시보다- 그 어떤 작품보다 감동 가득한 '삶'이 담겨있는 『살롱 드 경성』이었다.
우리 집에서 여행을 가면 꼭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박물관. 아니 정확히는 박물관이 있는 곳을 기점으로 여행계획을 잡는다. 그렇게 부지런히 데리고 다니다 보니 아이는 금관이나 장식품들의 모양을 보고 어느 시대 유산일지 거의 근접하게 맞추는 눈이 생겼다. 그런 우리아이의 취향을 저격하는 책,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을 소개한다.
일단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은 크기가 큼직하여 흐름이 끊기지 않고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 시대 등 한국사의 흐름에 따라 페이지 안배가 잘 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관찰하면 좋은 문화유산들을 끊김 없이 한 페이지 안에서 큼직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 또 각 문화유산에 필요한 설명들도 오목조목 적혀있어 아이가 한국사의 흐름대로 문화유산을 관찰하며, 역사의 변천까지 생각해볼 수 있게 돕는다.
그뿐인가.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 왼쪽에는 한국사 연표가 포함되어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이게 굳이 필요한가 생각하겠지만, 훗날 연표 형태로 한국사를 배울 때 연결하여 학습할 수 있어 무척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역사의 흐름을 눈으로 익힌 아이들은 단순하고 지겨운 암기과목으로 한국사를 대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학교 다닐 무렵 1636 병자호란, 1592 임진왜란 이런 거 외우게 시켜서 한국사 싫어했잖아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의 매력 또 하나. 페이지 중간중간 등장하는 막간 퀴즈! 아이들과 책을 보며 서로 퀴즈를 내기도 하고, 다시 정답을 찾아보다 보면 책 속의 내용이 저절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 외에도 사진 자료와 일러스트의 적절한 배합으로 아이들의 재미와 이해를 돕고, 설명의 호흡이 길지 않아 아이들이 직접 읽고 이해하기에도 좋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릴 때는 박물관에서 직접 보거나 사진, 그림 자료 등으로 문화유산을 만나고, 이야기로 역사를 이해하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고 필기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연표에 살을 붙이는 식의 학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연표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린아이들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독자에게 유용하게 읽힐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시간의 흐름대로 만나보고, 문화유산에 살을 붙여 다양한 역사를 축적할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아이가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을 통해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이 문화유산들이 지나온 우리의 시간들을 이해하고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완독📚
#아는만큼보인다#나의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교수님의나의문화유산#창비#완독스타그램
" 검이블루 화이불치 "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
인간은 사물을 통하여 언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반대로 언어를 통하여 사물을 인식한다.
인간 정신의 교양과 정서의 함양에 크게 기여한다.
풍부한 어휘력은 사물에 대한 관찰과 인식이 남다름을 의미 하는 것이도 하다.
53쪽
서양에 파르테논 신전이 있다면 동양에 종묘가 있다.
350쪽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하는 법이다.
391쪽
이 책을 읽고 배운점은
" 검이블루 화이불치 "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
우리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를 이 한 단어로 말 할 수 있다
전국을 다니지 못해 설명을 듣고 설화를 듣고 읽으면서 정말 그곳에서 실제로 내가 서 있는 장면을 회상하면서 와 와 와 라고 계속 이 한 단어만 감동을 전율을 느꼈다
우리 문화유산 정말 멋지고 감탄스럽다 .
좋은 기회에 이런 좋을 책으로 우리 문화유산에 한발짝 앞에서 배울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듯 ㅋㅋ
이제 아이아빠한테 권해야 겠다 ㅋㅋ
한편으로는 불교에 다해 잘 몰라 또 한편으로는 어려웠다 (진심)
@changbi_insta
'나의 첫 세계사' 시리즈는 휴먼어린이에서 출간된 그림책으로, 세계사를 재미있고 편안하게 접하도록 도와준다. 어린이용 역사 그림책이다 보니 다양한 정보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앞쪽에는 재미있는 그림책처럼, 뒤쪽에서는 역사상식을 담고 있어 알찬 구성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많은 이들에게 비교적 익숙하게 느껴지는 『크리스트교가 퍼져나간 중세 유럽』.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인의 축인 만큼 여전히 세계적으로 크리스트교가 퍼져있고, 다양한 음악이나 미술이 크리스트교를 배경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익숙한 중세유럽이기에 아이와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던 것. 『크리스트교가 퍼져나간 중세 유럽』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부터 예수님의 수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크리스트교 인정 등 크리스트교가 로마제국에 퍼지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아무래도 종교가 주제이니만큼 성베드로성당, 비잔티움제국, 성 소피아성당 등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또 놀이공원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바이킹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최근 내가 '비잔티움의 역사'를 읽는 것을 봤던 아이는 비잔티움제국에 대한 설명이 나오자 몹시 반가워하기도 했다. 물론 십자군 전쟁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는 종교가 다른 것을 왜 서로 이해해주지 못하고 싸움을 하냐며 의아해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게, 사실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비잔티움에 대해서는 뒤편 '나의 첫 역사 클릭'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화려한 모자이크 그림과 비잔티움 양식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
『크리스트교가 퍼져나간 중세 유럽』 뒤에 수록된 '나의 첫 역사여행'에서는 하늘 높이 치솟은 고딕 양식에 대해서 설명하며 샤르트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 쾰른 대성당 등을 거론한다. 다행히 얼마 전 프랑스 문화에 관한 책을 읽으며 노트르담 대서당 사진을 봤던 터라 고딕 양식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아이가 이 책 한 권을 만났다고 해서 크리스트교에 대해, 십자군 전쟁에 대해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후에 그런 부분을 배울 때,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단어”라고 떠올리기만 해도 거부감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또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며 읽었던 책들을 한 줄이라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역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휴먼어린이의 '나의 첫 세계사'는 많은 어린이의 첫 번째 세계사 책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다양한 세계사를 접한다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역사에 대한 거부감이 아닌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고 믿어본다.
그러므로 그림의 묘미는 잘 안다는 데 있으며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때 수장한 것은 한갓 쌓아두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저암집 -유한준>
내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에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을 끌어 썼다고 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었다. p137
#림태주글쓰기학교 마지막 읽기 책 안목은 전국일주 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로 나를 이끌어준 유홍준 교수를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안목이 부족한 나로선 이 책이 문화유산이나 예술작품을 어떻게 봐야하는 지에 대한 방법론적 안목 스킬을 서술한 책일거라 기대하게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보다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기대한 바와는 달랐다. 뭐, 결국 그런 뒷 배경 혹은 역사적 사실을 잘 알아야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는 것으로 이해해야할까? 하지만 제목에 속아 내 멋대로 한 기대를 빼면 오래 전 우리 문화유산부터 #이중섭#박수는#김환기 까지 근현대 작품, 작가를 알게 해준 유익한 책이었다. 백제 궁궐 건축을 묘사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이 말은 어디가서 꼭 써먹어야지😉ㅋㅋ
#북스타그램#책#독서#bookstargram#bookreview#book
'역사에 겸손하라'라는 말이 있어. 여기에는 지난날 역사를 되돌아보고 잘못된 일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과 함께, 역사를 자기 구미에 맞게 마음대로 생각하고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어. (p.262)
아마 나와 소통을 하고 지내는 분들이라면 내가 아이에게 가장 '열정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이미 아실 것이다. 물론 다른 것을 가르쳐줄 능력조차 되지 않아서겠지만, 능력이 되지 않아도 '독서'와 '역사'만큼은 반드시 아이가 좋아하도록 키워주고 싶어서 나름 노력해왔다. '잘 아는'이 목적이 아니라 '좋아하는'을 목적으로 두어왔기에 다양한 읽기, 체험, 놀이를 병행해왔고. 이번에 만난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는 그런 나의 마음에 찰떡처럼 들어맞는다. '역사서 전문' 출판사답게 잘 정리된 내용뿐 아니라, 아이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역사를 만나고 이해하게 돕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역사는 왜 알아야 하는지, 역사는 그저 과거의 순간인 건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문에서부터 나는 마음이 동했다. 그동안 막연히 내가 생각해왔던 것을 어찌나 잘 정리해주셨는지 아이에게도 한결 정리된 생각을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엄마도 재미있게 읽은 것은 안 비밀)
각 장의 이야기전개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야기 속에서 꺼내오는 '역사적 사실', 일상의 기록에서 만나는 역사, 잊힌 사건이나 사람에게서 만날 수 있는 역사,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역사, 유적이나 유물로 보는 역사, 여러 미디어로 만날 수 있는 역사,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역사 공부법까지 '요즘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꽤 다채롭고 깊어 중학생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또 사진이나 자료를 충분히 만나볼 수 있어 글씨가 꽤 많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구어체와 쉬운 어휘를 사용하고, 문단의 호흡도 짧은 편이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도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쉽고도 깊은 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나는 아이와 함께 읽다 보니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천천히 읽을 때 더욱 빛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에서는 역사적 사건이나 유적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함께 생각해보아요'라는 꼭지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말할 수 있게 돕는다. '해 보아요' 꼭지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역사 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제시한다. 기념일 제정하기, 가족의 역사 이야기 쓰기, 독립운동가 찾기, 전문 안내원 되기, 우리고 장의 문화유산 소개하기 등 다양한 방향으로 역사를 체험하게 도와주어, 그룹 활동의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초등학생들의 역사 서적으로 가장 다채롭다는 평을 받는 '한국사 편지'를 출간한 출판사답게, 이 책에서도 역사에 대한 너른 시각과 다채로운 지식을 담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역사에 대해, 역사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위에서도 잠시 거론했지만, 분량을 나눠 체계적으로 읽기에도, 단숨에 읽어 전반적 이해를 얻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문화유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물론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러 다니고, 도록 등을 통해 보여주고 등의 노력을 하는 부모, 선생님들이 계실 테고. 나 역시 그런 사람이기에 아이와 하는 여행은 무조건 문화유산을 기준으로 하고, 다른 지역에 갈 일이 생기면 그 지역의 문화유산부터 검색하는 편이다. 그런 우리 집을 사로잡은, 너무나 멋진 책이 한 권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변신! 오방 히어로즈. 문화유산에 숨은 색 보물을 찾아라!” 제목에 의아하신 부모님들도 계실터다. 그래서 간략히 이 책에 관해 소개부터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히어로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에, 문화유산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의 욕심에 퍼즐 조각처럼 딱 들어맞는 책”이다.
먼저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색'과 '선'을 빼고서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특히 '황, 청, 백, 적, 흑'의 오방색은 한국적 사상까지 담은 것이기에 이것을 설명해주는 것부터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공부가 될 것이다. 이 아름다운 색을 지키는 히어로즈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 황룡이 색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니! 이들을 따라 '오방'(동쪽, 서쪽, 남쪽, 북쪽, 중앙)을 따라가다 보면 고려청자, 상감기법, 신분에 따른 복색, 옛 그림, 단청, 처용무, 현무기, 옻칠 공예품, 어좌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저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쳤다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을지도 모르는데, 영웅들을 따라 모험을 하며 웃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구조라서 너무 좋았다. 또 쉬운 어휘와 구어체로 이어지다 보니 아이가 엄마의 이야기를 듣듯 한층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페이지 전환이 다양한 것도 아이들의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 오방지도, 만화형태, 동화형태 등 다양한 페이지를 만날 수 있어 재미있었다.
다음은 일러스트. 일단 키치함이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색만으로도 시선을 끌 만한데 한국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아, '세계 속의 한국'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는 느낌이랄까? 배경에 노출되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뛰어나고, 문화유산과 일러스트가 어우러져서 표현되는 재미도 너무 좋다. 마치 만화책을 보듯 편안한 구조로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기도 하고, 일러스트와 실물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엄청나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가서 보고 온 문화유산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우리가 찍은 사진과 일러스트를 비교해보기도 하며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오방을, 주작과 현무를,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 참으로 놀랍다. 사실 어디서 아이들이 오방색을, 주작이나 현무를 만날 수 있나. 또 실물사진과 일러스트를 비교하고, 훌륭한 설명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책도 흔치 않은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느낌의 히어로물로 재미를, 또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게 하는 지혜를 동시에 담은 '가성비' 넘치는 책이었다.
#변신오방히어로즈문화유산에숨은색보물을찾아라#변신오방히어로즈#문화유산에숨은색보물을찾아라#북멘토#하리라#정진희#아동도서#동화책#그림책#그림책추천#그림책소개#협찬도서#독서#취미#책읽기#책추천#책소개#책마곰#좋아요#도서#독서감상문#육아소통#책육아#영유아도서#도서소통
이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요건에 맞추어 한양도성의 가치를 살펴본 것으로, 이것만 보더라도 한양도성은 세계유산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나 세계유산 등재 여부와 무관하게, 한양도성은 그 가치를 알아보는 모두에게 사랑받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때로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때로난 산책길 친구로 우리 옆자리를 지켜주는 한양도성, 반듯한 숙종 대의 성벽이 저만치 서서 어서 오라 손짓한다.
조상들이 남겨준 위대한 자산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각 세대 및 공동체, 그리고 국가가 함께 떠안아야 할 공동의 책무이다. 이 때문에 유적의 보존 및 활용 문제는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심오한 문화적인 논의로 확대되었다.
앞으로는 과도한 복원이나 정비를 지양하고,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복원 및 정비릐 방향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또한 훼손 구간이나 멸실 구간에 대해샤도 발굴조사를 실시하되, 가급적 유적이 잔존한 상태 그대로 보존해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남쪽에 남한산성과 북쪽에 북한산성을 축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도성 방어 체계를 완성하였다. 이는 방어에 취약한 한양도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로써 한양도성은 18.6킬로미터가 넘는 엄청난 규모의 성벽 외에도, 위 아래로 그에 버금가는 두 개의 방어성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양도성은 오늘도 어김없이 수도 서울의 심장부를 굽이쳐 흐르고 있으며, 한양도성 외곽을 둘러싼 늠름한 산들은 서울도심을 여느 때처럼 포근히 감싸주고 있다. 이것들이 닳아 없어지는 그날까지 영원히 지속될 한양도성을 그려본다.
한양도성 책을 계속 읽다보면 이 작가가 한양도성에 대해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나도 같이 한양도성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숭례문 같은 가슴아픈 사례가 다시 한번 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복원하는 것은 원래의 것과 다르니까. 마지막의 문장인 '이것들이 닳아 없어지는 그날까지 영원히 지속될 한양도성을 그려본다'가 제일 많이 공감되었고 정말로 한양도성이 영원히, 우리의 후손들에게까지 전해졌으면 좋겠다.
무기력 할때는, 한양도성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생노잼
최근 들어 아이와 가장 부지런히 읽는 것이 '유산'영역인 것 같다. 아이가 역사를 공부하며 관심을 자주 보이기도 하고, 내가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며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는 일이 잦아진 덕. 박물관에서 다양한 도록을 구매하기도 하며 유산을 '구경'해왔는데, 그럴 때마다 만난 단어가 '유네스코'였다. 아이는 당연히 유네스코에 관해 물었고, '유엔에서 교육이나 문화, 과학 등을 위해 설립한 전문기구'라고 설명해주었으나 아이의 호기심을 채우기엔 역부족. 그러던 찰나, 그린북의 '우리나라에서 찾아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기록되어 있다. 앞쪽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부터 지역별 유산을 소개하여서 한 눈에 만나보기 좋고, 시대별 유물도 나눠두어 아이들이 역사 공부를 하며 곁들여보기에도 너무 좋다. 각 문화유산의 역할이나 역사적 시사점 등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하다. (우리나라에 몇 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는지, 어떤 것이 등재되었는지 사실 어른들도 잘 모르잖아요. 아이랑 같이 공부하며 크는 거죠 뭐!ㅎㅎ) 이 책 한 권을 통해 2022년 기준 총 15가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우리나라는 현재 13개의 문화유산, 2개의 자연유산이 등재되어 있다.)을 을 만나보고, 각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또 아이들이 지겨워하지 않게 사진과 그림 등을 고루 배치한 점도 좋았다. 자세히 살피면 일러스트 속 인물들의 표정이 제각기 달라 그것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우리가 이미 공부한 인물들이 그려진 페이지도 많아 그것과 연결 지어 보는 재미도 너무 좋았다. (우리 꼬마는 눈물이 줄줄 흐르지 않는 인조를 처음 봐서 “이때는 이마를 몇 번 안 박았을 때인가 봐”라고 말해 엄마를 웃게 했다.)
우리 집은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직접 만나본 유산과 만나지 않은 유산을 따로 나누어 공부해보고, 아직 만나지 못한 유산들에 대해 일정을 세우기도 했으며, 앞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있는 유산, 아직 하나도 등록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등록될만한 복합유산은 무엇이 있을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 권의 책이 아이와 이토록 다양하게 유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긴 역사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다니! 이 책을 만드시는 내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조사하고, 정리하셨으리란 생각이 절로 드는 꽉 찬 책이었다. 앞으로도 우리는 다양한 유산들을 직접 만나며 이 책에 살을 찌워갈 것 같다. 우리의 유산들이 더 잘 보존되고 알려져, 이 책의 2권이 만들어질 날을 기다리며, 우리도 우리의 역사를 더 사랑하고 공부해야지!
#그린북#유네스코세계유산#우리나라세계유산#김원미#조용란#문화유산#아동도서#동화책#그림책#그림책추천#그림책소개#협찬도서#독서#취미#책읽기#책추천#책소개#책마곰#좋아요#도서#독서감상문#육아소통#책육아#영유아도서#도서소통
사형선고를 받고 고문을 받아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으로 명량해전을 준비하던 이순신은 구례, 곡성, 순천, 벌교, 보성 등지를 지나며 120여 명의 병력을 모아 장흥 회령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이순신은 전라 우수사 김억추 등 관내 장수들과 함께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함께 죽음을 맹세했다. (p.35)
이 책은 내가 읽는 20번째 이순신이다. 이쯤 되면 나도 이순신에 관한 책 좀 읽었다고 주름을 잡아볼까 거드름을 피우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매번 이순신 장군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의 숭고함에 또 작은 사람이 돼버린다. 읽으면 읽을수록 발견하는 그의 강직함에 그저 고개가 숙어질 뿐이다. 그리고 나의 20번째 이순신이 이 책이길 참 잘했다 싶은 것은, 이토록 찬찬히 살핀 이순신의 흔적을 보며, 이순신의 바다를 제대로 봐오지 못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도 이순신 장군을 전혀 모를 때보다, 조금은 깊어진 눈으로 그의 바다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와 현재의 지도, 과거의 지명과 현재의 지명을 병기하며 바다에 숨어있던 이야기들까지 꺼내 기록한 점이다. 이순신에 대한 치밀한 조사와 지식은 당연하고, 이순신을 잘 조사하기 위해 토담집까지 마련했다는 '현장주의자'답게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꽤 많이 들어있다. 나도 꽤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아직도 내가 만나야 할 이순신이, 만나온 이순신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그가 현장을 답사하며 알게 된 것들을 기록한 에필로그로 (에필로그라고 기록했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도 한 권의 책을 만드셔도 될 듯하다. 많은 양의 조사량과 정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0권이나 읽으면서도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기도 했고, 다음 여행의 코스를 계획하기도 했다.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하여, 본문 내용이 부족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본문 역시 어찌나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는지, 읽는 내내 집중하여 빠져들었다. 임진왜란의 배경부터 이순신이 전란에 대비하는 과정, 임진왜란 7년의 기록, 이순신의 백의종군까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이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장의 지리적 측면이나 환경까지가 잘 조사되어 있어 오래된 싸움이 마치 내 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생생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학생이나 일반인 모두에게 엄청난 학습자료가 되지 않을까 내내 생각했다.
이순신이 목숨을 잃은 노량 해전지와 장도 해전지, 순천 왜성 공방전이 있던 광양만 일대는 원형이 거의 사라진 곳이다. (...) 역사나 문화유산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이제라도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되었다. (p.281)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이순신 장군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현재 이순신 관련 문화재나 유적, 그리고 환경적 변화에 대해 얼마나 안타까움을 가지는지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나 역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몇몇 지역에 들렀을 때, 그 이름을 딴 음식이나 관광상품만이 즐비할 뿐 제대로 된 안내판이 없는 곳도 있어 안타까웠던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마음이 한층 짙어졌다.
물론 작가의 말대로 복원사업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타기에 당장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것들이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다른 방면도) 제대로 복원되고 발굴되어, 역사의 뒤로 가려진 이야기들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순신이지킨바다#이봉수#승전현장답사기#가디언#충무공이순신#이순신#충무공#책#book#독서감상문#리뷰#협찬도서#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독서그램#북스타그램📚#리뷰어#책수집#독서#책마곰#책소개#좋아요#맞팬#맞팔#서이추#독후감#강추도서#추천도서#북리뷰그램#신간서적
이 시리즈의 1권 초판이 나온지 아마도 20년도 더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좋아하시던 책이었으니까. 이 책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인기가 있는 건 유홍준 교수의 놀라운 지식과 그것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부담없는 문체 덕분일 것이다. 옆집 아저씨가 설명해 주는 수더분함이 1권부터 마지막 10권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10권이 문화유산답사기의 현재로써는 마지막 권이지만 아마도 계속될 거 같다. 마무리를 안 하셨다ㅋㅋ
나는 서울촌닭이라서 서울에 관련된 것을 읽을 때도 모든 것이 놀라웠다. 만사 귀차니즘 방구석 뒹굴이인 나를 경복궁 야간개장에 참석하게 한 것도 오로지 이 책의 힘이다. 이 책은 사람을 움직인다.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든다.
여행자를 위한 #나의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2016
답사를 다니는 일은 길을 떠나 내력 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이다. 찾아가서 인간이 살았던 삶의 흔적을 더듬으며 그 옛날의 영광과 상처를 되새기면서 이웃을 생각하고 그 땅에 대한 사랑과 미움을 확인하는 일이다. p225 (1권, 중부권 중)
이번 #전국일주 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책. 지역별로 나열된 문화 유산 각각의 의미와 그 스토리에 대해 미리 듣고 스스로 궁금해져, 그 곳을 직접 찾아 실제로 그 것을 보고 느끼는 일은 얼마나 굉장한 일이었던가.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지역도 많았을텐데. 덕분에 마주치게 된 다양한 시골 봄 날의 한적한 풍경은 보너스로 받은 선물이지 않았을까? 이 책에 대한 후기를 더 길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그 곳에서 그 것을 잘 보았으니.
#북스타그램#책#독서#bookstargram#bookreview#book
여행자를 위한 #나의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2016
답사를 다니는 일은 길을 떠나 내력 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이다. 찾아가서 인간이 살았던 삶의 흔적을 더듬으며 그 옛날의 영광과 상처를 되새기면서 이웃을 생각하고 그 땅에 대한 사랑과 미움을 확인하는 일이다. p225 (1권, 중부권 중)
이번 #전국일주 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책. 지역별로 나열된 문화 유산 각각의 의미와 그 스토리에 대해 미리 듣고 스스로 궁금해져, 그 곳을 직접 찾아 실제로 그 것을 보고 느끼는 일은 얼마나 굉장한 일이었던가.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지역도 많았을텐데. 덕분에 마주치게 된 다양한 시골 봄 날의 한적한 풍경은 보너스로 받은 선물이지 않았을까? 이 책에 대한 후기를 더 길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그 곳에서 그 것을 잘 보았으니.
#북스타그램#책#독서#bookstargram#bookreview#book
여행자를 위한 #나의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2016
답사를 다니는 일은 길을 떠나 내력 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이다. 찾아가서 인간이 살았던 삶의 흔적을 더듬으며 그 옛날의 영광과 상처를 되새기면서 이웃을 생각하고 그 땅에 대한 사랑과 미움을 확인하는 일이다. p225 (1권, 중부권 중)
이번 #전국일주 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책. 지역별로 나열된 문화 유산 각각의 의미와 그 스토리에 대해 미리 듣고 스스로 궁금해져, 그 곳을 직접 찾아 실제로 그 것을 보고 느끼는 일은 얼마나 굉장한 일이었던가.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지역도 많았을텐데. 덕분에 마주치게 된 다양한 시골 봄 날의 한적한 풍경은 보너스로 받은 선물이지 않았을까? 이 책에 대한 후기를 더 길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그 곳에서 그 것을 잘 보았으니.
#북스타그램#책#독서#bookstargram#bookreview#book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진짜 이야기 틀을 잘 잡은 것 같아요! 오늘 원래 놀려고 책은 안 읽으려도 했는데 그래도 갑자기 <크레스>가 생각이 나서 읽었는데 완독을 해버렸(?)네요ㅋ
로판 아시나요? 로맨스 판타지의 줄말인데 이 책이 약간 그런 거 같아요.
근데 이게 시리즈라서 아직 스칼렛을 못 찾은 채로 끝이 났는데 그건 <윈터>에서 이어서 나올거라(믿습니다)서.
혹시 '계승자'라는 들어보셨나요?
조상의 전통이나 문화유산, 업적 따위를 물려받아 이어 나가는 사람
선임자의 뒤를 이어받은 사람.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는데 신더가... 생각해보니까 스포네요ㅋ 이 책을 읽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ㅋ
초행 길에 지도나, 네비가 있다면 가는 길이 수월하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멘토가 있다면, 조금은 덜 헤맬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멘토를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떡볶이 하나 만드는데도 며느리 몰래 만드니 말이다. 그러니 대를 잇는 가업이 없고,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분들이 제자를 양육하지 못해 문화유산의 맥이 끊기고 있다. 이런 속에서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멘토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자신이 경험한 것 들을 아낌없이 퍼주는 좋은 선배가 풀어 놓는 이야기 "프로그래머 철학을 만나다"이다.
이 책은 프로그래머로서의 기술과 지식 습득보다는 프로그래머로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선배의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다. 서점에 수많은 관련 서적이 있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자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도 많다. 그런 자료가 풍부하다고 누구나 다 개발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문학과 철학이 무너진 지금. 무엇을 할까?보다는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라는 저자. 모든 학문의 기초는 철학에서 출발함을 강조한다. 철학을 바탕으로 '나'라는 존재의 기둥을 튼튼히 세우고 서까래를 얹는다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 그 무엇보다 인성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일에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대기업, 벤처. SI, 포털서비스를 거쳐 지금 라이엇 게임즈 기술감독으로 재임 중이다.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철학과 심리학 멘탈 관리 이야기.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들과 논리적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논리적 선택이 연속되는 작업이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조직이 하나의 적합한 의견을 도출하려면 참여자 모두의 뛰어난 논리력이 필요하다. 논리 없이 절차만 신봉한다면 정작 문제는 해결 못하고 책임만 회피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서 벗어나 현재를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저자는 그 행복을 에피쿠로스의 철학에서 찾는다. 욕망을 줄이고 유쾌하고 즐겁게 현재를 즐기는 소확행, 욜로를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 같다. 소확행을 실천하며, 욜로 욜로... 개발자가 행복을 누리는 방법으로 ATDD와 TDD, 릭팩토링..등을 얘기하는데 그쪽 전문 용어라 어렵다. 아무튼 실제적 조언을 해준다.
"미래에 대한 과도한 근심이나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오버 엔지니어링을 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뿐이다.
뛰어난 협업 능력을 갖춘 관리자가 가장 잘 하는 일은 '문제의 해결' 이지 '미래 문제의 예측' 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철저히 현재를 살아간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아이팟은 MP3의 불편함을,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의 불편함과 기존 문제를 을 해결한 서비스이다. 현실의 불편함이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처 성공에 이른 것이지 미래의 문제를 예측한 것이 아니다. "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철학을 모르나 알고 싶다면 접근하기에 좋은 책이다. 철학과 심리학 이야기 위주라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로그래머에 대해 1도 몰랐는데 조금은 눈을 뜬 듯하다.
내용 중에서 저자가 인용한 책을 따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읽은 책이 나올 때는 반갑기도 하다.
carpe 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