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노#김유원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가까운 이들과의 미묘한 감정들
❝니 와이카노? 니 진짜 와이카노?❞
✔ 일상에서 잔잔하고도 뭉클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 부모와 자녀 사이, 말하지 못하는 감정의 거리를 겪고 있다면
✔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단편소설을 좋아한다면
📕 책 속으로
대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손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선희'는
친구이자 종업원인 '경숙'이
퇴직금을 요구하자 화가 난다.
"무슨 시장에 그런 게 어딨노?"
겉으로는 노동자의 퇴직금 문제 같지만,
그 안에는엄마와 딸의
오래도록 쌓인 감정의 파도가 있다.
딸 마음 한켠에 묻어둔
엄마에 대한 원망과
늦게나마 잡아보는
딸의 손이 따뜻하고 보드랍다.
읽고나면 더욱 뭉클해지는 한 마디,
"오늘도 고생했다."
📕 한 줄 소감
오랜만에 만난 #위픽시리즈
짧지만 잔잔한 뭉클함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위픽도장깨기 에
속도를 더해주는 동기부여가 된 책
좋다 좋아~~
#위픽도장깨기#단편소설
[2026_44]
#도서관대여#걷다#열린책들#하다앤솔러지1#김유담#성해나#이주혜#임선우#임현
📖 완독리뷰
〈하다 앤솔러지〉 첫 권 『걷다』는 정말 제목 그대로,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가 삶 속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의미와 감정을 품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다. 다섯 명의 젊은 작가들이 같은 주제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며, 걷기라는 동사에 서로 다른 온도와 리듬을 입혔다.
1️⃣ 없는 셈 치고 — 김유담
겉으로는 잊은 듯 살아가지만 마음속 한구석에 계속 남아 있는 ‘없는 셈 치고 싶은’ 존재들. 주인공과 사촌 민아의 어긋난 삶은 걷기보다 ‘기억의 방향’을 따라가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맨발 걷기라는 소재가 단순한 행동을 넘어 심리적 강박과 치유의 지점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2️⃣ 후보 — 성해나
뒤로 걷는 행위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삶을 뒤돌아보는 방식’이 된다. 안드레아와 재즈 바 상수시의 세월이 교차하며, 퇴보가 아닌 ‘후보’, 다시 뒤로 내딛는 걸음이라는 개념이 오래 남는다. 재즈처럼 느리지만 확실하게 감정이 스며드는 작품.
3️⃣ 유월이니까 — 이주혜
불안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 사람들, 밤의 공원, 숨이 차지만 계속 살아보겠다는 마음. 작은 순간의 대화, 한밤의 꽃 냄새, 우연한 만남들이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4️⃣ 유령 개 산책하기 — 임선우
죽은 반려견이 유령으로 돌아와 주인과 다시 산책을 나선다는 설정이 슬픔보다 미묘하게 포근하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조용히 흐려지며, 걷기가 곧 추억과 애도의 방식이 된다.
5️⃣ 느리게 흩어지기 — 임현
명길의 산책은 외부보다 내부를 더 많이 향한다. ‘사람들은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품고 걷는 하루, 그 리듬 속에서 타인과 자기 자신을 동시에 바라보는 방식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여행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불안과 회복, 상실과 기억을 걷기의 속도에 맞춰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많아,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고요해지는 책이었다.
어떤 작품은 천천히, 어떤 작품은 빠르게 다가오며, 다섯 편 모두 산책이라는 동사를 공유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이 향하는 곳은 제각각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회상이고, 어떤 이에게는 치유이며, 또 다른 이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이었다.
‘나는 요즘 어떤 마음으로 걷고 있을까?’
그저 하루를 버티기 위해, 혹은 생각을 털어내기 위해, 때로는 아무 의미 없이 걷고 있었는데, 그 무의미해 보였던 걸음 하나하나도 나름의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섯 작품의 인물 모두 목적지가 아닌 ‘도착하는 동안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책을 덮고 난 뒤, 이상하게도 잠깐이라도 산책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더라도, 걷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가벼워지는 순간이 있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해 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앤솔러지였다.
#단편소설#완독기록#독서기록#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책리뷰
오늘 아이와 천주교 박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엄마, 만약에 천주교가 박해당하지 않았더라면 정약용 선생님은 조금 덜 유명한 분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그치?” 물론 아이에게 정약용의 저서나 업적을 이야기해주기도 했고, 그가 가톨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친 집안의 사람인지를 이야기해주기도 했지만, 종교와 역사의 배경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문득 아이가 또 얼마나 자랐는지를 깨닫게 되기도 하고, 좋은 책을 부지런히 읽혀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최근 아이와 읽은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은 역사를 이해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과서와의 연결,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등을 연걸지어 풀어낸다. 그래서 어른이 읽기에도, 아이들이 읽기에도 생각을 확장하기에 무척이나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언급했던 정약용을 예로 들자면, 그가 백성들과 소통을 하는 성정을 지닌 관료였다는 것을 시작으로 책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써먹는 '실학'을 연구했던 것 등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한강에 배다리를 놓고, 거중기를 설계하고 목민심서를 집필하는 등 백성들의 삶을 얼마나 돌보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또 천주교 서적이 문제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그가 여유당을 짓고, 신유박해를 통해 형제들을 잃고 유배당하는 배경에서부터 그가 유배 중 편찬한 책 등을 바탕으로 그가 생각했던 학문의 의미까지를 풀어내기에 몇 장의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정약용에 대한 개념이 서고,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은 스무명 남짓으로, '리더십의 길'에서는 김유신, 장보고, 왕건, 광종을, '통찰의 빛'에서는 정도전, 최명길, 정조, 정약용을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신념의 불꽃'에서는 안중근, 권기옥, 신채호, 이극로를 통해 독립투사들이 “왜”그래야만 했는지를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 외에도 '저항의 목소리'에서는 윤동주, 김학순, 전태일, 이한열 등을 통해 민족의 아픔, 식민지의 고통, 노동운동의 가치, 민주주의의 의미까지를 깊이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위인들 모두를 각각의 책으로 만나본 엄마지만, 아이와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을 읽는 내내 집중하여 읽을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구성을 갖춘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 역시 초등학생에게 꽤 글밥이 많은 편이었는데도 긴 시간을 집중하여 읽고, 의견을 정리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처음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을 만나기 전부터 예스 펀딩 100%를 달성한 책이라 무척이나 기대가 컸고,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아이들이 한국사를 보다 깊이, 다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기대를 완벽히 채워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우리 아이 역시 무척 흥미로워 하며 다시 첫 페이지를 펼쳐드는 것을 보며 잘 만든 책은 독자가 스스로 찾는다는 말을 실감했다. “역사가 입체처럼 느껴지는 책”이라는 아이의 말이 완벽한 비유라는 생각을 해보며, 많은 분들께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을 강력 추천해드린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하루라도 괜찮아
멈추지 않고 오늘을 살아낸 너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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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용기가필요해#김유미 글, 그림
#나무사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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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란 걸 느끼게 되죠
하고 싶을 일과 해야 할 일에서의 갈등
남과 비교하느라 나의 작은 성취들이
무력해지는 순간들.
열등감과 경쟁심으로 나다움을 잃고 사는
어른아이들~ 저도 그 아이중 하나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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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판다 그림을 그리는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용기와 평범하지만 의미있는
삶을 통해 긍정의 메세지를 한가득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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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판다 그림은 봐도 봐도 사랑스러워요
절로 미소짓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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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기고 싶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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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드라마의 시나리오는 결국 내가 써야 한다.
작가도 나, 감독도 나, 서투른 작가가 쓴 드라마가 재미가 없거나 의도치 않게 새드엔딩이 되어버릴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음 줄을 써 내려갈 사람은 나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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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더 잘 맞는 것을 찾아내고 선택한 시간들 덕분에 덜 고통스럽게, 조금 더 즐겁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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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무언가에 열광하지 않아도 된다. 미친 듯 좋아하는 것을 찿지 못해도 괜찮다.이미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의 평범한 하루에,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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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는 인생에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하나 더한 것뿐 엉망이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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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하고 따뜻한, 크고 작은 응원들이 모여 오늘 우리를 여기에 있게 한다.그래서 나도 이제 응원을 하려고 한다. 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도 견디며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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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까지 힘주고 살 필요는 없다.조금 느리거나 돌아가더라도 결국 해낼 것이다. 나를 오래, 잘 써먹기 위해 힘을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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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한 것을 꼭 완성할 필요는 없다. 도전해본 경험은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차지했고, 나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또 도전의 경험은 용기를 주었다. 그래, 해보면 되잖아, 하고 싶은 건 언제라도 해보고, 맞지 않으면 그만두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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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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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시작을 했고
그것의 절반도 안된 마무리를 한 나로선
마지막 문장에 공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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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럼으로서 지금의 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안맞는 사람인지
알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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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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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메세지를 주신 작가님처럼
저도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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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에세이추천#힐링에세이#책추천#도전#용기#책소개#북스타그램#책읽는쥬리
바닷마을 호호책방
가끔은 얇은 책의 그림책 한 권이 두꺼운 책을 이길 때가 있다.
주말의 나른한 오후 책상 앞에 앉아 이 그림책을 읽는데
순간 가슴이 멍해지기도 하고 코 끝이 찡해진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고민들이 모여 작은 문구가 되고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다.
'호호책방'
"언젠가 바닷마을에 작은 책방을 연다면 '호호'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함께 호호 웃고 호호 불어주며 작은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곳,
'바닷마을 호호책방'에서 누구나 잠시 쉬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머리말 처럼 그림책을 한 장 두 장 펼칠 때마다 위안이 된다.
가끔 우리가 겪었던 이야기라 그럴까?
바닷가 작은 마을에 여우 씨가 이사를 왔다.
그리고 작은 책방을 열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를 경계하고 조심스러워해서 친해질 수가 없었다.
여우 씨는 단지 바다를 보며 넓어지는 마음을 가지고 쓸쓸하고 힘 들 때 책을 읽고 싶어할 뿐이다.
꽃 비가 내리던 날 여우 씨네 작은 책방에 첫 손님이 찾아왔다.
외로움을 가진 아이가 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여우 씨는 그 아이에게
'내가 먼저 안아 줘요'라는 책을 처방해 주었다.
새벽에 일을 나간 아빠가 늦은 밤 돌아왔을 때 아이는 아빠를 말 없이 꼭 안아 주었다.
아이가 돌아가고 한참 뒤, 여우 씨는 외로움이 담긴 아이의 이야기를 보석함에 넣었다.
멀리 미국에 가 있는 딸에게서 온 편지를 들고 할머니가 찾아왔다.
편지에는 곧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때로는 그리움이 힘을 줄 때도 있어요"
여우 씨는 할머니에게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해요' 란 책을 처방해 주었다.
친구와 다투고 사과를 하지 못해 고민하는 아이가 찾아왔다.
여우 씨는 젤리 두 개와 '달콤한 사과가 필요해요'란 책을 처방해 주었다.
"난 맨날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또 잃어버릴까 봐, 오늘은 물건에 내 이름을 몽땅 썼어요. 틀려서 놀림 받을까 봐 발표도 잘 못해요"
불안이라는 감정을 가진 아이에게는 '나를 믿어요'란 책을 처방해 주었다.
여우 씨와 함께 하는 호호책방은 아이들 사이에 이제 유명해졌다.
한 번도 안 가 본 아이는 있어도
한 번도 안 가 본 아이는 없었다.
바람이 휘몰아치고 창문이 덜컥거리던 밤
여우 씨네 책방에 도둑이 들었다.
그리고 책 한 권이 사라졌다.
'밥이 되고 꿈이 되는 책' 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도둑을 잡으려 했지만, 여우씨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어느 날 사라졌던 책이 편지와 함께 돌아왔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도 없거든요......"
어느 날 아침 씽씽 슈퍼의 할아버지가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먼지 쌓인 간판도 떼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우 씨는 씽씽 할아버지네 가게가 어떻게 변신할지 기다려졌다.
모두의 이야기가 모여졌다.
그리고 드디어 여우 씨는 책 한 권이 될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렇게 초록초록 봄이 가고 파랑파랑 여ㄷ름이 오고 있었다.
마음을 호호 불어주는 책방!
우리 주위에도 아마 그런 공간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런 책방을 열어볼까?
#부드러운독재자#바닷마을호호책방#주니어김영사#김유#마음#어린이책#어린이책추천#책#책추천#동화책#그림책#책육아#육아#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독서#독서모임
<그 개의 혁명>, 예소연, p.175
1. 수민이는 아버지가 개명한 이후로 아버지를 '아버지'나 '아빠'가 아닌 '태수 씨'라고 부른다.
: 관계의 혁명
2. 태수 씨는 위암 말기로 입원 중이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고 병마와 싸우는 동시에 본인의 장례 준비를 딸들과 같이 한다. 장례 준비하는 과정이 삶을 영위해 나가는 동기가 된다.
: 인식의 혁명
3. 수민인 딸이라서 상주 자격이 없지만 기어코 상주 자리를 맡아낸다.
: 제도의 혁명
4. 태수 씨는 장례식장에 유자가 오기를 바란다. 유자는 태수 씨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인데 15kg이나 나간다.결국 장례식장에 난입해서 엄근진의 장례식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다.
: 개의 혁명
<총평>
모든 인습이 얽힌 장례식장을 통째로 뒤집어버리는 발칙한 상상이 유쾌상쾌통쾌한 작품
#그개의혁명#예소연#18회김유정문학상#바우키스의말#인습깨부수기
오랜만에 찐한
사랑에 빠졌습니다.
진짜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택배를 뜯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고,
도저히 당일에 읽지 않으면
못 잘 것 같아서
첫 장부터 하루에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을성이 이래 없습니다.
좀 아껴두고
천천히 읽으면
아직 읽을 게 남아있었을 텐데
이 모든 건 너무 재밌게 쓴
작가님 때문인 걸로.. 하겠습니다
되게 호들갑을 떨면서
소개하는 이번 책은
판타지 느낌이 물씬 품기는
소설책입니다.
이럴 땐 이 책!
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장편소설입니다.
책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자아내는 이 책은
진짜 요물입니다.
진짜 제 발로
시리즈물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큽니다.
김유진 작가님은
처음 글을 쓴다고 했을 때
"꿈 깨"라고 들으셨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작가님은
주인공 "다린"에게
꿈을 주입했고,
<센트 아일랜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센트 아일랜드의 탄생은
작가님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은 7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글쓰기에 매진했습니다.
현재 한 평 남짓한 서재에서 글로,
온 세계를 그려 나가고 계십니다.
센트 아일랜드
책 소개를
시작합니다.
주인공 "다린"은
간절히 원하던 센트 그룹 인턴
연구원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신이 난 그녀와 달리
엄마는 센트 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기에
그녀의 합격 소식을 들은 엄마는
칭찬이 아닌 꾸중을 내뱉게 됩니다.
다린의 꿈은 센트 월드의 향을
감독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센트 그룹에 지원할 자격은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했기에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다린의 꿈을 알던 엄마는
자신의 사고에 대해 설명하며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엄마와 화해하지 못한 채
센터 그룹 2차 시험 접수를 하러
접수대로 향합니다.
2차 접수 후 센트 크루즈라는
배를 탑승하게 되고,
4인이 한 팀이 되어
방을 배정받게 됩니다.
방을 배정받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중
예기치 못한
추가 미션이 진행되고
다린과 3명의 친구들은
의견을 합하며 결론에 이릅니다.
2차 시험은 총 4박 5일간
진행되며, 마지막 날에
최종 5인이 발표되는 구조였습니다.
센트 아일랜드에서 지켜야 하는
네 가지 수칙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되고,
2차 시험은 총 네 번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1차 시험을 합격한 이들은
최종 합격자 5인에 들기 위해
여러 방해 작전이 펼치게 됩니다.
첫 번째 시험부터 네 번째 시험까지
단계별로 진행이 될수록
다린은 엄마 한주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시험이 진행되는 도중
지원자들 사이에는
한 가지 소문이 돌게 됩니다.
지원자 한 명이 후각 증진제를
사용하여 부당 시험을
치르는 것 같다는 의혹이었습니다.
지원자 중에는 센트 그룹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학원 VON에서
전액 장학생이었던 강리애도
지원자로 있었습니다.
그녀와 다린은
서로 경쟁심이 강했고,
다린은 리애에게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다린, 첫 시험은 운발이었나 봐?>
출처 센트 아일랜드 149페이지
다린은 그녀의 말에
기분이 상하게 되지만
시험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다린은 홀로 움직이는 로라가
수상하게 여겨져서,
룸메이트 중 한 명인 로라를
몰래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린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고,
그때 숨어있는 그녀에게
누군가 다가옴을 느낍니다.
마지막 시험이 시작되고,
합격자 5인의 발표와 함께
복선을 남기며 막을 내립니다.
센트 아일랜드는 열아홉 살 학생들이
센트 아일랜드에서 진행되는
19살의 '인턴 연구원' 선발에
도전을 하며 겪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후각을 손상시키는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개발한 센트 그룹은
후각에 예민한 사람을 기준으로
연구원으로 선발했기에,
합격자 5인에 들기 위해서는
후각적으로 뛰어나야 했습니다.
센트 아일랜드에 나온 다린은
친구를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그를 위해 나서고,
경쟁심이 강한 친구였습니다.
<내가 너 이거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 봤거든?>
출처 센트 아일랜드 199페이지
경쟁하는 구도였기에
본인만 챙기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의리를 잃지 않았습니다.
센트 아일랜드에서
다린은 우준의 꿈을 맞추며
이런 말을 합니다.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거든.>
출처 센트 아일랜드 165페이지
꿈이 있는 자들에게
풍기는 꿈 냄새가
어떤 냄새일지
궁금해집니다.
꿈이라는 것에 대해서
학생이 지난 지금,
누구도 장래희망이 뭐냐
묻는 사람은 없습니다.
묻는 사람이 없다면
굳이 말하고 다닐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스스로 외치고, 되뇌고 하는 건
그것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걸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판단하는
나에 대한 가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기 위해서 노력 중 인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아갈 때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일깨워 주는 건
꿈을 꾸는 '본인'입니다.
다린의 입장에선 '엄마'였고,
누구나 '반대자'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의견에 막혀서
무언가를 못하게 된다면
우리는 남 탓을 하게 되고,
늪에 빠지게 됩니다.
센트 아일랜드에서
인턴 연구원을 꿈꾸며 모인
1차 합격자 친구들은
모두 다 같이
최종 5인에 이르진 못하지만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느낌이
하나씩 존재하게 됩니다.
경험으로 인한 깨달음은
다른 누군가가
앗아갈 수 없습니다.
실패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습니다.
도전의 길이 열려있다면,
다음 최종 5인에
내가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 친구들에게는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센트 아일랜드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센트 아일랜드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2024년 7월 25일 발행된
이 책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상, 센트 아일랜드
출판사 한 끼
서평 후감을 마감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77학번의 여대생 기숙사에서 주인공의 1학년 기간 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40년이지난 시점에서 돌이켜보는 이야기다.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소설속의 시대적 배경과 낭만(개인 전화기와 인터넷이 없던시절 아날로그식 만남과 연락 등)을 이해할수 있지만 그렇지못한 사람들은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빛의 과거는 본인이 기억하기쉽고 가급적이면 자기위주로 기억하지않나? 생각된다. 같은 공간속에서 생활했지만 40년이 지나고난후 서로의 생각이 다른 이유이다.
소설속에서 가슴 아팠던것은 여대기숙사의 오픈하우스날 이었다. 객기부린 술취한 남자대학생이 여대기숙사에 와서는 점호시간 이후까지 침대에서 잠자는 바람에 아무 관련도없는 여대생들이 퇴학,퇴사를 당하고(남학생이 수배자인걸 알고 무사히 도망갈수있도록 도와준다) 그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인생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는 결말을 맞았다는 것이다. 그때 여학생들이 소설속과 다른 선택(사감에게 신고하여 남학생을 인계)하였다면 다른 결말을 맞았을까? 하는 동정어린 희망도 가져보게된다.(난 선의의 피해를 보는것을 좋아하지않기 때문이다.)
소설속의 두 주인공 김유정과 김희진은 서로 성격도 다르고 친하지도 않았지만 40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친구로서 지내고있는 중이다.그렇다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는다.한사람은 정직하고 곧은편이고 또 한사람은 약간은 계산적이며 자기중심적인편이다. 그런 두 사람의 생활이 자기위주의 생각으로 기억되면서 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판단은 독자의 몫인것 같다.
사전정보 아무것도 없이 신간도서 코너에서 박서련 작가님만 보고 빌린 책인데 생각보다 많은 작가님들이 참여한 책이였어요. 이런 단편집을 읽게되면 항상 내 취향에 맞는 새로운 분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번 책에서도 찾았어요. 다음번엔 김유담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려고 해요!
소복이 작가님의 책을 참 좋아한다. 쓱쓱 그어놓은 표정에서 느껴지는 사람 냄새, 따뜻함이 뚝뚝 묻어나는 표정들. 더욱이 천 개의 바람 신간 『사자마트』는 마음버스에 등장했던 '정류장 이름' 이기도 했고,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을 더 빛나게 해주던 김유 작가님과의 콜라보라니! 이 책을 어떻게 안 볼 수 있어! 아이도 『사자마트』 표지를 보자마자 '마음버스'그림이다! 라며 마음버스까지 꺼내와서 나와 나란히 앉더라.
내가 느낀 『사자마트』는 선과 색의 조화가 완벽했다는 느낌이 든다. 오렌지, 블루, 그린 톤이 사용된 일러스트는 다채로운 느낌이 들었고, 위트 넘치는 표정에 그 컬러와 흑백이 조화를 이루며 진짜 우리가 사는 세상 같은 느낌이 들더라. 촛불만이 켜진 장면에서는 정말 전깃불이 꺼진 세상에 초 하나가 큰 빛이 된 것 같았다. 일러스트를 넘기며 페이지마다 온도가 변해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림에서 온도를, 마을의 냄새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라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소복이 작가님 작품이 다 좋았지만, 감히 가장 좋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자마트』 속 김유 작가님의 이야기는 뒤통수를 맞은 듯 깊기도 했고, 겨울의 우동처럼 따뜻하기도 했다. 한 명의 오해로 시작된 말 한마디가 여러 명의 입을 거치며 변해가는 과정, 말들로 인해 외톨이가 되어가는 사자사장님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우리 아이는 그런 마음을 느끼지도, 느끼게 하지도 않는 사람으로 키워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가장 감동적인 포인트는 사자사장님께 손을 내밀어준 자매의 모습이었다. 별 것 아닌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때가 있는데,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가슴 벅차게 감동적이었다.
『사자마트』를 아이와 읽으며 나눈 이야기가 무척 따뜻했다. 표정이나 말이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더 조심하며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으로 살자는 결심, 내가 누군가에게 온기가 되며 살아가자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도 아이도 한층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
아! 혹시 『사자마트』가 진지하기만 하다고 오해하실까 봐 덧붙이자면, 일러스트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재미들을 찾아보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을버스에 등장한 주민을 찾아보는 재미, 마트에 진열된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 여러 간판 중에서 다음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상상해보는 재미, 어느 가게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재미, 마침 아이의 아빠와 똑 닮은 103동 아저씨(우리도 103동에 산다.)를 보며 “우리 아빠가 마트에서 많이 사 오는 것”을 적어보고 수다 떠는 재미, 고양이들의 자취를 찾아보는 재미 등 그림책 한 권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가득했다.
마지막 페이지, 저 멀리 지나가는 마음버스를 보며-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는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졌다. 사람도, 그림책도 자세히 보면 반갑고 즐겁고 행복해진다는 말이 온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나의 아이도-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자세히 바라봐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결심했다.
2022년 새해와 함께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아침 루틴을 만드는 것.
그냥 실천하면 되는 걸 굳이 시간 들여 관련 서적을 읽는 이유는, 지난 3년간 새벽까지 일하고 또 다시 아침 일찍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직장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매일 야근을 하며 개인 시간이 아예 없는 삶을 살다 보니 시간관리와 여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분일초가 소중하다는 이유로 시간을 들여서 루틴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기에 더 신중했던 것도 있었다. 새로운 루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피곤함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강도 높은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이미 야근의 굴레에 길들여진 나는 타협할 수 없는 시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본사 시간에 맞춰 늦게 진행되는 미팅이나 출시 준비를 위한 철야근무가 있는 날에는 새벽 일찍 시작하는 하루가 사치였다. 그래서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기 위해 의미 있고 검증된 루틴이 필요했다. 황금 같은 시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서.
이 책은 아침 루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 김유진 작가는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삶을 사는 대단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차분하고 평범한 시간을 말한다. 어쩌면 아침 루틴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너무 거창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새벽을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고요함 속에서 나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계획을 짜고, 힘을 충전하는 시간이다. 시간 관리와 생산적인 아침을 위한 최적의 루틴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그 초점을 ‘시간’이 아닌 ‘나’에게로 옮겨왔다.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상관없다고 한다. 아침 시간을 얼마나 위대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시간을 나를 위해 확보하는 것 자체로 의미 있다고 한다. 나 자신에 대해 곱씹어 보고, 지친 심신을 위해 회복을 선물해 주는 시간이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유의미한 시간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나의 초점을 부족한 ‘시간’에 두고 있다 보니 항상 시간에 쫓기듯이 살아온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유행했던 미라클모닝, 그 이름처럼 새벽시간을 잘 활용하면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날 거란 부푼 기대감과 그에 상응하는 치밀한 계획을 짜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던 모양이다. 이제 치열하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한 루틴은 더 이상 지향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롯이 ‘나’와 내가 소망하는 것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작은 것부터 하나둘씩 실천해나가고자 한다.
합리적 의심 - 도진기
나는 도진기 작가의 책을 다 좋아한다. 재미없는 책이 없다.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법정소설이다. 실제 사건을 다룬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다. 주인공은 현민우 부장 판사로 2018년 3월에 재판을 시작한 ‘젤리 살인 사건’을 회상한다.
사건은 20대 초반의 한 남성의 사망 사건에 대한 재판이었다. 20대 초반의 남성과 11살이나 연상인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고 자리를 이동해서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서 모텔에 가서 술을 마시던 중 남자의 목에 젤리가 걸려서 질식사한 사건이었다.
사건의 초기엔 여자친구가 의심을 받지 않았으나 여자친구가 남친의 생명보험금 수령인으로 알려지면서 가족의 재수사 의뢰를 받고 검찰이 그녀를 살인으로 기소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재판에 합의부가 꾸려지고 부장판사에 현민우, 좌배석 판사에 임니욱, 우배석 판사에 정남희로 구성되었다. 공판이 시작되었고 피고 김유선에 대한 검찰과 변호사의 공격과 방어가 시작되었다. 사건 당일 상황을 목격한 모텔 직원과 법의학자와 사건 당시 병원에서 남성을 검사한 의사들이 법정에 증인으로 호출되었다.
모텔 직원의 말에 의하면 사건 당일 김유선이 도와달라고 달려와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서 숨을 못쉰다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119에 신고를 마친 모텔 직원이 남자가 있던 803호로 가보니 남자는 가만히 누눠자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남자의 얼굴엔 상처 같은 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때까지 남자친구인 이준호는 살아있었고 여자친구인 김유선이 이준호의 목에서 뭔가를 빼내려는듯 손가락을 집어넣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모텔 직원 김영대가 이준호를 엎고 뛰어서 근처 병원으로 가서 기도삽관으로 기도를 검사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깔끔했다고 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질식 사망은 3가지 경우가 있는데 기도폐색, 비구폐색, 경부압박으로 구분된다고 했다. 기도폐색은 이물질로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는 경우고, 비구폐색은 코와 입을 틀어 막아서 질식사 하는 것을 말하고 경부압박은 목을 졸라서 질식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럼 이준호의 사인은 기도폐색이냐 비구폐색이냐 하는 것이 문제였다.
검사는 김유선이 이준호의 코와 입을 틀어막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비구폐색을 주장했고 변호사는 젤리가 기도를 막아 사망한 기도폐색을 주장했다. 병원에서 이준호를 검사한 의사 장희곤에 따르면 이준호의 목에는 어떠한 젤리같은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검사는 김유선이 사귀고 있던 다른 두 명의 남자들을 증인으로 세웠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김유선은 부자인척 행동했지만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었고 사귀던 그들에게도 돈을 빌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갚은 돈은 이준호의 사망보험금이었다. 사망보험금을 탄 그녀는 그 남자들과 해외여행도 다녀왔다고 했다.
현민우는 생명보험도 그렇고 다른 남성들과 사귀던 김유선의 살인을 거의 확실하게 믿었고 민지욱은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것을 내새워 무죄라고 주장했다. 공판이 진행되면서 이준호의 누나 이소윤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김유선의 혐의가 더 짙어지는 듯 했다. 이준호는 치아가 거의 다 망가져서 단 것은 절대 먹지않았으며 젤리도 절대 먹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현민우가 보기에 이건 명백한 김유선의 범행이었다. 그러나 3인 합의부의 다수결에 따라야 했고 정남희와 민지욱은 무죄를 주장했다. 3인 합의부의 다수결에 따라 무죄를 선고해야 했다. 현민우는 선고기일에 합의부를 무시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무기징역을 받은 임유선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판사석을 향해 크게 외치며 미소를 띠고 법정을 나갔다. 그리고 1심의 이 결과에 항소를 했다. 항소심에서 김유선은 무죄판결을 받는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다. 그녀는 무죄가 확정되었다.
사람을 죽이고도 거리를 활보하는 살인자와 길에서 행사 도우미 알바를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유가족들. 현민우는 죽은 이준호의 누나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에게 뭔가를 알려준다. 그러면서 일이 꼬여버린다.
마치 한 편의 법정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소설로 도진기 작가의 책은 실망시키지 않는 것을 믕졍하는 책인 것 같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라 실제 법정 공방을 보는 듯한 몰입감이 있다. 도진기 작가의 책은 일단 무엇을 읽어도 후회는 없다.
(4.5) 딸 때문에, 자격증 공부 때문에 공부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도 한번 봤던 터라 살짝 내용정도만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내용이 많고, 1/4/7/14 공부법은 실제 적용해볼 만한 방법이라 자세히 읽었다.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인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공부에 노력을 쏟아붓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목표를 이룬 후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노력하면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당신이 삶에서 저지를 가장 큰 실수는 실수를 저지를까 봐 계속 두려워하는 것이다. - 엘버트 하버드
#나는 실패 뒤에 좌절감에 빠져 노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이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보았는가.' 실패를 돌아볼 용기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면서도 내 노력의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 후로 나는 나만의 노력 오답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이번 시험을 준비하며 계획했던 것들, 지난 시험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다. 나만의 노력 오답노트를 만들어 스스로의 공부 습관과 페이스 조절, 컨디션 유지 등을 분석하고 점검해서 공부 계획을 수정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현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카이로스'라고 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황 나오는 '기회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나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가지 재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노력을 통해 이뤄내고 싶은 것, 즉 이자 목표이고, 다른 하나는 지치지 않고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패턴, 즉 습관이다.
#공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법 : 하루 하루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목표를 세우고, 이를 매일 달성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결과를 떠나서 중요한 건 오늘의 목표를 이룬 '나 자신의 노력'인 것을 알고, 그 작은 성취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다.
#최근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인 김유진 변호사는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나 역시 새벽에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지 알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인다 - 필리핀 격언
#'공부할 때의 나'는 또 다른 인격체다. 그 인격체를 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자기와의 대하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나'가 아닌 공부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나를 대하는 태도는 분명 달라야 한다. '공부하는 나'는 현실의 나를 바꿀 수도 있다.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곧 어두워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 - 논어
#요즘 나는 미드 '섀도잉'을 하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오늘만 아침잠 좀 자자' 싶은 마음부터 든다. 하지만 이럴 때 일단 침대에서 나와 드라마 영상을 얼른 튼다. 그러면 잠이 덜 깬 채로도 영상을 흘깃 쳐다보게 되고 한 두 문장 따라하다 결국엔 자리를 잡고 주인공의 대사를 그림자처럼 따라 말하고 있다. 그러니 시작하기 주저하고 있다면 '일단'을 떠올려라.
#계획표를 짤 때는 하루에 100페이지 분량의 공부를 소화할 수 있어도 70~80페이지 정도로 잡아야 한다. 과도하게 계획을 세워 달성하지 못하면 조금씩 누적되어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하며 자신감마저 떨어지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는 방법
1. 할 수 있는 만큼의 70~80퍼센트 계획하자.
2. 1년 > 6개월 > 1개월 > 1주일 > 오늘, 계획은 거꾸로 쪼개라.
3. A4 용지 한 장으로 1주일 계획을 한눈에 보이게 하라.
#암기는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다. 오래 기억하려면 무조건 이해부터 해야 한다. 평소에 배운 걸 그때그때 이해하고 잘 복습해둔다면, 나중에 시험을 앞두고는 중요한 부분만 훑어봐도 기억이 선명하다.
#최 선생님의 수학 공부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공식을 단순하게 외우지 않고 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근의 공식을 공부할 때, 문제 풀이 과정이 10단계라면 각 단계마다 원리를 이해하고 되새김질하면서 묹 풀이에 들어갔다. 그렇게 단계별로 하나하나 이해하고 넘어가면서 그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다 보면 원리 자체를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회독의 시간이 짧아지기 시작하는 7일차에 1일차에 공부했던 부분을 문제집으로 풀었다. 매일 기본서만 보는 게 지겹기도 하거니와, 문제에 응용되었을 때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전에 한 번 더 복습하기
1/4/7/14 공부법에서 나는 전날 공부를 다음 날 아침에, 새로 진도를 나가기 전에 반드시 복습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공부한 내용을 잠들기 전에 복습한 것이다. 복습을 1회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첫 번째 복습을 더 이르게 당긴 것이다.
#3개월 동안 기본서 반복 후, 1개월 문제 풀이에 집중하기
기본서를 여러 번 통독하면서 1회 통독에 걸리는 속도를 2배씩 올리고 시간을 1/2씩 줄였다.
#먼 길을 떠날 때는 보이지도 않는 '멀리 있는 그곳'을 바라보지 말고, 당장 한 발씩 내딛고 있는 발아래 길에 집중해야 한다.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분량이 많은 책일수록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한 페이지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부터 모든 내용을 전부 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을 뿐더러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과도한 목표에 질식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1회복을 할 땐 마음을 편히 갖고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딱 20퍼센트만 외우자. 그다음 세부 내용들은 2회독, 3회독을 거듭하면서 전체의 40퍼센트, 60퍼센트까지 외워내면 된다. 회독을 거듭할수록 점점 이해의 폭을 넓혀서 10회독이 됐을 때는 100퍼센트를 다 흡수하고, 흡수한 것들을 내 안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공부하자.
#싫어하는 과목을 공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짧게 끊어서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다.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를 외운다는 목표를 정했다고 해보자. 아침 1시간 동안에 단어 100개를 후루룩 보고, 점심과 저녁에도 마친가지로 1시간씩 공부한다. 짧은 시간 동안 자주 반복하면 아무리 어렵고 많은 내용이라도 잊야 조금씩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복습하는 데 시간을 스면 진도를 빨리 빼지 못해 공부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걱정은 버리자. 가장 빠른 공부 방법은 복습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2회 통독을 하면서 몰랐던 내용, 밑줄 친 내용, 문제를 풀며 틀렸던 내용들이 한 권의 노트에 싹 정리되면 그야말로 액기스 오브 액기스가 담긴 노트가 완성된다.
#태도는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 결과는 거대한 차이다. - 위스턴 처칠
#인강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복습하는 것을 잊지 말자. '1시간 이강 > 짧은 휴식 > 복습 > 1시간 인강 > 짧은 휴식 > 복습'으로 이어지는 인강 루틴을 꼭 실천해 보길 바란다.
#문제집을 장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틀린 문제들이다. 세 가지 경우는 모두 복습이 꼭 필요하다.
- 아는데 틀린 문제 : 왜 그 문제를 안다고 생각했고, 왜 틀렸는지 자세한 이유를 파악한다. (사실 안다고 생각했던 문제를 틀리는 게 가장 나쁜 경우다.)
- 모르는데 틀린 문제 : 물음표로 표시하고 내용을 꼼꼼하게 다시 공부하면서 외운다.
- 모르는데 맞힌 문제 : 이 경우는 찍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따로 표시한 후 반드시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내 경우 잠자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앞서 공부했던 것을 눈으로 읽거나 소리 내어 읽으며 복습하는데, 이때 내가 리뷰하는 내용을 녹음해 짬이 날 때마다 듣기 시작한 것이다.
#선택들에는 개인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선택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려면 당신이 방금 선택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면 된다.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는 어디나 있다. 하지만 어떤 일에서든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 나보다 돈이 많은 사람을 시기하는 마음을 벗어던져야 한다. 내 삶의 중심이 나 자신이 되면 굳이 타인과 비교해 내가 잘났다거나 모자라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모든 기준은 나 자신이고, 나의 경쟁 상대 역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성인이된 후 나는 삶의 중심에 나를 두었기에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질투하거나 시샘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그런 성공을 거두었는지, 남다른 점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내가 호의를 갖고 마음을 열면 기회 역시 호의를 갖고 나를 찾아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경쟁 상대라고 여겼던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거나,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잘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배려심 많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활발한 기운을 전해준다. 이런 친구들은 내가 지쳐 있거나 우울할 때 나를 끌어오기도 하므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결국 좋은 사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 생각하는 나의 태도도 중요하다. 공자는 "셋이 함께 길을 걸으면 그중에 한 명의 스승이 있다"고 했다. 스승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승을 곁에 두고도 눈이 먼 까닭에 알아채지 못한다는 의미다.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뜬다면 우리 주변에는 배워야 할 것들로 가득 찬 스승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단편 10선(초등생에게 추천하는)을 다 읽었다. 수록된 10편에는 애뜻함, 아름다운 우리말, 가난한 시절, 뒤늦은 후회, 장애에 대한 정감어린 시선 등 시대상과 단편이 주는 묘미를 잘 느낄 수 있다. 이제 중학생 추천으로 넘어가 보자.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 “그럼 어떡해?” / “성례시켜 달라지 뭘 어떡해…….”
<봄봄, 김유정, 1935>
봄봄, 동백꽃 헷갈린다. 점순이가 어디에 나왔더라? 닭 싸움? 살펴보니, 점순이는 두 편 다 등장한다. <봄봄>에는 16살, <동백꽃>은 17세 점순이 출연
<봄봄> 점순이와 결혼, 장인과 다툼
<동백꽃> 점순이와 연애, 닭싸움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동백꽃, 김유정, 1936>
동백꽃은 오동도에 피는 빨간 꽃이 아니고 생강나무를 말한다. 추운 기온 탓에 생강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얻으면서 강원도에서는 동백꽃이 되어 버렸다. "김유정 문학촌"에 노란 동백꽃도 3월이면 필 것이다.
점순이와의 로맨스는 시작이다. 3월의 노란 동백꽃 ???? 과 16~17세 인생의 봄은 어울리고,
봄봄의 기다림은 끝이 없지만, 언젠가 점순이는 자랄 것이고, 장인이 때릴지라도, 점순이가 곁에 있는 한 언제나 맑음이다.
2월, 내가 찾아 읽은 게 아니라 (봄봄, 동빽꼿) 중얼거리며 단편이 스스로 날아와 나에게 봄 기운을 전해줬다.
★ 2월 꼭 읽을 만한 책에 추가하자.
촛불 5년 동안 우리 주변에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화를 나게 했던 일들이 모두 있었다. 이는 우리 삶 속에서도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촛불 속에서 우리가 한발 내디딘 지점은 무엇이었는가를 묻고 그 방향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 ‘다시 어둠을 밝히는 마음으로’, 백영경 - p. 8
이 속에도 사람이 묻혔을까
이 달콤한 봉분 속에 초코로 덮인 조그만 무덤 속에
사람이
배스킨라빈스 언 컵을 놓고 마주 앉아
정신없이 퍼먹다 우리는
플라스틱 스푼을 놓는다
놓고 만다
으 갑자기 춥네
과장되게 웅크리면서 애들처럼 킥킥거리면서
유리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은 겨울
패딩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뒤뚱뒤뚱 걷는다
걷다가 빙판 위에 철퍼덕 넘어지는 한 사람
야 저거 봐봐 가리키자
벌써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너는 습관처럼 입술을 비빈다 혀로 핥는다
이 속에도 사람이 묻혔을까
손끝으로 무덤 가장자리를 톡톡 건드리면서 진득한 흙을 헤집으면서
재차 입술을 핥는다
아직 단데
사방은 온통 핑크로 장식돼 있고 우리는 너무도 멀쩡한데
언 것은 녹기 마련이라지만
그런 장면은 왠지 께름칙해서
왠지 서글퍼서
슬그머니 문을 나선 우리는
검은 발자국이 무수한 빙판 앞에 서서
이 속에도 사람이 묻혔을까
못 들은 척
겨울도 곧 끝이 나겠지 중얼거린다
천천히 걷는다
불 꺼진 간판 같은 서로의 옆얼굴을 흘깃거리면서
초코일까 흙일까
아니면 그냥 얼음일까
- ‘아이스크림’, 박소란
티브이에선 이국적인 화면이 방송되고 있다
열대기후가 아닌 곳에서 열대 과일을 재배하려다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엔젤농장의 주인인 그는
이곳으로 저곳을 옮겨오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온도라고 설명한다
반으로 갈린 핑거라임의 속살이 붉다
나는 생각에 잠긴다
기를 수 없는 것을 기르려면
물속에 잠긴 사람들을 이곳으로 데려오려면
미래는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티브이에선 한파에 대비한 토막 건강 상식이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체온은 일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삼십 퍼센트나 감소합니다
계피와 생강은 체온을 높이는 데 좋은 음식이지요
보일러를 틀고 물을 끓인다
이런 생활을 지속하는 한
이곳은 영영 저곳이 되지 못할 것이다
안전한 곳에 있으면 안전한 사람이 되겠지
이불 속 악몽을 악몽의 전부라 여기며 살겠지
하지만 기를 수 없는 것을 기르려면
도움닫기와 점프
뜀틀을 뛰어넘는 법은 단순한데
왜 번번이 뜀틀에 주저앉고 마는 걸까
겨울에서 겨울로
더 가파른 겨울로
양을 몰고 가는 상상을 한다
늑대의 목에 달린 방울을
미래라 부르는 사람이 되려고
주저앉은 뜀틀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그래도 나는 사랑한다
- ‘나의 투쟁’, 안희연
희극과 비극을 가르는 것은 정작 복화술사(소설가)나 구경꾼(독자)들이 아니라 “세상의 공기”라는 점을 이 소설은 전한다. “세상의 공기”가 울고 있었으니 “그 울음바다를 아무도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 ‘진실의 습격’, 강경석 - p. 60
내 속에 중요한 무언가를 같이 나누고 싶었지만 그것을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결코 나눌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좋은 이웃’, 김애란 - p. 190
외로움이 옷처럼 익숙한 사람,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외로운 상태를 싫어하지 않는 사람, 누군가와 일부러 친해지는 걸 꺼리는 사람, 빈말을 하지 않는 사람, 그것은 최진영의 소설 속 인물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면이다. - ‘최진영이 되는 꿈’, 김유담 - p. 255
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피해가 상황이 아닌 정체성으로 인식되고,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될 사회적 신뢰가 오히려 사라지면서 공공의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겁니다. -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할까’ - p. 284
능력주의는 공정성에 대한 대안이 아니에요. 절차적 공정 외에는 빈껍데기나 마찬가지고 결국 능력있는 사람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얘기와 다름없습니다. -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할까’ - p. 290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있던 책이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읽어보니 충분히 좋은 책이었다.
⏱김유진 변호사의 하루, 새벽4시30분에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삶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어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동기부여 책 중에는 너무 과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 거북한경우도 있는데, 뭔가 적당하게 이야기하며 잔잔하게 읽어나가기 좋았다. 그리고 실제로 새벽기상하는 방법과 시간관리 자기관리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것만으로 충분히 동기부여책으로써의 역할을 한것 같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요즘 삶에 무기력함이 있었는데, 다시금 일어나게 해준 책이다. 아직 새벽기상은 실천하지 못했지만😅도전해 보고싶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게 하루를 시작해보자!"
p12
함성 북클럽을 알기 전에 '리더스'라는 어플에 있는 북클럽에 참여할 때 읽은 책. 습관을 길들이자는 주제로 3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때 처음 읽게된 책이다.
사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루의 시작을 다르게 한다고 하면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문장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책 뒤에 나오는 내용인데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즉 일찍 자라는 소리이다. 처음이 쉽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일찍 자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나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께서 만드신 플래너를 사서 조금이라고 일찍 일어나서 취미 생활을 먼저 하고 있다. 특히 함성연구소 그룹에 참여하면서 한 권씩 읽은 책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사람들이 듣기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래들, 특히 내가 읽은 책과 관련되어 생각나는 노래들을 카페에 추천하고 있다보니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 벌써 달라졌다.
참고로 작가분은 '유퀴즈 온더블럭'에 나오신 김유진 변호사 이시다.
#김유진변호사#나의하루는4시30분에시작된다#유퀴즈온더블럭#토네이도출판사#미라클모닝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의 저자 김유진 변호사님의 2번째 책.
첫번째 책이 이슈화되고 너도나도 미라클모닝이라는 것을 시작할때만해도 ‘아침형인간 되라는 뻔한 이야기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딱히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우연히 두번째 책을 읽은 후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아침, 새벽 기상이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에서 발견하는 무언가였다. 그게 휴식이든, 자아성찰이든, 새로운것을 배우면서 얻는 무엇이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어려워 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떨림을 주는 책이었다. 그 시간 속에서 얻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에 대한 발견, 부수적으로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 등. 완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습관 형성을 위해 SNS를 잠시 끊어보았다. 24시간만에 습관적으로 인스타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런 조그만 습관을 고치면서 변화되는 나를 발견하고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나를 발견하겠지.
김유진 변호사님의 삶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며 많은 것들을 얻고 느낀 것들을 알려주며 4:30에 일어날 수 있도록 꿀팁까지 전수해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라도 해보게 될 것이며, 잠깐이라도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그저 나를 각성시키고 부지런해지도록 채찍질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의도는 그게 아닌 거 같다.
독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4:30은 예시일 뿐이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행복할지 끝없이 고민하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무언가 도전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고, 일상대화가 시시하게만 느껴졌다.
하루를 가득 채워 살고 싶어졌고, 머릿속에는 하고싶은 것들을 찾는 다고 번뜩거렸다.
요즘 틈틈이 방문하는 재테크 채널이 있는데, 그 채널에서 <부의 인문학>과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부의 인문학>은 내 친구도 추천하기에 바로 주문해서 읽었고, 이 책은 남편에게 선물받은 북리더기로 대여해서 읽은 첫 책이 되겠구나. 사실 내가 물건에 이렇게 애착을 가져 본 일이 별로 없는데, 남편에게 생각날 때마다 이야기한다. 이북리더기 너무 좋고, 너무 잘 샀다고. 이 물건 값의 열배 이상은 그 값어치를 뽑아내고 활용할 자신이 있다. 이야기가 잠시 딴 길로 샜다.
이 책은 자본주의 라이프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이들을 위한 매뉴얼이라고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겠다. 어느 날 부가 갑자기 나를 찾아왔을 때, 더 당당한 태도로 그것을 받아가기 위한 투자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저자님의 글에는 힘이 있다. 수려한 글솜씨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글을 읽다 보면 형언하기 어려운 무게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경건한 마음까지 생기게 하는 그런 힘이 있다. 전에 읽었던 이 분의 책<생각의 비밀>을 읽을 때도 그런 인상을 받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았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하거나 논리적이라고 존경하지 않는다. 그에게 진정성이 보일 때, 그의 생각과 뜻이 나와 달라도 존중을 하게 된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이 내보내는 냄새다. 마음의 냄새가 향기인지 악취인지 표현하는 언어를 통해 알게 된다. 행운도 행복도 좋은 향을 따라 다닌다./본문중에서...
이 책에는 돈에도 품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좋은 돈에는 좋은 돈이 따라다닌다고 했다. 그래서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 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가족의 지지가 모든 것의 기초다. 부정적인 사람과 결별하고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과 어울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투자는 지금도 늦었고 저절로 수고 없이 느는 것은 나이밖에 없다./본문중에서...
/사람들은 귀가 얇다는 걸 귀여운 성품쯤으로 생각한다. 귀가 얇은 사람은 본인만 피해를 당하는 게 아니라 가족을 힘들게 하고 가까운 이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귀가 얇은 사람은 남의 말에 쉽게 넘어가면서 절대로 가족 말은 듣지 않는다. 이해관계가 없는 가장 순수한 충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가족임에도 택시 운전사의 조언에 따라 투자하기도 한다./본문 중에서...
돈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네 가지 능력이 필요한데, 돈을 버는 능력,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과 돈을 쓰는 능력이라 했다. 마치 잘 차려놓은 상을 지지하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들이라 이 중 그 하나도 너무 길거나 짧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나, 가난하게 죽는 것은 잘못이라고 빌 게이츠가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내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서 써먹자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내가 조금만 더 애쓰면 찾아서 누릴 수 있는 자본주의의 혜택들을 좀 더 찾아보고, 그렇게 해서 얻어낸 것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내 인생 전체에 걸쳐 자원을 분배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겠다. 그래서, 이 책이 건네주는 생각거리들을 찬찬히 되새겨보는 과정들이 나는 참 좋았다. 게다가 이런 묵직한 힘을 가진 글이 나는 참 좋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이 주는 지식에 매몰되지 말라고 알려준다. 책은 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도구이지만 책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서 부자의 길을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 의심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 책은 아무리 읽어도 죽은 책이라고 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구절..금융과 부동산은 언제나 세상의 강자였기에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분야라 알려준다. 재작년 출산휴직기간에 '금융문맹 탈출하기' 라는 컨셉으로 내 나름 세웠던 계획이 기억이 나는데, 열정적이었다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한 일이므로 조금씩 내 속도로 공부해야겠다.
읽으면서 내 스스로 '양심에 찔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가끔 나도 모르게 돌발적으로 튀어나오는 나의 행동들이 자각되기도 했고, 정리와 기록이 잘 안되는 나의 약점이 보여서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기본적이어서 그것이 지닌 힘과 중요함을 잊고 그냥 지나칠 만한 내용도 꽤 있었기에 내가 훨씬 어렸을 때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작년에 나온 책이다). 그래서, 나중에 우리애들이 꼭 읽었음 한다. 김유라 작가님이 너무 마음에 드는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책의 맨 첫장 속지에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그녀의 자녀 셋 중 한 녀석은 읽겠지 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저자님은 자녀가 연예인, 건물주, 직장인 등의 꿈을 꾸게 할 것이 아니라 사업가가 되라고 독려할 것을 당부한다. 그래서 부모의 공포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말라고 한다. 내가 거물이 되어 남이 나를 자랑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당부. 나의 선택지와 결정권을 늘려가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을 직장인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시야를 넓혀주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책이었다.
너무 깊게 들어가려는 생각은 늘 시작에 방해가 돼요. 반대로 문턱을 낮추면 쉽게 시작해볼 수 있고요. --김유라, 45
자신감이란 뭘 해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보다 잘 못해도 괜찮으니 일단 한번 해보겠다는 용기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황선우, 50
싫더라고요. 마음을 울리지 못하는 것들에 한정된 내 시간을 소비한다는 게. -김보라, 62
내 숨을 잘 쉬어서 적어도 다른 사람 숨에 방해는 되지 말자는 마음이 들어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김보라, 96
'못 쓴 자기 글을 견딜 줄 아는 애가 작가로 사는구나' 이슬아 작가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자신을 견딘다는 그 마음 속에 아주 큰 씩씩함이 들어있다. 재능 있는 사람은 빛나지만 굳센 사람만이 그늘 속에서도 계속 기회를 일구어나간다. -황선우, 145
너의 생각을 내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같게 만들지 않아도, 상당히 다른부분이 남아 있더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공통분모를 가지게 되는게 민주적인 의사소통이예요. -장혜영, 182
일할 때 우리는 타고난 성격을 배반하는 캐릭터로 살아가기도 한다.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어느새 자아의 단단한 테두리 밖으로 성장한다. 점점 더 큰 사람이 된다. -황선우, 231
직업의 이름으로 어떤 사람인지 쉽게 규정되거나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본질을 말해주는 건, 무슨 일을 하는가를 드러내는 타이틀 뒤에서 그 일을 해내는 방식이다. -황선우, 285
잘되든 안 되든 끝까지 마쳐보는 경험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같아요. -자야, 327
내가 첫째를 임신했던 당시 태교삼아 사내 북클럽 동호회에 가입하고 나서부터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러다 3년 전 김유라TV와 그녀의 블로그에서 책리뷰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데려다 준 책한민국님의 채널을 보면서 자기계발서를 많이 알게 된 기억이 난다. 그 때부터 내가 자기계발서에 좀 많이 끌려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내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이 책은 아마 그런 경로로 호기심이 생겨 언젠가는 읽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단 중고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했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에 읽었던 <미라클모닝>에서 할 엘로드가 한 두번도 아니고, 틈만나면 이야기하던 책이라 바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년간 연구한 성공철학의 비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임팩트 있고 세련되고 흡입력 있는 문장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든다. 그래서, 내가 다른 자기계발서를 이것 저것 읽어본 후 뒤늦게 이 책을 만나게 된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 성향상 물론 왠만함 그러진 않았겠지만 읽다가 중도에 포기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사고의 힘...강한 소망과 뚜렷한 목표다. 그리고, 저자는 나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다. 왜냐면, 소망을 완성시키는 것이 '결단'인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신속한 결단력이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충분한 지식이 있다면 빠른 결단을 내릴 수가 있다 한다. 저자는 우유부단함을 질질 끄는 것과 함께 '쌍둥이 악마'라고 표현했는데, 우유부단함은 아이 적부터 몸에 배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언제 어떻게 결단을 내릴 것인지를 몸에 익히라'고 강조한다. 사실 이 부분을 읽다가 점심메뉴 고르는 일에도 종종 힘겨워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반성 많이 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습관이 쌓여 내 사고방식이 만들어져 왔고, 여태껏 살아온 내 삶이 나도 모르는 사이 '습관'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새삼 '습관'의 무게감에 소름이 끼친다. 다행히도, 나이와는 상관없이 습관과 생각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바꾸려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인 노력만 있다면, 잠재의식도 새롭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것이라하니 참 다행스럽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반가웠던 문장....'40세부터가 진짜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결실이 많은 시기가 40대에서 50대이며,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실수가 적어지고 현명해지기 때문에 그 나이가 된 것을 감사해야 한다는 문장이 있었다. 나는 '잘 나이들어 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 늙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몇 십년 후 내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나를 채워놓은 것들이 너무 빈약하다면 조금 슬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먹은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이 곧 내가 되며, 내가 읽은 것에서 흡수한 철학(특히, 긍정적인 것)이 곧 내 삶에 보태어진다는 말의 깊이를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만나는 선택의 순간마다 그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의 step 12에 잠재된 두뇌능력을 개발한다 편에서 소개한 뇌기능을 유지하는 17가지 방법은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생각날 때마다 소리내서 읽어야겠다. '투정이나 불편을 쏟아 놓지 않고 부단히 가능성을 찾아 본다.' 내가 화나거나 당혹스러운 상황에 떠올려야 할 문장 같다.
두려움이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일 것이다. 그런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너무 멀리도 내다보지 말고, 과거에 얽매여서 무익한 테두리에서 빙빙 도는 일도 하지 말것이며, '오늘이라는 테두리에서 살라'는 말에 정말 공감한다.
멋언니들이 치열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향은 경쟁에서 어떻게 상대를 이길 것인가 하는 쪽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며 같이 성장할 것인가, 그렇게 얻은 영향력을 어떻게 잘 나눌까 하는 쪽이다.
김유라PD : 살면서 해왔던 것들이 언젠가 다 연결돼서 돌아온다. 한번의 경험이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지금의 나, 그리고 '되고 싶은 나' 사이에 너무 많은 생각이 있을 때 실행에 옮기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 진다. 너무 깊게 들어가려는 생각은 늘 시작에 방해가 된다.
"할까 말까 할때는 한다."
김보라감독: 무언가를 사랑으로 하는 사람의 '성공'은 '피어남'이라는 단어가 훨씬 잘 어울린다.
타인은 타인, 나는 나라고 늘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자각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진짜 숨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걸. 내 숨을 잘 쉬어서 그낯 하루 어떤 에너지를 주변사람들에게 전파하는지 자각하고 살자.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슬아 작가: 지나치게 고개 숙이지 말자. 너무 라는 말을 남발하지 말자.
못 쓴 자기글을 견딜 줄 아는 애가 작가로 사는구나
이슬아 작가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자신을 견딘다는 그 마음 속에 아주 큰 씩씩함이 들어있다. 재능 있는 사람은 빛나지만 굳센 사람만이 그늘 속에서도 계속 기회를 일구어나간다. 직업인으로서의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신비는 매일의 반복 속에 있다. 꾸준히 일하며 우리는 꾸준히 다시 태어난다.
장혜영 의원: 최소한 나는 다른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니까 뭐라고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손열음 피아니스트: 누군가에게는 문화와 예술이 직업이고 삶의 중심이다. 남는 부분이 아니라.
손열음 피아니스트의 유일한 결심이었던 슈만<크라이슬레리아나>를 들었다.
전주연 바리스타: 내가 버는 돈만큼이나 나의 시간, 지금 하고 있는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면 좋겠다. 이 직업의 장점과 나의 강점이 어떻게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품고 경험을 쌓으면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뭔가 다를 것 같다.
“우리는 역대정권 중 가장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MB).”
그냥 술술 읽을수 있다. MB의 가면을 벗어제낀 진짜 얼굴을 “공식적으로” 나온 책에서 보고싶다면 단연 이 책이다.
(김경준의 “BBK의 배신”에서도 일부를 볼 수 있다.)
그의 불세출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는 볼 수 없는 주옥같은 그의 행동과 말을 찾을 수 있다. 예상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지만 하~~ 진짜… 또한 이어서 대통령이 되었던 그분의 국회의원 시절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예전에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생각했던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추신) 위의 <공식적으로> 란 표현을 썼는데, 예전에 김유찬이라는 비서가 쓴 “이명박리포트”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진위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없고 내용이 복잡하지만 비공식적으로 MB란 사람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파헤친 책이다.
이 사람 책은 진짜.. 재미는 가끔 있고 유치함은 자주 있고 개그 포인트가 내 스탈이긴 한데 에휴....
구르미그린달빛도 읽었었는데.. 읽다가 중후반에서 하차하긴 했지만. 구르미그린달빛의 여주랑 이 소설의 여주랑 성격이 존똑이다. 말투도 똑같아서 그냥 동일인물 같음. 자꾸 김유정 얼굴이랑 목소리가 떠올라... 대화 읽는데 머릿속에 김유정 목소리가 울린다.
1권은 그래도 재밌게 읽었는데 2권은 읽다 계속 한숨 나옴. 소설에 구멍이 너무 많다. 여주 매력이 뭔지 모르겠음. 간택인 몰래 추적하다가 세자가 등장하니까 엇!! 하고 소리치면서 자기 여기있다고 알리질 않나 중요한 회의에서 아는 이름 나오니까 또 엇!! 아는척 하면서 분위기 파악 못하고 갑분싸 만드는데 왜저래 싶을 정도인데. 남주가 무기 없이 괴한들과 싸우고있는데 무기를 건네면서 괴한들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둘이 대화를 한다던지.... ㅋㅋㅋㅋ??? 지금 포위당해있는데 저런 대화를 나눌 시간이 어딨어?? 이런게 좀 몰입을 깬다.
그리고 남주는 왜 여주를 좋아하게 되는지..... 이러저러 설명은 있었지만 별로 와닿지도 않고 감정선의 흐름이 좀 설명이 부족한 듯 싶다.
여주가 남주 좋아하게 되는거야 이해가 가는데 남주가 여주 좋아하는 게 이해가 잘 안되어 그런지 뭔가 갑자기 천년의 사랑인거처럼 구는게 영 어색하고 오글거린다. ㅠ 3권은 또 어떠려나....
김유담의 소설은 단문이면서 군더더기가 없어서 술술 잘 읽힌다.
젠더와 계급 지역성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작가라서 더 좋다.
여탕 세신사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
벗어나고 싶었던 목욕탕에서 모든걸 내려놓고 이완의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의 서사가 깔끔하면서 매력있다.섣부른 위로도 작위적인 결말도 아니라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