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베아트리체'
🤔 이 두 장을 읽고 책에서
🔹️ "방탕아의 삶이 신비주의자를 위한 준비"라는 데미안의 통찰과
🔹️ 싱클레어가 '외부의 신(부모)'에서 '내면의 신(자아)'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핵심내용이다.
🧐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 "두 세계의 붕괴와 자아의 재건"으로,
🔹️ 철학적으로는 "이분법적 세계관(선/악)의 해체와 내면적 통합의 과정"으로 표현하고 싶다.
😌 다시 이 두 장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고 답을 생각해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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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1: 싱클레어는 술집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며 자신을 파괴한다. 보통의 도덕적 관점(기독교적 이원론)에서 이것은 명백한 '악'이자 '실패'다. 하지만 데미안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예시를 들며, "방탕아의 삶은 신비주의자를 위한 최고의 준비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싱클레어의 방황을 단순한 일탈로 봐야 할까? 아니면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인 '통과의례'로 봐야 할까?
🔹️ 이분법의 초월: 기존의 세계(부모님의 밝은 세계)에서는 '방황'이 금지된 것이었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이 방황을 통해 선과 악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타락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조차 나 자신'임을 자각하게 된다.
🔹️ 사유의 틈새: 데미안의 말처럼, 내면의 누군가(무의식적 자아)는 싱클레어의 의식보다 더 현명하게 그의 인생을 이끌고 있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과정은 껍질을 깨기 위한 진통이자, 기존의 낡은 도덕관을 허물어뜨리는 '사유의 틈새'를 만드는 작업이다. 즉, 타락 없이는 구원도, 통합도 없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 소결론: '타락'은 성장을 한 과정이자,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자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각을 위해 필요한 성장통 같은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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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2: 싱클레어는 공원에서 본 소녀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이고 숭배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그녀와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를 통해 싱클레어는 다시 '밝은 세계'를 구축하지만, 이것은 부모님이 주었던 과거의 밝은 세계와는 다르다. 싱클레어가 베아트리체를 통해 만든 '환한 세계'와 과거의 세계는 본질적으로 어떻게 다를까?
🔹️ 정신세계의 이동 (신→방황→사랑) : 과거(부모)의 수동적으로 주어진 규율, 의존적인 평화로부터 현재(베아트리체)의 "부서진 삶의 한 시기의 폐허들로부터 자신을 위해 지은 세계", 즉, 자신이 능동적으로 창조한 세계로 이동한다.
🔹️ 승화 : 싱클레어의 메모처럼 그는 성적 충동(방황)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숭배와 기도'라는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승화)했다. 베아트리체는 실존 인물이라기보다, 싱클레어가 지향하는 '자신의 지향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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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3: 싱클레어가 그린 초상화는 처음에는 베아트리체를 닮았지만, 점차 데미안을 닮아가고, 나중에는 싱클레어 자신과도 닮은 묘한 모습이 된다. 그리고 텍스트의 마지막에 이르러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마저 시야에서 까마득히 사라졌다"고 고백한다. 왜 싱클레어를 구원한 베아트리체는 사라져야만 했으며, 그 자리에 다시 데미안(혹은 운명)이 들어선 이유는 무엇일까?
🔹️ 자기 자신은 알 수 없는 침잠한 모습: 그림 속 얼굴이 데미안이자 곧 싱클레어 자신이라는 점은, 이제 그가 외부의 이상형(소녀)을 좇는 단계를 지나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마주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 융합적 세계로의 진입: 베아트리체는 '밝은 세계'의 재건이었지만, 여전히 '밝음'에 치우쳐 있다. 하지만 데미안은 밝음과 어둠, 선과 악이 공존하는 '통합된 자아'이자 '운명' 그 자체다.
🔹️ 다시 데미안과의 연결고리: 이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친구'로서가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이자 자신이 도달해야 할 표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는 사춘기의 방황을 끝내고 진정한 자아 실현(개성화)의 길로 들어섰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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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적으로,
🔹️ 싱클레어는 이 대목에서 바로 과거의 기독교적 이원론을 나타내는 두 세계를 극복하고,
🔹️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짊어지는 현대적 개인의 탄생 과정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글 쓰는 사람으로 살며 이따금은 '아, 이런 책을 써야 하는데' 싶은 책을 만나고는 한다. 이번이 꼭 그러했다. 흥미와 감탄, 질시와 납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 책 한 권으로 경험했달까.
사람이란 타인의 인정을 통해 비로소 획득되는 사회적 개념이다. 생물학적 인간과 달리 사람은 그를 사회적 성원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구성원이 있는 공간에서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 제가 터 잡은 장소에서 환대에의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사람의 자격을 갖는단 것, 그것이 책의 중추를 이룬다.
보기 드문 통찰로 사회를 사회답게 하는 제 요소를 점검한다. 한국 사회 안에 실재하는 잘못을, 허물어져 가는 공동체의 건강을 살피게끔 한다. 철학과 사상이 부재한 세상에선 법과 제도만이 인간을 규율한다. 그 질서가 공정하지 못할 때 가장자리부터 무너진다. 누군가의 붕괴는 우리 모두의 약화다. 사회는 그렇게 부서진다.
#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갑니다#도서협찬
차마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고통과 아픔!
김주하 앵커가 전하는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법
❝당신은 오늘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했나요?❞
✔ 깊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다면
✔ 상처와 실패를 극복하고 단단하게 나아가고 싶다면
✔ 타인의 시선보다 '나다운 온전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 책 소개
대한민국 대표 앵커
#김주하 의 자전적 #에세이
✔ 꿈이었던 뉴스 앵커가 되기까지
✔ 가정폭력, 이혼으로 입은 고통과 상처
✔ 새롭게 시도한 뉴스의 코너들
✔ 개인적 아픔을 사회적으로 승화하기까지
오래 전, 저자가
사회, 정치 분야를 진행하는 것을 보며
단아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앵커라니
'저 앵커는 꽃길만 걷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뉴스를 진행하던 그녀가
뉴스 속 인물이 되는 것을 보았다.
개인적인 아픔이
온 국민에게 알려지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안타까웠고 응원했었다.
MBN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사회에서, 집에서, 가정에서
살아남아 생존자가 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아픔을 사회적 사명으로 승화시켜
약자의 편에 서서 싸우며
날카롭고도 냉철한 앵커로 돌아왔다.
📕 김주하가 말하는 '성공'이란..
그녀가 정의하는 성공은
'완벽함(perfection)'이 아니라
'온전함(Wholeness)'을 추구하는 삶이다.
온전함이란
자신의 상처와 실패,
부서진 조각까지도 끌어안고 나가는
용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상처를 숨기지 말라고.
우리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온전한 의미의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고.
🙏 그녀와, 우리 모두의
온전한 성공을 소망한다.
🔖 한 줄 소감
언제 금이 갈지 모르는
꽁꽁 언 한강 위로 고양이가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미끄러질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외롭게 홀로 걸어 나가는 고양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표지 이미지가 온전히 이해가 되었다.
내일도 불완전한 존재이겠지만
더 '나 다운' 존재가 되어 있을지 모르는
내일의 우리 모두를 위해
김주하 앵커가 전하는
단단하고도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나누고 싶다.
+ 오래 전, MBN 뉴스의 마지막 멘트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었다.
글로 '마지막 앵커 멘트(p.269)"를 다시 만나니 더욱 감동이었다.
+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언론인으로서,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생존자로서, 남은 길을 꿋꿋이 걸어 나갈 한 사람으로서 김주하 앵커님을 응원합니다.
#추천합니다#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앵커#아나운서#MBN#뉴스#인터뷰#고양이#매일경제#매경#여성리더#커리어#데이앤나잇#회복#위로#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갑니다#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다닙니다#2025_274
📻<오디오북>
📚개를 훔치려던 소녀가 찾은 진짜 보물!
📚집을 잃은 아이가 배운 가족의 의미!
📚바바라 오코너 저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11살 소녀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도둑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미국 전역을 울리고, 웃긴 가족소설로, 가난과 부서진 가족, 외롭고 소외된 청춘이라는 지극히 무거운 소재를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 천진난만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큼함을 잃지 않는 작품! 가족의 의미,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가족, 희망, 성장이라는 이야기를 다룬다. 가난과 가족 해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따뜻하고 뼈아픈 작품으로, 가장 엉뚱하면서도 사랑 스럽고, 따뜻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리얼한 소설이지만 전혀 무겁지 않은 작품이다. 그리고 과장되지 않은 자신만의 성장소설을 그려낸 작품으로, 가난과 부서진 가족이라는 도전적 주제, 11살 소녀의 눈을 통해 가족과 인생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되는 아주 유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4년 12월에 한국에서 영화로 개봉된 바 있는 작품으로,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유머 감각도 있어서 청소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조지나는 집을 잃고 차에서 생활하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생존을 위해 개를 훔치려는 계획을 세운다.조지나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개를 돌려주면서 점차 성장하게 된다. 집을 잃은 상황에서도 가족이라는 힘이 서로를 지탱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족과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영악하면서도 순진하고, 똑똑하면서도 바보 같다. 그리고 강하면서도 연약하다. 그런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하지만 그 이중성을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힘으로써, 엉뚱한 사건의 시발점이 되고, 그 모습을 보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면서도 어느새 웃게 된다. 현실과 유머, 캐릭터 간의 적절한 균형감을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떄론 즐겁고, 따뜻하고, 한없이 매력있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작가이지만, 가족소설이라는 타이틀로 패런츠 초이스 어워드, ALA 노터블 어워드 등 14개의 해당하는 문학상, 협회 선정작, 각종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를 이룬 아주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
🐶어린 눈으로, 어린 소녀의 성장기,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이 열리는 것처럼, 가족과 인생이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되는 유쾌한 소설로, 강하고 재기발랄한 소녀와 그들을 압박하는 현실적 고난을 작품 속에 대비시켰다. 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적 고통이 과하지 않고 유머러스하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서로를 용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정직과 가족애, 그리고 희망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단순히 개를 훔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은 삶의 어려움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고 깨닫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성장소설이다. 집을 잃고 차에서 생활하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가난과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현실을 보았고, 생존을 위해 거짓과 범죄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저자의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문체 덕분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선으로 본 사회적 현실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감동을 받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하는 작품으로,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가난과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개를훔치는완벽한방법#바바라오코너#가족소설#성장소설#유머소설#영화개를훔치는완벽한방법원작소설#영화원작소설#도서리뷰#도서추천#성장소설#영미소설#소설리뷰#소설추천#책리뷰#책추천#놀출판사#다산북스#청소년소설#오디오북#밀리의서재
완벽하게 서 있는 것만이 강함이라고 믿어온 시간이 있었다.
흠이 나면 안 되고, 감정이 새어 나오면 안 되고, 무엇보다 ‘약해 보이면 안 된다’는 마음이 오랫동안 나를 지탱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신념이 아주 조용히 흔들렸다.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는 니체의 말과 사상을 현대적 언어로 다시 엮은 편집본이다.
니체의 원전처럼 날카로운 철학적 문장 대신, 일상 속에서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책은 아니다.
오히려 더 깊고, 더 개인적인 지점을 정확히 건드린다.
책은 ‘틈’을 약점으로 보지 않는다.
완벽함을 유지하기 위해 숨겨왔던 균열, 버티는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들, 마음 어딘가에 굳은살처럼 자리한 감정들.
그 모든 틈이 새로운 빛이 들어오는 자리라고 말한다.
이 문장이 나를 오래 붙잡았다.
삶에서 마주한 흔들림은 실패가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고,
부서진 마음을 감추기보다 들여다보는 순간부터 우리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한다.
니체의 ‘극복’이라는 사상을 이렇게 조용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문장은 흔치 않다.
책을 덮고 나니, 내 삶의 금이 어디에 있는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동안 애써 붙잡고 있던 것들, 설명하지 못해 혼자 삼켜버린 마음들,
조용히 흘러간 상처들이 하나둘 생각났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틈들이 부끄럽지 않게 느껴졌다.
오히려 그 틈 덕분에 내가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 틈을 통해 언젠가 빛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빛은 흠 없는 표면으로는 스며들지 않는다.
삶의 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그 단순한 진리를 작고 단단하게 전해준 책이었다.
파과 : 흠집이 난 과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깨뜨리거나 망가뜨림
평탄하지 않았던 인생.
그 무엇에도 기댈 곳이 없이, 기대본 적 없이 살았던 인생.
바랄 것도 없었고 바라지도 못했던 인생.
달콤함이라는 분홍빛깔이 끝내 미치지 못했던 인생.
그런 인생이 느닷없이 물들었다.
아주 작은 햇살로 인해
잠시나마 미소가 번지는 듯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파괴했던, 혹은 파괴될 수 밖에 없었던 연약한 순간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한 번도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기에,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서툴고 투박하다.
일상의 행복은 그들에게 너무나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극히 평범했던 인생은 타인의 의해 삐끗했고, 결국 끝없이 부서져 내린다.
평생 받지 못했던 사랑과 주지 못했던 사랑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올 때,
그것은 미숙한 투정이나 따스하게 보듬어주지 못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 어설픈 몸짓 속에서, 그들이 지나온 매몰찬 삶의 흔적들이 보인다.
단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그 작은 바람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두 인물이 마음 아프게 한다.
작가는 이처런 파편같이 부서진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고 절절하게 그려냈다.
글 속에 각 인물에게 쏟아부은 작가의 깊은 감정들이 오롯이 녹아들어,
두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그들의 아픔을 따라가다가 끝내 긴 여운을 가지고 책을 덮게 된다.
#붕어빵앤솔러지
붕어빵에 관한 상상하지 못했던
신기방기한 이야기
❝붕어빵에는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 붕어빵에 관한 추억이 있다면
✔ 장르 구별 없이 가볍고도 진지하게 글쓰기를 시작해보고 싶다면
📕 책 소개
9명의 작가가 모여 '붕어빵'을 소재로 글을 썼다.
🔸️붕어빵 과몰입이 부른 참극 _ 그림형제
🔹️블라인드 붕어빵 _ 전미경
🔸️쌍꼬리 붕어빵 _ 레이첼
🔹️도깨비의 붉은 팥 _ 인챌라
🔸️럭셔리 붕어빵 _ 박현희
🔹️그 겨울 붕어빵 _ 미썅
🔸️붕슐랭 쓰리스타 _ 독수수
🔹️우리의 식성과 붕어빵 _ 조남용
🔸️붕어빵 찾아 삼만리 _ 장서진
학창 시절 용돈을 조금씩 모아
붕어빵계를 하던 추억부터,
어학 연수 기간에
붕어빵이 너무 그리웠던 순간까지.
모든 이야기마다
붕어빵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거창한 붕어빵 학술 콘테스트는
어이없어 피식 웃었고,
붕어빵과 도깨비를 연결하는
판타지에는 놀라웠다.
✨️ 나의 픽 작품들
📍 직장인의 애환을 달래준 #블라인드붕어빵
📍 현실 세태를 풍자하는 듯한 #럭셔리붕어빵
📍 붕어빵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겨울붕어빵
달달 팥앙금 꽉찬
붕어빵 먹으러 나가야겠다.
#붕어빵#앤솔러지#글쓰기#2025_201
#선한사마리아인의목적지#서진교#도서제공
고인물 신앙을 살아있는 생수로!
행함으로 이미 받은 은혜를 내 삶에 펼치자!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 신앙의 정체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 말씀이 내 삶에서 실제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면
📕 책 소개
"진정한 믿음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며
실천의 자리로 이끄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신앙 지침서"
저자는 평소 깊이 있는 영적 통찰과
실천적 신앙을 강조하는 목회자다.
수많은 신앙인들이
말씀의 지식은 쌓지만
정작 삶에서 말씀이 살아움직이지 못하고
고.여.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쓴 책이다.
잘 알려진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통해,
믿음이 단순히 머리로 아는 지식을 넘어
이웃을 향한 사랑과 '행함'으로 이어져야 함을 이야기한다.
📗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고 배우는데
신앙이 자라나지 않고
정체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그동안 고인물이구나'를 깨닫고 뜨끔했다.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실천'이 바로 고인물을 없애는
새로운 빗물이다.
받은 은혜를 행함으로 옮길 때
비로서 믿음이 살아 숨쉬고,
새로운 은혜로 채워진다.
뜨끔함만 남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끄는 동력이 되길.
📘 이 책을 '맛'본다면? _ ' 산뜻한 허브차'
알 수 없이 텁텁했던 입안이
허브차 한 모금으로 개운해지는 것처럼,
답답했던 신앙에
새로운 깨달음과 행동의 의지를 선물받은듯 했다.
📍이제 고인물이 아닌, 흐르는 샘물이 되어보자.
@세움북스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신앙생활#기독서적#세움북스#세움서포터즈#2025_190
마흔에 읽는 니체(3장) - 어떻게 인생을 여행할 것인가
1. 너는 너의 주인이며 동시에 네 자신의 미덕의 주인이 되어야만 했다. 모든 가치 평가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의 삶에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 나를 지배했던 초월적인 가치에 의문을 던져라.“ 이제 삶의 한가운데에서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할 때가 되었다. ‘과연 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가?’ ‘어떻게 해야 불만족스러운 삶과 이별을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내 삶의 기준을 찾을 수 있는가?’
2. 고귀한 종류의 인간은 자신을 가치를 규정하는 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장자 “지식이 짧은 사람은 박식한 사람의 세계에 미치지 못하고, 수명이 짧은 것은 장수하는 것의 경지에 미치지 못한다.” 니체가 말한 고귀한 인간이란 건강한 자존감을 소유한 인간이라 할 수 있다. 니체는 고귀한 인간임을 결정하는 것은 고귀한 영혼이 자기 자신에게 갖는 어떤 근본적인 확신, 즉 믿음이 있다고 밀한다. 결국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원망과 증오의 화살을 타인에게 날린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까지 남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않는다. “인간은 얼마나 깊이 고뇌할 수 있는가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긍정하는 것, 고귀한 마흔이 가져야 할 태도이다.’
3. 마흔부터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실현 가능한 이상과 헛된 망상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야말로 가상의 세계이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쓸데없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질 때 현재 지금 여기에 충실할 수 있다. 이러한 삶이 바로 현재를 잡아라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와 염려의 마음, 그것을 부술 수 있는 니체의 망치를 준비하자.’
4. 과거의 기억에 매여 있는 삶은 모든 것의 기준이 과거가 된다. 니체는 과거가 현재의 무덤을 파지 않으려면 ‘조형력’이 얼마나 큰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니체의 조형력이란 스스로 고유한 방식으로 성장하고, 과거의 것과 낯선 것을 변형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실한 것을 대체하고, 부서진 형식을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힘이 조형력이다. 결국 망각은 과거의 상처를 빨리 잊게 만든다. 조형력은 회복력과 같은 의미로, 과거의 상처가 만들어 낸 고통과 시련을 자기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니체는 “가장 작은 행복에서나, 가장 큰 행복에서도 행복을 행복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때 기억할 줄 알아야 한다. 제때 잊을 줄 알아야 한다.‘
5. 글을 훌륭하게 쓴다는 것은 훌륭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혈관 속에 녹아든 삶의 지혜를 표현하라. 그것이 곧 살아 숨 쉬는 글이다.
6. 모든 예술은 목적과 목표가 있다. 삶의 기쁨, 치유의 수단, 존재의 긍정.
#소설보다봄2025
새로운 계절의 문을 열어주는 이야기
❝노 프로브롬. 노 프로브롬.❞ _ <스무드> 中
✔ 만남과 인연에 관한 잔잔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소박한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면
📕 책 소개
#소설보다 는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을 묶은 단팽본 시리즈로
1년에 네 권씩, 계절의 리듬에 따라
젊고 개성 넘치는 한국문학을 소개한다.
<수록 작품>
✔ 바우어의 정원 #강보라
✔ 스무드 #성해나
✔ 남은 여름 #윤단
📗 인상 깊었던, <스무드>
한국에 무지한, 한국계 '미국인' 듀이가
낯선 모국에서 보낸 이틀간의 시간을 그렸다.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편견
🔹️듀이를 '한국인'으로 대하려다 낭패를 겪는 사람들
🔹️태극기 집회에서의 만남
🔹️감태부터 떡까지, 한국의 '맛'에 대한 경험
태극기를 '타이극기'로 발음하는 듀이에게
부서진 건물을 떠올리며 방문한 한국에서의 시간이
'알 수 없지만, 아주 좋은 하루였다'는 고백은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웠다.
겨울 동안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따스한 봄에 고개를 내민 새싹을 바라보는 듯했다.
📘 이 책을 '맛'본다면? _ '할머니의 식혜'
밥알 둥둥 떠있는 달달한 '식혜'는
달콤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겹다.
극적인 사건은 없지만
서서히 스며드는 이야기는
오래 전,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식혜'를 떠올리게 했다.
📍 복잡하지 않은, 편안하고도 포근한 봄볕같은 이야기. <소설 보다 여름>도 만나봐야지.
#소설보다봄#바우어의정원#강보라#스무드#성해나#남은여름#윤단#2025_176
#죽이고싶은아이#이꽃님
✔ 미친 몰입감
✔ 쫄깃쫄깃 긴장감
✔ 충격적인 반전
앉은 자리에서 순삭한 #청소년소설 추천!
단짝 친구 서은이가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누가 내 친구 서은이를 죽인 걸까?
궁금해 할 틈도 없이
서은이의 단짝이라고 알려진
주연이 유력한 용의자가 되었다.
그런데 주연이는
그 날의 일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말 주연이가 서은이를 죽였을까?
🌱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친구 관계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지만
내가 주목한 관점은...
✔ 가짜 뉴스, 유언비어, 악성 루머
인터넷에 떠도는 거짓 정보를 보고
우리는 보이는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듣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다.
하물며 청소년들은 더 쉽게
가짜뉴스에 물들고 추측하고
더한 루머를 양산해내고 더 깊게 상처 받을 것이다.
🌱 🌱
❝조각난 진실과 부서진 믿음에 관해 경고를 주는 이야기❞
그 누구에게도 대해서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겠고.
그 누구에게도
안타깝다고 또는 나쁘다는 시선을
함부로 보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된 이야기
#추천합니다#청소년문학#청소년소설#2025_63
이야기의 전개는 주인공인 한서진이 학훈단장교로 임관되어 철책근무에 나서면서 북으로부터 남파된 공비들을 소탕하고 죽은 공비들에 대하여 애도를 표하는 기도를 올리면서 사상범으로 보안대에서 조사를 받는다.그리고 사건이 부풀려져서 결국 남한산성 이라는 감옥에서 5년 복욕을 하고 사상범으로 몰고간 보안반장을 복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과정에서 그의 인생은 망가져간다.결국 복수를 하지못하고 죽게된다.
여기에서 나는 이야기의 결말이 이렇게 되게된 원인이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70년대 당시에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주인공이 너무 앞뒤가 막혀있어서 임기응변이 전혀 안되어서 사상범으로 몰려갈수밖에 없지않았나 생각이되고 두번째는 그당시에는 억지로 덤티기를 씌우는 시절 이었기 때문에 그런 보안반장을 만났다는 시대적인 배경이 통했다는 것이다.물론 이야기 끝에는 보안반장이 주인공 여자의 전 남친이라는 사실 때문에 주인공을 사상범으로 몰았다고한다.보안반장과 주인공의 여자는 주인공이 감옥에 있는동안 애기를 낳고 결혼을 한다.
창경궁 대온실 수리와 부서진 삶의 재건을 함께 놓으니
창경궁의 대온실도,부서진 삶도 눈부시게 반짝였다.
이 책이 허구인 걸 알면서도 빠져들었던 건
그런 눈부신 반짝임 때문이었으리라.
‘누군가에게는 그런 것이 너무 어려웠다. 슬프면 슬프다고, 상처가 있으면 상처가 있다고, 떠날까봐 두려우면 두렵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p.195)
이런 마음을 가진 주인공 영두가
살아가면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서늘해지는 그 곳을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묘한 위안이 됐다.
올 봄에 보고 온 창경궁 대온실을 가게 되면
위안을 받음과 동시에 이 책이 떠오르게 될 것 같다.
올해 크게 유행했던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세상 편해 보이는 사람 주머니에도 자기만의 무거운 돌멩이가 있는 겁니다.”
메리앤에게, 코넬에게, 상처 받는 삶이 시작되기 전에, 아니 그 후에라도 이 말을 조용히 건네주고 싶었다. 서로를 잘 아는 사람들도, 나 자신도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작가 샐리 루니는 내가 모르는 나 자신과, 너무나도 서로를 이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불안한 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1인칭과 3인칭의 중간쯤으로 느껴지는 그 묘사들이 때로 나조차도 불안으로 숨이 막히게 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면서, 다른 이와 있을 때는 내면의 부서진 부분들을 기필코 숨기려고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완전에 기대어 스스로를 연민 속에 내던지려고도 하는 것 같다. 그런 순간에조차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이 어쩌면 사랑일까.
언젠가 지구가 망한다면 나는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꽁꽁 얼어버리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
물론 이 책처럼 웬 외계인이 얼려버릴거라고 생각한건 아니지만ㅋ
지구가 영하 200도가 넘게 꽁꽁 얼어버린 세상에 그 속에서 살아남고
사람을 녹일 수도 있는 존재가 자매라니.
나에게는 너무 낭만적인 설정이었다.
다만 왜 서리가 왜 하필이면 기유진을 먼저 녹였는지.
기유진은 왜 서진이한테 그렇게 했는지.
할머니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끝난 느낌.
그러나 그 뒷얘기는 우리가 스스로 채워야겠지.
작가님이 누구를 녹이고 싶은지 생각하며 읽어봐달라고 했는데 이 바보 같은 어미는 우리애들 우리가족 밖에 생각이 안난다.
그러니 나는 이 디스토피아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영웅이 되지는 못하겠지.
'거대한 고래의 울음 같았어. 영상 자료실에서 혹등고래 울음을 들은 적이 있는데, 꼭 그 소리 같았어. 대답해주는 고래가 근처에 없는데, 혼자 계속 우는.'
그날 마르코가 바라보던 스페이스 스카이의 밤하늘은 컴컴한 심해 같았고, 빛나는 별은 잘게 부서진 은희의 목소리 같았다.
p53
“세월이 흐른다고 저절로 치유되는 건 없어. 세월이 흘러 잊을 수는 있어도, 그렇게 흘려보내는 것만으로 잘못을 바로 잡을 수는 없지.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서 부서진 곳을 치유해야 해.”(p.297)
울부짖는 이 고통만이 사람을 성장하게 하다니…
이것이 어른이 앓는 성장통이라는 건가.😭
여행지에서 낭만을 꿈꾸게 한 에단호크의 비포시리즈도
20대,30대,40대로 가면서 뭔가 성장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김혜리 위원의 말처럼 에단호크는 정말 평생 자라는 사람인걸까.
#구원의날#정해연
잃어버린 아이를 찾느라 몸과 마음이 부서진
부모의 힘겨움이 오롯이 느껴져 읽으며 힘들었다.
중간중간 숨을 고르며 읽어야 했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용서와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가족이기에 상처를 주고
가족이기에 서로 용서하며 함께하는 우리 👨👩👦👦🏠
오늘도 또... 엄청나게 지지고 볶았지만
내일은 손을 내밀어봐야지.
이제 #날3부작 첫 번째 #유괴의날 을 만나봐야 할 시간이다.
#독서기록#책읽기#bookstargarm#2024년108번째책
ㅡ
🔖(p.255) 그의 아내도 그랬다. 아이를 처음 낳고 모든 것이 생소했다. 그녀도 아이의 엄마가 되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낯설 수밖에 없었고, 실수는 예견된 것이었다.
꿈을 찾는 음대생, 출판사 드림위드에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방법에 대해 n잡러가 되어,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방법에 대해 다뤄지는 책이다.
바로 꿈을 찾은 음대생, 이서진 지음이다.
이서진 작가는 베스트셀러 <꿈을 찾는 음대생> 외 7권의 저자이며, 연 100권 이상 진행 책 출판 올인원 드림위드에스 출판사 CEO이기도 하다.
또한 2023년 7월에는 세종체임버홀 키조이스 단독 기획 연주 진행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 직업이 있는 N잡러라고 한다.
꿈을 찾는 음대생에선 음대생들이 음악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와 음악 전공만 팔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이유,작가의 인생사, 출판사 CEO가 된 이유, N잡러가 되기까지에 대한 여정들이 소개된다.
먼저 이 책을 쓰신 이유에 대해 책 속의 내용을 가져와봤다.
<<실제로 많은 음대생들이 다른 길에 대해 몰라서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필요성에서 출발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출처 꿈을 찾는 음대생 76페이지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권유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연주자의 직업을 선택하기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고 한다.
출판사 설립은 개인적인 니즈에 의해 시작하게 되었고,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이면서 사업가이기도 한 이서진 님은 청년 스타트업에 있어, 사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천력, 경험의 매뉴얼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다양한 경험과 메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사이트를 넓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님은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데, 그 이유가 한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2~3시간 만에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라고 전한다. 읽는 것으로 그칠 게 아니라, 여러 고민들로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글쓰기를 통해 생각 정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며 힘들 때가 존재한다. 그럴 때 작가님의 극복 법은 이렇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는 문제를 단순화하고,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감정과 분리된 시각에서사태를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종종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이 사실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출처 꿈을 찾는 음대생 86페이지
누구나 처음이 있다. 시행착오가 존재하기에, 성장을 하고 성장을 통해 성공으로 향해 간다.
성공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그 길로 가는 방법은 각자마다 다르다.'
자기 발전을 위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을 했기에 이루어낸 결과물이 N 잡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꿈이 있으면 꿈 안에서 희망이 생기고,소망이 생기고, 의지가 생겨요.꿈꾸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출처 꿈을 찾는 음대생 244페이지
학창 시절 진로를 선택할 때 이후로, 꿈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바라보았다. 아직 인생은 흐르고 있기에, 꿈을 꿀 수 있는 시간도 유효하다.
🔖 오늘의 문장입니다.
우리는 상처받은 자에서 치유자로 여행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가가 여행의 방향을 결정한다. 예술가에게 상처를 입혀 보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당신은 당신이 가한 상처가 걸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를 짓누르는 것은 짐의 무게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짊어지고 다니는 방식이다. 부서진 크레용도 여전히 색을 가지고 있다. 그 부서진 크레용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류시화,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앞집 할머니가 살해되고 범인을 목격한 율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서야 범인을 보았다고 말하는 율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니?" 하는 엄마의 재촉에 무심한 듯 마음 속으로 던지는 한 마디
"신고해서 제가 얻을 게 없잖아요"
아버지가 죽은 후 율은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의 눈에는 항상 사람들의 발 만 보일 뿐이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 이도해를 만난다.
죽은 고양이 시체를 안고 있는 가느다란 발목에 툭 불거진 복사뼈, 상처투성이 발등을 가진 자신을 북극성이라고 말하는 이도해.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이도해를 만나게 되는데.
"내가 보이는 사람은 오랜만이네"
학교의 왕따로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도해의 말이 참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축구, 공부, 모든 면에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배경을 가진 친구 진욱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고 진욱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쓰레기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친구' 는 필요하니까.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안전하게 졸업하기 위한 수단, 그게 친구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율의 생각들이 책을 읽는 내내 섬뜩하리 만큼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고.......
"우리의 몸이 상처를 입듯 정신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곪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많죠. 우리는 그걸 PTSD라고 부릅니다"
어떤 일이 율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황폐하게 했을까?
단지 아버지의 죽음으로?
책의 중반을 넘기면서 나의 의문은 극에 달했다.
아무리 청소년이라도 율의 생각과 행동들이 화가 나기 시작 했으니깐.
그렇지만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달려오는 차에 율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죽은 것이었다.
율의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 뿐 아무도 그때 119를 불러주지 않았고,
누군가의 죽음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한 아버지의 죽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율의 마음에 각인 되었다.
그 후 율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TV를 통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의식을 잃은 소년이 발견되고
친구 진욱이 말했던 가난한 빌라의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소년이 이도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으로 살아가려는 여정이 나중에는 차츰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죄책감이 들면서.......
"나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의 일로도 벅차다."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서진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수록 나는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율은 이도해를 통해, 엄마를 통해, 서진욱을 통해 서서히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를 가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라고 적혀 있었다.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 공통적으로 우울과 불안에 빠진다. 차이는 그 다음에 발생한다. 누군가는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누군가는 무기력을 학습한다."
우연히 시험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 한 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에 쓰여 있는 글귀와 마주하며 율은 자신이 가진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다.
자신 보다 더 힘들 것 같은 자신을 닮은 아이 이도해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서서히 율은 자신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의 끊임없는 관심과 한 마디가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참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는 책의 추천 글귀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성장하는 이야기다.
글을 읽는 내내 암울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는 메시지가 아름답다.
감사하며 읽은 책이다.
"난생 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율의 시선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율의시선#창비청소년문학상#창비#김민서#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소설#청소년소설#청소년#성장소설#책추천#독서#독서모임#글쓰기
이것은 소설인가 기록인가 싶을 정도로 현실을 200%쯤 반영한 노동 리얼리즘 앤솔러지. 띠지에 “오늘도 일터에 안녕하신가요?”라고 써있더니, 안녕하지 못한 이들이 안녕하기 위해 처절하게 보내는 일터에서의 하루가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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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씁쓸하다가 어느 한구석이 쓰라린 것도 같다. 먹고 살기 위해 가끔은(아니 대부분?) 비굴하게 허리를 숙이다가도,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정의감과 의무감으로 들이받아 보기도 하는 반쪽의 양심. 이후 처절한 패배로 다시 수그리거나 내쳐지곤 하는 우리네 일개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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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가 왜 노동의 현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고자 했는지 알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허구의 인물을 통해 가장 솔직한 현실을 담아낼 수 있다.
눈물 짜는 감성 소설이 아닌데도 읽는 내내 슬프고 외로웠다. 매년 이 책이 나오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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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는 낮엔 열두시에서 두시까지 두 시간, 저녁엔 일곱시에서 아홉시까지 두 시간만 아르바이트를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아.” 피크 타임에만 알바를 쓰겠다는 뜻이었다. 예은이 따지듯이 물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순간접착제 같은 거네요? 카페가 망하지 않게 최소한만 일을 시켜서 임시로 지탱하는 거잖아요.” [중략] 쫓겨난 것도, 도망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부서진 기분이었다. 누군가 우리를 뭉개서 내다버린 것 같았다.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버려서 주워먹을 수도 없는 마카롱이 된 것 같았다. (9%) - 김의경 <순간접착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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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직업을 갖게 된 건 가족들 덕분-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어도-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병상에 누워 있던 어머니와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던 형이 의사가 말했던 것보다 빠르게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중략] 전역 후에는 보험 회사에 들어갔다가 지인들에게 폐만 끼치고 그만두었다. 신용불량자인데다 툭하면 병원으로 뛰어가는 일이 잦았던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 될 수 없었다.
이제 가족 중 나만 살아남았지만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건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여서다. 나만 잘 챙기면 되고, 불안 요소 없는, 수입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삶이 오다니. 쥐꼬리 같은 월급 장교 경력이 호봉에 반영되어 다른 군무원에 비하면 훨씬 많이 받지만-이라도 퇴근길에 수입 맥주와 닭강정을 사고, 넷플릭스와 로켓와우클럽 회비를 내는 것에 부담이 없으니 족하다. (22%) - 염기원 <혁명의 온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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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를 설득해 직원의 복지를 향상시키려면 아첨과 잔머리는 필수였다. 차진혜는 자신이 관리직에 잘 맞는 체질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가끔 슬픔이 밀려 온다는 걸 과연 누가 이해해줄까. (30%) - 이서수 <광합성 런치> 중
밀도 높은 장르만화로 유명한 사이토 타카오의 대표작.
일본의 평범한 14살짜리 소년이 유례없는 대지진에서 살아남아 완전히 파괴된 일본열도를 유랑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개 그렇듯 가혹한 환경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군상들과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환경과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된 관심이다.
고도로 분업화되고 모든 면에서 풍요로운 선진국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 문명이 완파되고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가혹한 세상에서 생존하는 건 그 자체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더구나 밀도 높은 배경묘사와 수준 높은 드라마, 재난만화로의 장르성을 극대화시킨 연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만화는 그야말로 뛰어난 작품이다.
철저하게 부서진 도시, 회복되기 어려워보이는 자연,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 대지진 이후의 참혹한 환경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는 가운데 이런 환경에서 꿋꿋하게 생존해나가는 소년의 모습을 만화는 아주 잘 묘사해내는 것이다.
매력적인 그림체와 섬세한 묘사도 마음에 들었고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뤄진 듯한 소년의 생존과정과 여러 도구의 등장과 사용도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만나는 인물들과의 에피소드 역시 좋았고 소년이 겪는 위기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충분해 이 만화에서 흠을 잡기는 쉬운 일이 아닐 듯하다. 다만 생존 그 자체와 새로운 목표의 설정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후반부는 이 만화의 큰 딜레마이자 한계가 된 듯하다.
재미와 완성도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책의 중반이 넘어갈때까지 딱히 이 소설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경마, 동물들, 각자의 여러 사정, 거기에 아주 조금 첨가된 sf소재?
그게 끝인 것 같았다.
Sf소설로 상을 받은 것 치곤 퍽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급격히 흥미로워졌다.
퍼즐의 후반부처럼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 둘 빠르게 맞물리면서 속도감이 빨라졌다.
인물들을 이해하게 된것이다.
남의 얘기를 줄창 듣다가 드디어 친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 느낌?
콜리는 퍼즐의 가장 중간에 있는 조각이다.
모든 인물들의 연결점이 되어준다.
마지막 결말이 너무 안타깝지만 마냥 슬프게 보진 않을것이다.
절대적인 마지막은 없다.
연재가 산산히 부서진 콜리의 머릿 속 작은 저장장치를 빼내 다시 콜리의 형체를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그래서 결국엔 콜리를 '포함한' 모두가 같이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 이후의 이야기는 독자의 몫이다.
난 여러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다.
모두가 소중한 콜리를 그대로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나만의 결말이다.
"완벽하지 않은 채로 완벽해, 우리처럼."(200쪽)
조사장님이 독서모임에서 소개한 책. 오늘 버스에서, 기차에서 짬날 때마다 읽었다. 엘리의 글에 첨벙 빠져들었다.
엘리는 '뚱뚱한 여자아이가 지켜야 하는 규칙'을 나열한다. 상처로 조각조각 부서진 엘리를 보고 있자니 포옹을 문자로 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엘리가 비브에게 그러했듯).
엘리가 자신을 똑바로, 그리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되어 기뻤고 찬란했다.
-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고, 수많은 면에서 다르며,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수 있다면 좋겠다고.
(171쪽)
곱슬곱슬한 갈색 머리카락.
밀크초콜릿 빛깔 눈동자.
수영을 해서 살짝 탄 피부.
불그레한 뺨.
둥글고 부드러운 몸.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내가 아름다웠다.
(225쪽)
"제 감정을 마주하는 건 꼭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 같단 말이에요. 감정이라는 파도 하나를 받아들이면 다음 파도, 또 다음 파도가 계속 와서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아요."
"바로 그래서 다가오는 감정을 하나씩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거야. 한 번에 파도 하나만 마주하면 돼. 바다 전체가 아니라."
(245쪽)
#100일빙고챌린지#수상작#문학상받은책
[20220608]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읽었었는데, 내용이 아직까지도 생생했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빌린 책이다. 처음 이 책이 끌렸던 건 아무래도 제목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역시 책을 쓰는 데는 제목도 한몫하는 것 같다.
나는 과거를 회상하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이 딱 그렇다. 너무 시간이 왔다갔다 거리지도 않고, 적당히 과거를 회상하는. 이 책은 주인공 유미가 가장 친한 친구 재준이를 사고로 잃으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이미 이런 전개의 책은 여러번 읽어보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가장 생생한 건 일기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기장에 남겨져 있는 재준이의 기록들이 유미를 조금 더 안정시키면서도 슬픔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자유로운 새처럼,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추락해 부서진, 한순간에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유미의 기분을 알고 싶었다.
책을 읽는 내내 상상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을 떠올리고, 지금 당장 내 곁에 그 친구들이 없다는 상상을. 그 친구의 부모님께서 일기장을 대신 읽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상상을. 생각만 해도 두렵고 무섭우면서도 슬픈 부정적인 감정들이 마구 얽히고 섥혀서 복잡해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더 생각한 게 있다. 재준이의 죽음은 무슨 의미일까?
마곰이의 그림책 이야기 - 공존 : 내친구 험퍼딩크
아이를 기관에 보내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으려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은 어떤 부모에게나 있는 걱정인 것 같아요. 참 웃긴게 아이가 기관에 가는 첫 해에도, 두번째에도 그 걱정은 같아요. 저보다 먼저 엄마가 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가 고3이 되도 그런 걱정을 하는 게 부모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사회생활'을 알려주는 그림책들이 참 많고, 인성이나 규범을 알려주는 책도 참 많지만 저는 아이의 사회생활 첫번째 책은, 험퍼딩크를 만나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색연필로 슥슥 그려놓은 듯한 표지에는 커다랗고 귀여운 코끼리와 피부색도 머리색도 다른 아이들이 잔뜩 그려져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입은 옷도 제각기고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자세도 제각각입니다. 표지만으로도 마치 우리아이의 교실 같습니다. 책 안도 그러합니다. 교실의 cctv를 보는 듯한 구도의 그림에서는 아이들은 모두 따로 놀이를 하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합니다.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도 '같이의 가치'도, '혼자 오롯이 보낸느 시간의 귀함'도 습득한 듯 합니다. 평화로운 일상이던 교실에 코끼리 한 마리가 등장하며 구도가 달라집니다. 변하는 구도로 인해 책은 더욱 생동감을 주고, 장면의 이동마다 약간씩 달라지는 아이들의 놀잇감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더해집니다. 험퍼딩크와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도 아이들이나 험퍼딩크의 표정변화를 두고 아이와 나눌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분명 험퍼딩크가 되기도 하고, 험퍼딩크를 맞이하는 아이들이 되기도 할테니 말입니다.
일러스트도 너무 좋지만, 오늘 제가 더욱 칭찬하고 싶은 것은 내용입니다. 내용면에서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말들이 참 많이 등장해서, 아이들의 첫번째 '공존'도서로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부서진 미끄럼틀을 앞에 두고 어떤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어떤 아이들은 서로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험퍼딩크는 그저 우리의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뿐이에요”라며 낯선 친구를 이해해줍니다. 급기야 “네가 좋아하는 놀이를 우리가 함께 하는 건 어떨까?”하며 다시 손을 내밀어주고, 아이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어떠세요? 만약 우리아이가 험퍼딩크의 입장이라면 저런 말을 해주는 친구가 얼마나 고마울까요? 그리고 우는 친구에게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럴때 할 수 있는 말들을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준다면, 우리아이도 험퍼딩크처럼 금방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험퍼딩크의 등을 도닥이고, 다른 친구들도 다함께 험퍼딩크의 놀이를 하게 만든 아이라면, 저 용기를 어떤 말로 칭찬해주면 좋을까요? 저런 포용력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요? 둘 뿐 아니라, 울음을 터트린 아이의 입장, 서로를 도닥이는 아이들의 입장까지 모두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의 마음, 친구들과 어색했던 우리 아이의 마음, 먼저 손내미는 용기 등 아이와 나눈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는 제 생각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고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마음을 실어 공존한다면 학교폭력이나 왕따같은 문제도 사라질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가득했습니다. 또 험퍼딩크와 아이들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다면 규칙을 가르치는 책들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아이들이 코끼리와 같은 반이 되는 날은 없겠죠. 그러나 코끼리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아이랑 같은 반이 될수도 있고, 우리 아이가 코끼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꼭,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더불어사는 법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읽었어요.
1. 달라지는 일러스트 사이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모두의 표정을 관찰하고 이야기해봐요.
2. 험퍼딩크의 마음, 친구들의 마음을 이야기해봐요.
3. 우리 교실에서는 친구들과 어떻게 만나고 지내는지 이야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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